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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天葬)
박하선 사진·글 / 국8절 / 120쪽 / 27,000원 / 커뮤니케이션즈 와우 刊
박하선 Docu+Book 국,영,독어 텍스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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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은... |
티베트의 장례의식이 던져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
삶-죽음-삶.... <天葬>은 죽음과 삶에의 철학적 성찰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또한 티베트인만의 고유한 장례 의식 천장을, 목숨을 담보한 40여 일간의 촬영 끝에, 한국 최초로 카메라에 담아낸 한 사진가의 열정과 집념을 보여주는 혼신의 역작이기도 하다.
'天葬'의 전 과정을, 가감 없이 사진으로 담아냄으로써 육신의 죽음이 생의 끝이 아니며, 다른 생으로 나아가는 문이라 생각하는 티베트인의 윤회관의 정점을 보여주는 <天葬>.
<천장>은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선다. 텍스트를 절제함으로써 오히려 메시지가 더욱 강해진 책... . 편집 방식에 있어서도 삶과 죽음의 교차, 그리고 윤회를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하는 이 책은 사진 감상을 넘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마련해준다. 사진과 함께 수록된 작가의 취재 일기는 현장감을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유럽에서 호평 받은 역작
책의 저자인 박하선은 '천장' 시리즈로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world press photo'를 수상했다. (2001년, daily life storie 부문; 한국 작가로 최초)
<천장>은 또한 '사진집은 최소 수량으로 출판해도 1쇄 소진이 어렵다'는 통념과 국내 출판계의 편견을 깨고 10개월만에 1쇄가 서점에서 전량 판매되었으며,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호평은 작년말 독일 수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고, 현재 <천장>은 독일의 유명 배급사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 수출을 계기로 애초에 영문과 한글로 수록되었던 텍스트에 독일어가 추가되었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天葬>은, 티베트인만의 독특한 죽음의 철학과 삶의 여운을 함께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 이 책의 주요 내용 |
티벳인의 성지, 天葬 터에서 보낸 40일 '사람이 죽어 영혼이 빠져나간 육신은 이미 하나의 보잘 것 없는 고깃덩이에 불과하다'는 티벳인의 죽음과 영혼에 대한 가치관을 담고 있는 장례 의식, 천장. 새를 통해 영혼을 하늘로 올려보낸다는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천장은, 이방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티벳인, '그들만의' 의례로 인식되어 왔다. 바위 뒤에 숨어 천장을 몰래 촬영하다가 들켜 칼부림을 당했다는 한 서양인의 일화가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로, 타지인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던 티벳인의 성지. 그곳에 40대 후반의 한 사진가가 목숨을 담보로 하고 뛰어들었다.
'그대라면 그대의 어머니 시신을 남들의 구경거리로 만들고 싶겠는가?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조바심에 애가 타던 사진가에게 천장을 관장하는 '오명불학원'의 '구비감포' 라마가 던진 한 마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러웠던 사진가는 죽음보다 긴 침묵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마침내 '촬영을 허락한다'는 한 마디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죽음을 학수고대하는 '불경스러운' 기다림 끝에 만난 것은 유가족들의 촬영에 대한 거부감. 그 와중에 메고 있던 카메라 두 대중 한 대가 망가지고 나머지 한 대의 렌즈는 산산조각이 났다.
카메라로 죽음의 한 순간을 포착하다 산 아래, 땅과 하늘이 맞닿은 곳에 천장터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 흩날리는 천조각들 사이로 수많은 독수리와 사람들이 천장의 의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망자의 시신이 독수리에게 던져진 후, 잠시의 시간이 흐르자, 독수리들의 무리 사이로 보이는 것은 앙상한 뼈조각들. 보잘 것 없는 인간의 육신, 그 덧없음을 목도하고 난 후, 사진가가 깨달은 삶의 진리란, 다름 아닌, 죽음은 곧 삶이요, 삶은 곧 죽음으로 향해가는 과정이라는 것. 그렇게 삶과 죽음, 산자와 망자가 서로의 몸을 보듬어 안는 순간, 플래시는 터지고, 독수리들은 날아올랐다.
영원으로 통하는 문, 天葬 삶이란 돌고 도는 것, 그러니 아쉬워할 것도, 덧없는 육신에 집착할 것도 없다는 티벳인들의 윤회론은 천 여년 동안 그들의 삶 속에 녹 아 흐르는 지침이니, 몸으로 보시하는 천장 또한 그들의 일상 중 하나일 뿐이다. 때문에 망자를 새들에게 보내는 그 순간은 참혹하고 황량하며 쓸쓸하기까지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티벳인에게 있어 바람에게로, 새에게로 뿌려지는 천장은 바로 영혼이 영원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문인 것이다.
| 추천사 |
티벳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세 가지를 기억하라는 스승의 말씀을 배운다. 첫째,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둘째, 죽음의 시기는 알 수 없다. 셋째, 죽음의 길에는 영적인 수행과 선행의 공덕만이 저승의 길을 밝혀준다. 그들은 육신의 죽음이후 내세로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은 참된 재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착한 일을 해서 공덕의 씨앗을 뿌리고 자비심을 키우고 스승을 잘 섬기는 일이 이승과 저승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재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모든 이웃들이 나의 전생가족이라고 믿는 그들은 전생 어머니들의 괴로움과 배고픔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살 한 점, 피 한 방울까지 아낌없이 베풀어 주고 새로운 인연의 길을 떠난다. 모든 생명들이 괴로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면서......
