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이 될 운명이었던 소녀 10
* 바로 앞에 다가온 위험도 모르는 바보가 바로 인간이란 존재다.
하지만, 그 위험을 헤쳐나갈 힘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인간'이다. *
+ +
<'이프'의 2층 귀빈대접실 >
"....푸훗- 정말요, 언니? "
"..그렇다니깐? 그래서야 내가 슈안을 어린애로 않 볼수가 없지, 호호!"
" 누나~! 정말 그럴꺼야?!"
" 어머, 얘는~? "
" ....... "
2층의 화려한 방으로 온 우리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담소를 나누는 중이다.
메리사언니와 슈안의 어릴 적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다.
검기를 내뿜어보고 싶다고 검에 라이트[light]마법을 걸었었다니...으유, 귀여워라~
" 그런데 이엘은 피부관리 어떻게 해-? 이 우윳빛 피부좀 봐~ "
" ...하핫...아, 않하는데요."
" 뭐어~? 정말?! 그런게 어딨어, 불공평하잖아- 나는 조금만 관리를
않해줘도 푸석해지던데... "
" 그래도 미녀신데요, 뭘~"
" 후훗- 정말?"
" ...쿡쿡- 누나는 우선적으로 나이가 많잖아. "
" 슈안, 너-!"
메리사 언니는 슈안이 아기 때부터 알아온 친누나 같은 존재라고 한다.
아, 물론 진짜 피가 섞인건 아니지만...그래서 그런 스킨쉽도 당연했던 거고.
무엇보다 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개인적으로 메리사 언니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
유쾌하고, 털털하면서도...독특한 매력이 있는 여자.
물론 내가 서린일 때도 무남독녀 외동딸로 외롭게 자랐기 때문에
친언니 같은 그녀에게 더욱 끌린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언니와 슈안이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다가 묵묵히 차를 마시며
무표정으로 일관해있는 아스카에게 시선을 돌렸다.
'...으휴, 아스카는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살까? '
정말, 묻고 싶을 정도다. 말도 별로 않하고.. 그렇다고 행동이 적극적인 것도 아니고.
난 슈안 같이 사교성있는 사람이 좋은데, 하긴..슈안이 아니라면 아스카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없을 걸로 생각 된다. 저 싸늘한 분위기...
어차피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지만.....
'...왜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거야!'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도 가끔씩 그를 쳐다보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한번씩 확인이라도 하듯 그에게 고개가 돌아가는 걸 어떻게 막냐구. 후우-
" ......."
" ...!!..."
그에게 고개를 돌린 채로 다른 생각을 하다가 눈이 마주쳐버렸다.
순간 죄를 지은 사람처럼 심장이 덜컥- 했다면 나만의 착각 일까?
맨날 마주치면서도 왜 이런 느낌이 드는 거야!
난 애써 식탁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찻잔을 들어올렸다.
항상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려버리다니....뭔가 쪽팔리다.
"...피식-"
".....푸웃! "
난 순간적으로 마시던 차를 내뿜을 뻔했다.......방금 '피식-' 한 거.
아스카가 한 거 맞지?! 설마...나 비웃은 거야? 하..하
살짝 고개를 올려 그를 보았을 땐 이미 그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한 후였다.
으읏...약올라, 정말! 아- 맞다......!
" 저기, 언니-"
" 응? "
" 아까..언니가 '테라시프군' 이라고 하셨었죠? 그게 누군가요? 설마.."
" 테라시프군? 쿡- 슈안 옆에 있잖니."
" ......... "
역시....테라시프가 아스카를 지칭하는 말이었나? 그런데 어째서...
설마 내게 알려준 '아스카'라는 이름은 가명인 것인가.......?
살짝 안색이 어두워 지는 것을 보았는지 슈안이 해명을 해주었다.
" 아, 이엘.. 아스카는 본래 이름이 아스카가 맞아."
" ..그럼 테라시프는? "
내 물음에 슈안은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곧 대답을 해주었다.
왜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거지?
" 그건........아스카의 성이야. 아스카 테라시프. 그게 본래 이름이고..."
" 아하- 그랬구나. 근데...왜 그렇게 망설인거야?"
" 어? 그...그러니까. ......않놀랐어? 성이 있다는 건 귀족....이라는 거잖아."
