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접촉사고가 있어 차를 정비공장에 맡기고
요즘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
오늘 아침 출근길 승강기안에 어린남매와 함께 탔는데
동생을 챙기는 누나의 모습이 대견스럽고
개구장이같은 남동생도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승강기에서 내려 이제 꽃은 져버렸지만 푸른잎새 가득한
벚꽃정원을 지나 버스를 타러 대로변으로 걸어나오는데
통학버스를 타기위해 긴줄을 서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간간히 젊은 엄마들이 어린아이들 뒤에 서있는 모습도
사랑스럽게 보인다
내 직장인 천안공단앞까지 가는 버스는 30분후에 오기에
5분정도 기다린 끝에 천안시청까지만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안에는 온통 어린 학생들만 보이고
시청앞에서 내려 직장까지 걸어가는 길도 푸른나무가 가득하고
올려다 본 하늘도 구름한점없이 파랗다
예전에 멈추면 보이는것들이란 책이 한때 큰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늘 차를 몰고 다니다가 버스를 타고 다니니 평소 지나쳤던 것들이 보인다
세상은 온통 푸르고 사랑스런 아이들과 젊은이로 가득하고
백팩을 매고 바쁘게 걸어가는 나이든 아주머니모습도 정답게 보인다
문득 예전 직장에서 일하다 손목을 다쳐 운전을 할수 없어
기브스한 채로 30분 넘게 버스로 출퇴근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경리대리는 진한 충청도사투리로 시설문제도 참견하기에
그녀를 오지랍이라 부르며 놀렸는데 뜻밖에도 같은 방향도 아닌데
자청해서 나를 집앞까지 오랜기간 태워줬었다.
고마워서 백화점상품권을 선물했더니 극구 사양했고
내가 그곳을 떠날때도 제일 아쉬워했었다
세상은 살기 힘들다지만 잠시 멈춰서 바라보면
사랑스럽고 고마운 일들로 가득하다
첫댓글 걸으면 보이는 것들이 있죠.
평소 가까운 거리도 무조건 차를 타고 다녔던 일상이
요즘은 지하철이나 걸을 때가 많아 졌습니다.
평소 못 보고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 오고는 합니다.
조금은 느리지만..
눈에 보이는 대상이 달라지니..
제가 다른 사람이 된 느낌도 드는 요즘입니다.
김포인님 반갑습니다
어제는 차가 없어 답답했지만 모처럼 집앞산에도
올라가보고 아내와 오랜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시내버스도 타보니 모든게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이 세상엔 마음이 넉넉하여
스스로 자신을 낮추며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겸손이 몸에 밴 고마운 분들이지요.
그래서 '살맛 나는 세상'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앞만 보고 질풍노도를 달려갔던 젊은 시절.
한 푼이라도 더 모으려고 치열하게 살았던 그 날들이었지만
이젠 느림의 미학, 비움의 철학, 나눔의 아름다움만이
우리들 삶 앞에 펼쳐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4km밖에 안되는 거리를 차로 출퇴근하다
버스를 타고다니니 평소에 못보던것들이 많이 보입니다
빠른것만이 좋은건 아니고 말씀대로 느림의 미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는 웬만하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닐까 생각합니다
접촉 사고가 전화위복이 됐군요!
긍정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고...
인간사는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런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도로가 꽉막혀 깜박이 키고 차선 변경했는데
뒷차가 제차를 못보고 박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선변경한사람이 과실이 커서 7:3 비율로 책임을 졌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그동안 너무 서둘러 살아온
제자신을 뒤돌아보고 이제는 천천히 살아갈까 생각해 봅니다
걸으면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떡여 봅니다
반갑습니다
등산할때는 수십km도 예사로 걸었지만
일상에선 가까운 거리도 차몰고 다녔습니다
요즈음 걷다보니 그동안 못보던것이
보입니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평소 못 보던 게 보이는 거 같습니다.
이제 우리도 주변을 돌아 볼 나이가 됐으니까요.
