아이들 가르치고,
책 읽고,
글 쓰고,
영화 보고,
좋은 사람 만나고...
그게 사는 재미였다가
아이들 가르치고, 가 뚝 떨어져 나갔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 손자 자라는 것 보기'가 떡하니 들어앉았습니다.
지난 달 돌 지나고 제법 잘 걷는 손자를 보러 이것저것 싸들고 갔습니다.
그 중의 하나- 탁자
가지고 간 탁자에 앉아
우리가 가지고 간 과자를
제 아빠는 안 주고 우리에게만 주는 이 기특한 아이를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랜만에 보는데
이제 우리를 친숙한 존재로 느끼는 듯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안 오던 할아버지에게도 안기고
돌돌이를 좋아하는 아기는 우리가 와서 너무 좋은지 요상한 표정을 지으며 기쁨을 표현하네요.
요즘엔 그 무거운 청소기도 밀고 다니죠.ㅋㅋ
식탁 의자에는 아기랑 둘이 쿵짝이 맞아 온갖 말썽을 피우는 아기고양이 후추가 대신 앉아 있어요.
오늘 점심은 밀푀유나베.
날씨 꿀꿀한 오늘, 딱 맞는 음식입니다.
국물이 뜨끈하면서 시원하네요.
근처에 있는 365청소년소아과에 돌 즈음부터 시작한다는 돌 접종하러 함께 갔습니다.
예방접종이 무려 8가지.
오늘은 그 중 세가지릏 맞았네요.
그전에는 넓적다리에 맞았는데 돌 지나면서는 팔뚝에 맞는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
오래 전 일이라 다 까먹었지만 아기들 예방접종이 무료라니 참 살기 좋은 세상 됐네요^^
앞으로도 새로 생긴 이 재미,
오지게 누려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산지기님도 얼마나 좋으실까요? 아기가 점점 아이가 되어가네요
그래서 아기 때 많이 보라고 누군가 충고해주더군요. 금방 자란다고.
아기가 참 선하고 잘 생겼어요.
손자 자라는 것 보는 것 만큼 큰 재미가 또 있을까 싶어요.
아기들은 다 예쁘지요^^
이제 의사표현을 하니까 재미있네요.
그 많은 예방접종에 코로나도 끼게 되겠어요. 몇살에 맞게 될지 모르지만.
그러게요.ㅠㅠ 서글프네요.
시간 가는줄 모르게되는 손자재롱 ....
경험해보셨으니 잘 아시죠? 눈에 삼삼합니다.
사는 재미? 손자 돌보는 재미! 또한 사람들은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무언가를 사는 재미로 산다고 합니다. ㅎㅎ
예, 그렇네요. 뭔가를 살 때 사람들은 흡족함을 느끼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