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은 메밀꽃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할 만큼 메밀향이 가득한 고장이다. 오죽하면 메밀꽃이
만발하는 여름에는 평창군이 아닌 봉평군이라는 말이 나올까.
이 길이 강원도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길을 찾으며 여름에 만발하는 메밀꽃을 싹 걷어낸 겨울의 봉평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했다.
자작나무가 거대한 메밀꽃 기둥으로
봉평면소재지에 닿는다.
길 출발지는 면소재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나 이곳부터 걸어가는 것이 순리에 맞다.
면소재지 남서쪽 가산공원에서 남안교를 건너면 곧 길의 출발점인 평창군관광안내센터가 나온다.
이효석 문학관 뒷길 입구에 자리한 안내센터에서 산길을 조금만 돌아가면 이효석문학관 입구에
닿는다.
본격적으로 효석문학100리길 1코스인 ‘문학의 길’로 접어든다.
한여름에 내리는 함박눈 같던 메밀꽃 없는 이 길은 고독하고, 쓸쓸하고, 적막하다.
그러나 응달에 미처 녹지 못한 눈송이가 메밀꽃처럼 환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뽀드득뽀드득, 감출 수 없는 겨울의 발자국은 디딜 때마다 소리로 흔적을 남기며 따라온다.
이 길의 곁을 지키는 흥정천도 하얗게 얼어붙어, 메밀 꽃밭이 되었다.
그렇게 겨울의 봉평 메밀꽃은 하얀 길 위에 눈송이로 피어나고, 단단하게 얼어붙은 흥정천의
얼음 위를 뒤덮는다.
심지어 큰 산에는 자작나무가 하얀기둥을 세워 거대한 메밀꽃 기둥을 연상케 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필경 이럴 때 필요한 것일 것이다.
시각적인 즐거움에 청각과 촉감마저 행복한 겨울 봉평
‘문학의 길’ 주변에는 챙겨볼 곳이 많다. 서두에 이야기한 이효석 문학관을 비롯하여,
이효석 생가 복원지, 그리고 평양의 집필실을 재현해 두었다는 평양 푸른집도 생가 복원지 뒤에
함께 있다. 그 밖에도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조형물에 새겨진 이효석 선생의 글들은
현란함과 단백함이 하나의 문장 속에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길 주변에 만들어 놓은 다양한 조형물들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셀카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나름의 재미를 선사해 줄 수도 있을 듯싶다.
메밀꽃을 볼 수 없는 계절일지라도 그 맛은 메밀막국수와 메밀전병으로 몸 깊숙이
넣어볼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겨울에 맛보는 메밀칼국수는 이 지역의 계절 별미다.
순백의 메밀꽃밭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는 여름도 좋지만 겨울에도 상상력만 동원할 수
있다면 하얀 눈길의 촉감과 청각을 메밀꽃밭의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대체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케이 입니다 ^^
예전 태화님들께서 많이 참석하시니 시산제가 크게 빛날것 같습니다. 회장님 이번 기회에 하늘만큼 큰 사랑으로 다 품어들이소서.
꽃님이님 함께해요. 보고싶어요
언니~
늘 태화와 함께하셔주셔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에 신경쓰시고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참석 합니다.(군자 요금소)
최종참석자;야화야화,야신,초이스,장미,세월따라,물보라,물보라(이경옥),연화,브라베리,블루베리,산약수,공여사외4명,
독립군,연안부두,여초,심부동,장비,수희,조경심,큐빅,신장,선인장,빨간모자,월척,산내들,고운,향수기,나뭇꾼,선녀,다산,
정임외2명,늘푸른소낭구,보배,도향부부,흐르는대로,아미새,보인한의원민애부부,백강,처음처럼부부,처음처럼일행4분,
스머프,우사인볼트,주몽,작은둥지,막내둥지,시냇물,스마일임,그냥산,으라차,잰틀맨,효당,둥지,청솔,산사랑A,달님,신공,
현우,북송,양지편사람,킹너굴 7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