반갑습니다
그동안 너무 쫒기며 살아온것 같습니다
인디안들은 말타고 달리다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는지
뒤돌아본다 합니다. 이제는 서두르지않고 가끔 뒤돌아보며
살아야 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긴 세월 앞만 보며 달려 왔는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뒤돌아 보며
자기의 그림자도 살펴봐야 하는데
이제와 뒤 돌아 보니
발자국 속에 그리움만 가득 합니다
점심 후 커피 마시며 그산님의 글을 잘 보고 있습니다
시골바다님 반갑습니다
15년동안 무사고였는데 방심해서 차선변경하다 뒤따르는 차에 받혔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젊은 청년에게 깜빡이 키고 들어왔는데 받으면 어떡하냐고
나무랬지만 저에게 다친데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7:3 비율로 제과실로 판정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고 살아왔나 봅니다. 이사고로 인하여 제자신을 반성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교통사고가 나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안다치셨으니 그나마 다행이시네요~~
마음 여유롭게 걸으시며 주위를 즐기시네요~~
저도 허리 다친후
4개월째 왠만한 거리는 걸으며 깔끔하게 공원같이 가꾼길을 즐기는 중입니다~~
반갑습니다
아내와 둘이타고 가다가 뒷부분이 가격당했는데
많이 놀랬지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허리를 다치셨는데 지금은 거리를 걸으실 정도가 되셨으니 다행이십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깊이 마음에 닿는 말씀입니다 앞만 보고 살아 온 저도 생각이 많아 집니다 이렇게 잔잔한 인생의 글이 올라오는 삶의 방이 좋습니다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14일은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집까지 약 40분 걸어왔는데
거리풍경과 지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들을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즐거운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中 혜민스님...
만족할줄 알면
지금 내앞에 있는 사람과
지금 이시간을 즐길수 있습니다..
카페에 신선한 매력을 불어넣어주시는 칼라플님 반갑습니다
만족할줄알면 내앞의 사람과 즐길수 있다는 말씀 좋네요
오래전 그분의 책을 사서 열독했고 그중에서 "사랑 내가 사라지는 위대한 경험"이
좋아 스크랩도 했었지요. 그후 풀소유 의혹으로 한동안 방송출연을
자제하다가 다시 방송재개한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어제 비가 와서 인지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드높았어요
운전은 늘 조심 해야지 큰 사고로 이어지면
넘 무서워요
다친곳은 없으시니 다행 입니다
천안 시청 나무들은 유난히 푸르고
조성이 잘 되어 있고 그옆 운동장에서 애들
초딩시절엔
롤러스케이트도 타고 그랬어요 ^^
♡♡♡
반갑습니다
오늘 바람은 좀 차가웠지만 하늘은 푸르고 높아서
걷기도 좋았습니다
군시절 트럭전복사고를 당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는데
그후 운전을 오래하다보니 제가 방심했나 봅니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어디나 꽃과 나무를 많이 심고 있는데
천안은 벚꽃과 이팝나무 등 꽃나무가 끊기지 않고
불당동은 메타쉐퀘이어 가로수도 멋집니다
자녀분들 어릴때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놀았나 봅니다
운전은 언제나 위험이 나만잘한다고 되는일은아니드라구요
운전 보다 걷는게 나는훨 좋드라구요
반가운 사람들도 만날수있고
건강도 챙기고
그산님 하루가 모범 입니다
차없는 하루가 종종이어지길 ᆢ
감사합니다
운전은 편리한만큼 위험하고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저 항상 교통법규를 지키고
늦더라도 기다려주고
늘 감사한마음으로
운전해야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그리고 웬만한 거리는 걷는것이
몸건강 마음건강에도 좋기에
가능하면 걸어야겠습니다
택시나 자가용을 타면 보이지 않는데~~ 버스나 전철을 타고 차창밖을 바라보면 모든 사물이 한 눈에 들어오죠.
그만큼 여유가 생기니까요. 걸으면 보이는것들은 더욱 많구요. 불안, 초조와 같은 현대적인 질병도 걸으면 해결돼요.
다애님 반갑습니다
자가용은 편하지만 시야가 좁아지고 좀 조급해지는것 같습니다
오늘로 버스생활은 끝나지만 좋은 경험했고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되겠습니다
천안 가서~~와 엄청 커서요. 대단해요
넵 천안아산 특히 천안이 엄청 커지고
복잡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