" 그게 뭐가? "
.....당황한 표정의 슈안, ...내가 그것도 몰랐을 까봐?
딱 봐도 알겠구만. 아니, 귀족....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 피식-
" 뭐, 날 속였던 건 맞지만 상관 없어. 짐작은 했으니까-
근데 설마... 이제 와서 존댓말을 쓰라거나 그러지는 않겠지?"
내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묻자, 슈안은 안색이 펴지더니 하하 웃으며 대답했다.
" 물론이지-! "
" 후훗......."
그렇게 나와 슈안이 웃고 있을 때 뚱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메리사 언니가
'혹시-' 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이엘은, 테라시프군을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 아, 네..."
" 테라시프군이 허락했어?! "
" 누나도 놀랐지? 아스카가 한번에 허락해주더라니까?"
슈안의 말에 언니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금새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스카에게 조르기 시작했다.
" 어머-! 정말?! 테라시프군~ 나한테 이러기야아~~~~!?"
" .......... "
" 흑...내가 테라시프군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나도 부르게 해줘~ 응?"
" ......... "
물론, 아스카는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말이다.
+ +
웅성 웅성-
시끌 시끌~
' 와우.........'
담소가 끝나고 간단하게 씻은 후, 아스카와 슈안은 정보길드에 다녀와야겠다며
여관을 나갔다. 그런데 나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후훗-
메리사 언니에게 미리 말을 해두고 거리로 나왔다. 물론 갈아입은 보라색 로브의
후드를 깊게 쓰고 말이다. 언니가 하도 진지한 표정으로 경고하길래...바로 이렇게 말이다.
[...꼭 후드를 써야해-! 절대 벗지말고. 알았지? 요즘 노예경매 때문에
거리가 얼마나 무서운데....(중얼 중얼)....혼자 보내도 되나 몰라....]
물론 약속대로 쓰긴 했지만, 위험이 있다는 것은 한 귀로 흘려버린 나였다.
감히 어느 누가 날 잡아가? 후훗....이런, 너무 자만해졌네. 흐유-
여튼 거리로 나오니 정말 좋다, 하아- 이 유쾌한(?) 분위기! 딱 내 스타일이야.
" 무엇부터 살까......~?"
여러 물품과 보석이 가득 든 나만의 마법주머니를 꼭 쥐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 저번과 같은 소매치기 행각이 벌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하고는(어차피 저번에 추적 마법을 따로 걸어 놓긴 했지만)
몸 주위에서 50cm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아이니얼[I'near] 마법을 걸었다.
" 웃, 너무 돈이 많아도 않좋네. "
누가 들으면 돌이 날아올 소리를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적당히
커보이는 <르코이 마법 상점>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괜찮아 보이는데-?
저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며 걸음을 옮기는 그녀였다.
+ +
<르코이 마법 상점>
" 어서오십....시오! "
" 아, 안녕하세요? "
안으로 들어가보니 꽤 좋은 인상의 중년아저씨가 있었다. 그는
날, 아니 정확히는 내 로브를 보더니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무엇을 찾으십니까? "
" 여행을 하는데, 꽤 쓸만한 물건 없을까요....? "
" 흠...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내 목소리로 나이가 어린 것을 눈치챘을텐데 존댓말을 쓰는 걸 보면
여기서 마법사의 영향은 대단한가보다. 흐흠, 정말 여기서 자리를 잡아?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가 우아해 보이는 푸른색의 상자에
담긴 것 꺼내어 내게 내밀었다. 그가 내민건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물색의 시약이었다.
" 이게 뭐죠? "
" '리셸 포션'이라고 합니다. 시중에서 꽤 구하기 힘든 물건이죠.
이것을 마시면 원하는 모습으로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합니다.
물론 마법사 님들께서는 일루전으로 모습을 변환 시키실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감각의 뛰어난 사람의 '느낌'에게서까지 감춰주지는 못하죠.
하지만 이것은 사람이 풍기는 '감'까지 바꿔주죠. 아마 절대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 아...."
" 한번 사용할때는 다 마셔야 하지만, 지속시간은 1달안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1달안에 풀려면 2서클 마법인 '디스솔루션[dissolusion]'
마법으로 해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마법사들에게만 팔리는 물건입니다.
