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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교우님 이야기를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도인교우님 할머니가 아마 항마위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 할머니의 따님이신 어머니께서 도인교우에게 교당을 권했을 때 도인교우가 안 간다고 했을 때 얼마나 섭섭하셨을까요.
원래 학생 때는 친구들이 좋습니다. 또한 친구와 원불교를 선택해야 하는 시험이 오면 원불교를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중학교 고등학교 때 반항기를 겪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도인교우가 반항했다고 했을 때 저와 비슷한 것 같아서 내심 반가웠습니다.
엊그제 싸이월드 창업자가 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컴퓨터 공부를 회사에 들어가서 처음 한 사람입니다. LG CNS에 들어가서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했는데 그쪽에 재미를 붙여서 창업을 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 분은 직원을 뽑을 때 ‘퍼즐조각’이 많은 사람을 뽑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퍼즐조각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은 즉, 여러 가지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경험은 쉽게 쌓이지 않습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아시죠? 큰 이유는 없고 자기 유년시절 집 근처에 도토리나무가 있어서 도토리를 생각해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등하교 2학년 때까지 그림을 그렸던 사람입니다. 싸이월드 배경화면 그림을 팔게 된 경위도 학창시절에 미술을 한 경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그 분께서 말하시는 인생경험 이라는 것입니다.
자기소개를 쓰는데 정말 쥐어짰다고 도인교우가 말했습니다. 너무 무난하게 살아도 안 되거든요. 그렇게 쥐어짜서 쓰다보면 자기소개서가 자기소설이 되어 버립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이 각자 자기만의 퍼즐을 잘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들이 젊었을 때 돈을 잘 썼으면 바랍니다. 돈을 아껴서 학원수업을 듣는다던지 문화유적을 보고 온다든지 등 생산성 있기 쓰세요.
고생을 안 해봤기 때문에 조그만 경계에도 짜증이 오는 것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퍼즐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단회에서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여러분들은 제 설교보다 단회가 더 재밌어야 합니다. 각자 살아왔던 얘기 등을 나누면서 서로 나눠먹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다가 각자 어떤 변화의 계기가 있습니다. 도인교우 같은 경우 교당에 안가겠다고 버티다가 만덕산에 감으로써 변화를 얻었습니다. 그런 계기를 찾기 위해 젊었을 때는 배울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사실은 군대를 갔다 와서 마음을 정리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상주선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연결이 되어 변화가 된 것입니다.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매주 법회에 와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일상성에 빠지게 되면 나 자신에게 때가 낀지 안 낀지도 모를 수가 있다. 법회를 한주에 한 두 번 보는 것은 그 때를 닦고 조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원석도 닦고 깎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야 가치가 있는 보석이 되고, 그것을 엮었을 때 가치가 발현되는 것입니다.
훈련을 나니 마음이 바뀌죠? 법회만 봐도 마음이 바뀌죠? 훈련 첫 2,3일 동안은 졸리고 귀찮지만 조금만 있으면 기운이 맑아지고 적응이 됩니다. 바로 제가 훈련을 7일로 만드는 이유입니다.
저는 교도들에게 어떤 사람을 교당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받은 적도 많습니다. 본인은 전도를 못하기 때문에 교무님한테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이죠. 그런 경우에 저는 그 사람이 먼저 저한테 연락을 주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교당나오라고 하는 저는 무엇이 됩니다. 거절당할 가능성이 크죠.
저 같은 경우, 아버지에 대한 효심 때문에 원불교를 온 것도 없지 않았습니다. 도인교우도 어머니에 대한 효심 때문에 온 것 같기도 합니다.
