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발 하나 들여놓을까?’ 문을 열고 사는 계절이기 때문인지 시원해 보이는 발이 하나 있으면 싶다. 하지만 막상 하나 사려고 하면 가격이 만만하지가 않은데…. 가격은 절약하고 스타일은 살리는 아이디어와 실패하지 않는 매치법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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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서머 발 만들기
비즈 발을 만들 때… 비즈 발을 만들 때는 비즈보다 비즈를 꿰는 줄이 더 중요하다. 싸고 튼튼해서 보통 낚싯줄을 사용하는데, 그저 보기에는 예쁘지만 바람이 불 때마다 엉키기 쉽고, 한 번 엉키면 풀기도 쉽지 않아서 발을 만드는 좋은 재료는 아니다. 조금 더 돈을 투자하더라도 굵기 1㎜ 이상의 체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리가 없이 매끈한 것이 가장 깔끔한 스타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원한다면 고리가 연결된 화려한 체인을 선택한다. 비즈를 비롯한 끈과 체인은 동대문 종합 상가 5층의 비즈 도매 숍이나 비즈 도매 닷컴(www.beadsdomae.com), 비즈싸(www.beadssa.com) 등 비즈공예 쇼핑몰에서 구입한다.
자개 발을 만들 때… 자개는 3㎝ 지름 1개에 2천~3천원씩 할 정도로 꽤 가격이 비싼 소재다. 주렁주렁 자개를 매달려고 하면 창 하나를 가리는 데 몇십 만원의 돈이 들 정도. 따라서 자개를 최소로 사용하는 효율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자개와 자개가 1㎝씩만 겹치도록 배열한 다음 중간중간 비즈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 자개 특유의 소리도 듣고 멋도 살리면서 돈은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개는 비즈를 판매하는 곳에서 같이 구입할 수 있다.
리본으로 발을 만들 때… 요즘은 컬러와 디자인이 예쁜 리본이 많아서 이것만 잘 활용해도 멋진 발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적당한 길이로 리본을 잘라 커튼 봉에 묶어 늘이는 것. 하지만 리본만 늘이면 무게감이 없어 보이므로 끝에 비즈나 각종 구슬 등을 매달아 준다. 비즈를 매달 때는 리본 끝이 뾰족해지도록 양쪽에서 접은 후 바늘땀을 떠서 마무리가 깔끔하도록 한다. 리본의 길이는 폭 1. 5㎝이상으로 넓어야 보기가 좋고, 30㎝이상 리본의 길이가 길어지면 엉키기 쉽다는 것도 알아두자.
패브릭 발을 만들 때… 패브릭으로 만드는 발은 네모, 세모, 동그라미, 꽃 등 작은 조각을 오리고 그것을 바느질로 이어서 만드는 것과 세로로 길게 패브릭을 잘라 늘어뜨리는 2가지가 있다. 우선 조각을 만들어 바느질로 이을 때는 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 실로 조각 중간이 이어진 발은 바람이 한 번만 불어도 엉키기 때문이다. 단색의 굵은 리본테이프를 끈으로 대고 그 중간중간에 조각을 바느질해서 넣으면 깔끔하고 잘 엉키지도 않는 발이 된다. 패브릭을 길게 늘이는 경우는 밖이 환하게 비치는 여름 패브릭을 사용하는데, 무게감이 있는 패브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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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발을 더 예쁘게 거는 매치 노하우
발을 놓은 창 옆에는 장식을 하지 않는다 창을 가리기 위해 놓았지만, 발 역시 장식품이다. 그 앞에 또 장식품을 놓으면 공간이 어지러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 특히 주부들이 좋아하는 비즈 발 앞으로 꽃을 놓으면 복잡하고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한다. 창 장식은 발 하나면 충분하다.
적어도 창의 ⅓은 남겨 둔다 커튼도 다 가리면 답답하듯, 발도 창을 모두 덮으면 오히려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밖이 보이도록 공간을 남겨 두는데 보통은 창의 아래쪽 ⅓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집이 저층이거나 해가 잘 안 드는 경우는 발의 압축봉을 창의 중간에 걸어 윗부분을 남기고 아랫부분을 가리도록 한다.
가구, 패브릭의 스타일을 고려한다 로맨틱이라면 리본 발이나 비즈와 자개를 섞은 발이, 모던한 공간이라면 자개를 넣은 것이, 내추럴 스타일에는 패브릭 발이 잘 어울린다. 컬러는 은은한 것이 빛을 잘 투과시켜 더 예쁘다. 발 하나만 예쁜 것보다 커튼을 고를 때처럼 주변 가구와 잘 어울리는지 따져 본다.
한 눈에 보이는 공간에는 1곳만 건다 주방과 거실이 오픈형인 경우 거실 창, 주방 창, 안방 문 입구 등 보이는 곳마다 발을 걸면 어지러워 보인다. 아무리 예쁜 아이템이라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사용하면 보는 사람도 지겨워지게 마련. 가장 필요한 창에 꼭 한 개만 걸도록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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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름 느낌, 조개 발 만들기 * 작년 여름에 주워온 조개를 활용해 재료비를 들이지 않고 특별한 여름 발을 만들 수 있다. 내추럴한 서머 인테리어 아이템 만들기에 도전해 보자. ① 조개껍질을 하얗고 깨끗한 것만 골라 송곳으로 살살 두드려 구멍을 뚫는다. 송곳으로 뚫다가 깨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힘 조절이 안될 땐 전동 드릴에 가장 작은 드릴 머리를 끼우고 살살 뚫는다. ② 보라색과 연두색 등 매치가 잘 되는 아크릴 물감을 연하게 물에 풀고 하얀 조개껍질에 가볍게 칠한다. 전체를 다 칠하는 것보다 등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살짝 칠하는 것이 더 예쁘다. ③ 그늘에서 물감이 다 마르도록 두었다가 비즈 발을 만들 때 사용하는 체인에 O링을 사용해 7~12㎝ 정도 간격을 두고 하나씩 걸어준다. 내추럴한 느낌의 지끈이나 마끈을 구멍에 끼워 적당히 매듭으로 고정을 하는 것도 좋다. ④ 6~10줄 정도 적당한 길이로 만들어 압축봉에 하나씩 걸어준다.
향기 가득한집(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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