근래에 어렵게 구한 건데 요즘에는 마법사님들이 마법상점을 잘 찾지 않으셔서...."
....호오- 나름 쓸모가 있겠는데? 리셸 포션이라...
" 몇개 있으세요?"
" 죄송하지만, 현재 가진 것은 1개 뿐입니다. 희귀한 것이라...."
" 뭐, 좋아요. 제가 살게요. 얼마죠?"
" ......한 5골드는......"
헉....뭐이리 비싸. 1~2골드 정도가 어느정도 먹고 살만한 평민들의
한달 생활비라는데 5골드라니. 쳇, 하지만 사고싶으니 어쩔 수 없지-
난 내 마법주머니에서 적당한 크기의 루비 하나를 그에게 내밀었다.
부족하려나...?
" 이거면 될까요?"
" 아.......예, 물론입니다. 되고 말구요. "
" 그럼 감사합니다."
그는 루비를 받자 반색하며 유리병을 내게 넘겨주었고
나는 그것을 마법주머니에 고이 넣었다.
그리고 현금으로 바꿀 보석으로 처음에 슈안이 보고 그냥 돌이 아니냐고 물었던,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잘 다듬어진 보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스톨린' 하나를 꺼내들고는 상점 밖으로 나갔다.
' 흐음......또 뭐 살꺼 없나. '
보석상점에서 세 걸음정도 나온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열심히
다음 목표를 찾기 위해 눈동자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였다,
순간적으로 불길한 의도의 '기'가 느껴진 것은.
'....대체 누구.....으으읍....윽...'
수면향이 나는 손수건으로 내 코와 입을 막은 사람과,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몸을 숨기고 있는 몇 몇의 기운을 흐릿하게 느끼며 쏟아져 오는 졸음에
눈을 감고 마는 그녀였다.
* *
" 하아, 하아- 후. 여기도 없어. 아스카, 그 쪽은? "
" ......없군. "
아스카와 슈안이 정보길드에서 돌아온 것은 이프를 나가고
세 시간이 지난 후였다. 이프로 돌아온 그들은 메리사에게 이엘이 혼자 거리로
나갔다는 말을 듣고 바로 찾아다녔지만 어디서도 그녀를 찾을 수는 없었다.
" ....후우, 이럴 줄 알았으면 이엘한테 미리 말을 해두는 건데!
하필 이런 위험할 때에..."
" ..... "
노예 경매. 이름만 들으면 노예들만을 사고 파는 것으로 여기겠지만
절대 아니다. 경매가 열리는 1,2주일 전부터 노예 상인들은 거리 곳곳에
살수를 풀어 아름다운 여자, 혹은 어린아이나 남자 등을 납치한다.
물론 그 전에는 엘프들을 사냥하거나 경매에 올릴 것들을 꾸준히 마련(?)
하고 말이다.
여튼 그렇게 평민도 단 한 순간에 노예가 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
" ....아무래도.....잡혀간 것 같지?... "
이 시기에 이곳에서 여자가, 그것도 아름다운 여자가 단 한 순간에 사라졌다면
대부분은 '납치'라고 볼 수 있다. 설령 그것이 강한 마법사라 해도
단 한 순간에 기절시켜 마력을 쓰지 못하게 하는 '마나봉인석'을 채우면 그만인 것이다.
그 말은 바로 그들이 아는 '그녀'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것.
- -
....적금색의 짧은 머리를 가진 남자는 진지한 얼굴을 하며
검은 머리를 가진 남자에게 말한다.
"....어차피 경매는 제대로 끝날 수 없을 테니, 빨리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 "
"....그래."
"...후유- 그때까지 이엘에게 아무일도 없어야 할텐데.......
설마.........."
적금색 머리를 가진 남자의 걱정스런 말을 애써 무시하며 검은 머리의
남자는 고운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 ......제길.."
그의 핏빛 눈동자가 닿은 곳은 바로 이엘이 기절한 곳. 바로
그녀가 기절하기 전까지 쥐고 있었던 '스톨린'이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 -
맨 마지막에 적금색 머리칼의 남자와
검은 머리칼과 핏빛 눈동자를 가진 남자는
다들 아시겠지만 슈안과 아스카입니다^^
휴우. 셤공부하고나서 새벽 3시까지 쓰느라
죽을 뻔했다는ㅠ.ㅠ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수요일부터 시험이라 그 전에
한 편을 더 올릴지 어쩔지는 모르겠습니다;_;
여튼 즐거운 하루되세요~>.<
첫댓글 ㅋㅋㅋ 재밌어요!!!><셤 잘치구요!!
