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중앙대근처에 갈일이 있는데 마침 점심시간에 닿았다.
사전에 점심약속이 되있지 않아서 대강 혼자 먹고 들어갈려고 머뭇거리다가
병원밥은 맛이 없고 오늘은 토속적인걸로 먹고 싶다는생각에
흑석시장쪽으로 방향을 잡고 혼자 터덜터덜간다.
갑자기 옛날 어릴적 할머니손을 잡고
시골 5일장을 따라가서 국밥을 얻어먹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30년이 넘었는데 어렸을때 하도 혼이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지금은 천국에서 잘지내시는지............
그때 한마디 칭찬이라도 더해주셨으면 훨 좋았을건데
중앙대입구역→ 우리은행에서 좌회전 →하나은행에서 우회전하면
흑석시장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10m정도 앞에 충북순대라는 집이 보인다.
앞에서 보면 걍 허름하기 그지없다.
안에 들어가도 식탁이나 집기,식당안의 분위기도 그저 그렇다.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에 이왕 들어왔으니 그냥 나가는건 예의가 아니고
간단하게 때우고 가자는 생각에 순대국을 시킨다.
흔히 설렁탕집이나 순대집은 깍두기를 맛있게 담그는데
이집은 그것도 아니고 고추 몇개주는것도 매워서 입에 넣기가 겁난다.
혼자생각에 이집은 뭘믿고 이렇게 장사할까라고 생각하며
한숫가락 입에 떠넣는 순간 순대국의 부드러움에 반한다.
여긴 순대음식을 전문적으로 한다.
순대라면 한국의 토속적인 음식이지만 그렇게 맛있게 조리하기는쉽지 않은가 보다.
시중에 자주 볼수 있는 체인점형식의 순대집에 간혹 가보지만 맛은 별로다.
시간있는분들은 요기 한번 가보세요.
비교적 괜찮을겁니다.

주차하기는 쉽지 않으니 건너편에 주차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보이는건 허접할지 모르나 맛을보면 한번쯤은 먹어볼만한 음식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오더군요.중앙대 다니는 학생들은 아마 잘 알겁니다.

가격도 비교적 착하고 비오는날 친구불러서 소주한잔하면 부담없고 좋을 집입니다.
첫댓글 음냐~음냐~
순대국... 오늘 당장 먹어야 겠네요.^^ㅎ
당장 드시고 실망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충북순대..아..아침안먹었는데 이거 보니 배가 정말 고파요..여기가서 먹어볼게요~^^
여건이 되면 한번 가보세요~!
음냐...맛나 보이네용~ㅎ
들깨가루 많이 넣구~
다데기 넣구~후루룩~짭짭~ㅋ
침고이는 소리 여기저기~
오늘 점심 메뉴 걱정은~
여기서 해결인데용~ㅋ
배고픈분에게 음식얘기 하는게 아닌데 제가 잘못했나욤? ㅠㅠ
먹고 싶네요.
나중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동경에서 ㅠㅠ
일본음식도 한국 사람들에게 잘 맞든데 일본에 계실때 맘껏 많이 드시고 한국오시면 한번 들러보세요.근데 댓글
고 보니 충북순대집에 근무하는 삐끼같은데 저 절대 삐끼 아닙니다.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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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났군^^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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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보는이에 따라서 주관적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요^^
순대는 저도 간혹 먹는 좋아라 하는 음식입니다...^L^
저희 집 근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