도인교우께서 준비 속에서 참 여유가 나온다고 법문 하셨는데 잘 써주셨습니다. 여유를 빙자한 나태, 성격을 빙자한 나태 등, 자기합리주의, 자기오만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술에 있어서는 장점을 살려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수행에 있어서는 자기의 장점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파악하고 유무념으로 잡아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원만한 사람, 복락이 커지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에는 관심이 없다고 도인교우님이 말하셨지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법회만 듣고 단회는 안하고 가지요. 그런데 제 법문을 통해서 배우는 경우도 있지만 단회를 통해서 배우고 크는 게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온실속의 화초 같은 아이였다고 도인교우가 말하셨습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경계를 겪으셔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면 쭉 올라가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업이란 것은 수많은 경계 속에서 내려가다가 그것을 버틴 사람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연역 두괄-수학
귀납 – 과학
과학은 가설을 통해 증명을 하는 귀납법을 사용합니다.
여유를 믿고 사는 사람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에는 연역, 두괄 식으로 살아야 해요. 열정을 태워서 살아야 하는 것이죠. 큰 인물들 중에 젊었을 때 여유부린 사람 없습니다. 젊을 때 뜨거운 노력을 한다면 나중에 여유가 있어집니다. 제가 학생회장을 하고 원불교학과 3학년을 마치면서 어떤 일을 해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회장의 경험으로 사람관계, 일의 순서, 시간관리 등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일도 두려움 없이 할 수 있겠다고 느낀 겁니다.
이지현 교우라고 있습니다. 은석 초등학교를 다니셨는데, 사립 초등학교라서 여러 가지를 시키더군요. 무엇을 배웠냐고 물으니 수영부터 승마까지 제가 생각한 모든 것은 배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그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이제까지 제가 문과계통의 성향인 줄 알았습니다. 40년을 살아본 후에야 제가 이과계통의 성향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만약 저 은석초등학교를 다녔으면 그런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제 성향을 더 일찍이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문과 이과 분리되어 있는 교육 체제는 참으로 나라발전에 해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평준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들 젊은 시절에 몸살기가 날 정도로, 과로할 정도로 열심히 사세요. 대학교 1학년때도 1학년이라고 여유부리지 말고 내 인생에 일찍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장학금 받을 정도로 열심히 하세요. 과외해서 쉽게 돈 벌 생각하지말고 장학금 받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당에 제가 참 좋은 것, 닮아가고 싶은 동지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제선 교우 결혼식 때 제가 그렇게 주례를 했습니다. 이 사람은 같은 또래의 교우들 중에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
학생 때는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경쟁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협력관계입니다. 즉, 학생 때는 자력이 중요하지만 직장에서는 그렇게 혼자만 생각하면 옳지 못합니다. 직장에서는 다양한 특성들을 모아 협력을 통해 이루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박지성 보세요. 키가 큽니까, 골을 잘 넣습니까? 박지성은 협력을 잘합니다. 운동을 해도 전체를 살리도록 하면 감독 입장에서 박지성에게 얼마나 고마울까요. 패스를 잘해서 팀을 살리는 것처럼 직장에 가서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기적으로 하면 어려워집니다. 이제는 음계에서 양계로 되고 수직구조가 수평구조가 됩니다. 즉, 열리는 세계 커지는 세계인 것입니다. 이러한 문명 속에서 트지 못하고 협력하지 못하면 절대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공심이라는 것은 결국 협력입니다. 마음이 비워지면 주인의식이 갖춰집니다. 이 법회도 마찬가지죠. 강연원고, 피피티, 사회 등등 얼마나 많은 공덕이 들어가는 것인가요. 모든 것들이 많은 정성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누군가가 좋으려면 다른 누군가는 그걸 위해 땀과 노력을 들입니다. 쌀 한 톨도 그런 것입니다.
또한 본인이 최선을 다하면 본인이 본인에 대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쳐주는 박수가 값진 것입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박수 쳐주지도 못하면서 남이 쳐주기를 바라면 안 됩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대로 죄짓고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죄짓습니다. 착한사람은 착한대로 죄짓죠.