네에~ 감사합니다>.<~~!
꼭올려주세요♡아스카도이엘이좋은가봐후훗
.....지금 한 반정도 쓰고 왔습니다. 아마 올릴 수 있을 듯...햇는데 못올리겟어욤ㅠㅠ...아스카는 흐흠ㅇ-ㅇ;!:;
재밋어요!!
오오 ㅇ-ㅇ 감사합니다~
정말 기대될정도로 재밌어요
와앜, 정말요>.<? 감사합니다ㅎㅎ
쿄쿄쿄.. 저흰 끝났답니다 시험!! 시험끝나고 보는 소설 참 감명깊네여 ㅋㅋ 시험 열쉼히 치시길.. 전 망했슴ㄷㄷ// 이렇게 하여 이엘은 노예로 팔려가는건가여?? ㅋㅋ 이 부분은 젤 잼있음 어느 소설이나~~ 노예로 가서 탈출(?)하는거? ㅋㅋ
하핫 그런가요ㅇ-ㅇ! 클클클...(<-헙;ㅅ;)
꺄~기대되요~ㅎㅎ 저희는 시험,..토요일에 끝났어요 ㅎㅎ 아..역시 제목처럼 잡혀갔네요 ㅋㅋ 제목보면 불행하다고하는데..ㅋㅋ 노예로 끌고간놈들 많이많이 괴롭혀주세요~ㅎㅎ잘봤습니다 다음편도기대할꼐요 ㅋ
후훗- 그런데 잡아간 놈들은 별로 않나올 예정이라는....쿨럭, 노예경매파트지만.....중요한 건 노예경매가 아니라서요>.<(<- 일종의 tip??)
쿡쿡 저희도 금욜에 셤이 끝났답니다~ (셤 대해서는 ㅎㄷㄷ;;)판타지에는 노에시장 스토리가 빠져서는 안되죠~ㅋㅋ 담편도 기대할께요~^^
ㅠ0ㅠ정상적인(?) 노예 경매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을텐데.....어떻할까요...후휴-_ㅠ 여튼 감사합니다~>.<
재밌어요!ㅋㅋㅋㅋ
요호-(<-응...?)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옷......... 감사합니다~^^
프롤부터봤는데 재미써요~~ㅋㅋ 다음편도빨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핫- 처음부터 봐주셨다니;ㅇ; 감사합니다^^~
꺄아하!~>_< 노예라... 어찌될까...??
....흠...ㅇ-ㅇ;;;글쎄요ㄷㄷ? ...!
ㅎㅎ 재미있어요~ 담편 빨리 써주세요~
네ㅠ.ㅠ얼릉....(??) 쓸게요!! 되도록.......ㅇ-ㅇ;
>>>다음편은 주말에 되도록 길게 써서 가지고 올게요ㅠ0ㅠ 열공>.<
와 신운소 강추
아, 감사합니다ㅎㅎ
재미있었어요^^
하핫, 감사합니다!
와 와 와 와 어ㅏ
이엘이 납치당했네요? 이엘은 어떻게 될까?
재밌습니다~~^^
.....이엘은;;;;;;ㅇ_ㅇㅋ 감사합니다~
꺄 재밌어요 ~
> _ < 감사합니다ㅇ-ㅇ !!!!!!
이엘은 당연히 무사하겠죠?
헤헤- 설마 죽지는 않겠죠~ ㅇㅅ<
이엘은 구출되야 겟죠? 그래야 스토리가.. ㅋ
물론 구출되어야 이야기가 진행되겠죠ㅎㅎㅎ~?
너무 재밌구요, 시험잘보세요 ㅎ
우움;;; 시간상 이미 오래전에 지나가버린 시험이긴 하지만...무튼 감사드려요!^^
재미있어요~!! ㅎㅎㅎ 이런 전개를 원했어요~!!ㅋㅋ
ㅋㅋㅋㅋㅋ그러신가요?'-' 그럼 다음편도 즐감해주세요~.~
잘 읽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