그다음 주위 인연 불공을 한다고 하셨습니다(도인 교우님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가족불공입니다. 동생 불공 이야기를 하셨는데, 감동이라는 것은 구체적일 때 가장 큽니다. 예를 들면, 동생 불공일기를 적는다던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해야 효과가 큰 것입니다. 정의라는 것은 정의롭게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야합니다. 또 동생 불공을 예시로 들자면 빨래, 용돈처럼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등등으로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다음 ‘원래 나’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래 나는 이렇다’면서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래 나’는 결국 하얀 백지장과 같습니다. 원래 내가 이렇다면서 둘러대는 것은 다 핑계에 불과합니다. 그런것은 존재하지 않거든요.
원래 악한 사람은 없습니다. 경계 따라, 업력 따라, 욕심 따라 자기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사형제도 없애자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종교가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다 원리적인 이유에서 그런 것입니다.
또 서원이야기도 하셨죠. 옛날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이 머슴에게 장에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머슴이 뭘 사오지도 않고 그냥 말 그대로 장에만 갔다 온 것입니다.
이런 인생이 많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가’ 라는 기점 없이 사는 사람들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점이 없으면 안 됩니다. 행복관, 비젼이 명료해야 합니다. 경험이 없어서 그런 것들을 정하지 못했다고 둘러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결국 그렇게 인생이 어영부영 다 가버립니다. 약국은 약을 파는곳, 중국집은 중국음식을 파는 곳이죠? 그럼 교당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여러분들이 그것을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그런 분명함이 없으면 느닷없는 것으로 강급해버립니다. 교당에 왜 오는지를 먼저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힘들고 하기 싫고, 하면 회피하려는 마음이 듭니다. 누구나 멘토가 안과 밖에 있어야합니다. 안으로 멘토는 자신의 도심이고 밖으로는 스승과 경전입니다.
질문있으면 질문하세용
대용 : 경험을 젊었을 때 많이 하라고 하셨는데, 우려가 됩니다. 가끔씩 욕심과 상대심 때문에 경험을 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옳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무님 : 목적과 서원이 중요합니다. 퍼즐을 만들어가도 무엇을 위한 퍼즐인가를 뚜렷이 알고 있어야합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여러분을 만듭니다. 그런 것들에 결국 몸이 따라가는 것입니다. 수단과 목적은 다른 것인데, 둘을 헷갈려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는 것은 수단이지만 환자를 치유하는 것은 목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기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부의 기점은 어디에 있는가요? 과학 공부와 도학 공부에서 기점은 도학공부이고 그 중에서도 자기마음 공부입니다. 그것이 나아가 과학 공부와 병행해야합니다. 이런 식으로 기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직장 내에서 협업을 잘한 사람은 피곤할 것입니다. 때로는 버겁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때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은 많은 경력과 포상입니다.
도권 : 제가 이제 전역이 99일이 남았는데 아직 방향을 못 잡았습니다. 대학원, 회사, 등등 어떤 길을 가야할지 안개속에서 길 잃은 것 같습니다.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무님 : 대개 군대에 가면 처음에 살찌다가 말년쯤 되면 빠집니다. 초기에는 밥도 잘 주고 익숙해지니까 찌는데, 말년에는 군대 나가서 살 걱정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것을 묻고 싶습니다. 만약 정해야 한다면, 대기업을 가야할까요 중소기업을 가야할까요? 각자 장단점이 있지요. 누군가가 제게 이 질문을 했을 때, 저는 대기업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주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판단 하셔야 합니다.
내가 내 인생을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우이동 훈련원이 이번에 역대 최대 적자가 났다고 합니다. 각종 노조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 자꾸 취소하는 바람에 결국은 손해를 보았다고 하네요.
작은 서민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현재 어려운 삶입니다. 세 모녀가 가슴 아프게 죽은 일로 대통령이 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조사하라고 했는데, 밝혀진 그 수가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도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심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신기한게 법회듣고도 이렇게 보면 제가 들은게 다 들은게 아니구나 싶어요ㅋ 타이핑 공양 감사합니다ㅋ
한지훈훈! 타이핑 감사감사~ㅎㅎ
지후니 ♡ 영상보고 이렇게 잘 해주다니 훈훈하구낭 >_< 애써줘서 정말 고마워요
ㅋㅋ감솨 유럽잘다녀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