-대원사 '현장' 스님 천장 취재는 처음부터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십 수 년 전 촬영을 시도하던 외국인이 칼부림을 당한 이후 아예 외지인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았던 곳. 설령 그들이 받아들인다 해도 언제 장례식이 치러질지조차 막연한 티베트 오지에서 과연 무사히 목적했던 촬영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 그러나 긴 잠적 후 박하선 씨가 품고 온 필름은 그런 초조함을 한 순간에 없애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는 꼬박 3년 뒤, 그저 부족한 사진을 보충하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그는 다시 훌쩍 길을 떠났다. 그 여행 후 유가족들이 부숴 버린 카메라 대신 그가 가지고 돌아온 것은 한국인 최초 월드 프레스 포토(World Press Photo) 스토리 부문 수상이라는 영예였다.
-송수정 월간 지오(GEO) 편집장 나는 박하선 씨가 부럽다. 좋은 사진뿐 아니라 그 용기가 더욱 부럽다. 그의 절대적 용기는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고, 그래서 그 사진은 힘이 있다.
- 박기호 사진가 천장의 현장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남자의 얼굴, 천장사로 보이는 승려가 현장에서 보여준 강렬한 눈빛과 일상에서의 따뜻한 미소의 대조... 저는 이 책에서의 여러 대조를 통해 삶과 죽음은 결국 한가지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진정으로 윤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생생한 상황을 전하려 하기보다는 절제된 톤으로 메시지를 던져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던 책입니다.
-예스24, 독자서평 중. 박하선이라는 사진 작가를 알지 못했지만, 신문기자들의 서평을 접하고는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떠난 자들의 첫 공양..천장. 천장은 죽음과 삶이 분리되지 않음을 말없이 보여준다. 우리와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지만, 어느 문화 역시 오래 전 부터 삶과 죽음에 무관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육신을 독수리에게 온전히 공양하고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는 영혼의 자유로움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담긴,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알라딘, 독자서평 중.
| 언론이 본 사진집 <天葬> |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듯한 흑백의 명암, 그리고 침묵이 덧없는 세상사, 티베트인의 윤회관을 선명하게 각인한다. 박하선 Docu+Book <天葬>엔 글이 거의 없다. 흑백의 명암이 이승과 저승을 가르듯 침묵만 가득하다. 이런 침묵은 주검 곁에 모여든 독수리떼나 장례의식을 치르는 티베트인들의 무표정을 선명하게 각인한다.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고 슬퍼하며, 집착할 것인가. 티베트인들에게 세상은 도무지 미련둘 곳이 아니다.
-한겨레신문 김영희 기자(2002. 2. 16) 죽음과 영혼에 대한 인간의 의식을 깊이 있게 성찰한 보기 드문 기록 <天葬>은 흔히 조장(鳥葬)으로 알려진 티베트의 독특한 장례 의식인 '천장'의 현장을 전문가의 식견으로 담아낸 역작이자, 죽음과 영혼에 대한 인간의 의식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보기 드문 기록들이다. <天葬>은 천장터로 떠나기 전 집에서의 의식부터 이동, 독수리에게 시신을 맡기는 장면, 마지막 수습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담고 있어 마치 현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대한매일신문 김성호 기자(2002. 2. 16)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40여일 간의 기다림 그 후, 티베트인의 영혼의 승천을 렌즈에 담다 사진작가 박하선 씨의 Docu+Book <天葬>은 새를 통해 영혼을 하늘로 올려보낸다는 티베트 고유의 장례의식을 촬영한 작품집. 천장은 한 서양인이 몰래 촬영하다가 들켜 칼부림을 당할 만큼 외지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돼온 의식으로, 박씨 역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40여 일을 기다린 끝에 충격적인 광경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다.
-경향신문 김민아 기자(2002. 2. 16) 유족들만 볼 수 있는 티베트의 독특한 장례의식 천장, 그 금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린 역작 망자의 시신을 독수리에게 바치는 티베트 지방의 독특한 장례풍습을 통해 죽음과 삶의 철학적 성찰을 보여주는 사진 작가 박하선의 Docu+Book <天葬>. 120쪽 분량의 이 흑백 사진집에는 영혼이 떠났음을 알리는 라마승들의 엄숙한 조의 풍경, 칼을 들고 시신 앞에 선 거구의 천장사, 시신을 기다리고 있는 100여 마리의 독수리들 등 유족들만 볼 수 있는 금단의 현장이 생생하게 실려있다.
-광주일보 박진현 기자(2002. 2. 19)
| 작가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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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하 선 (朴 夏 善 , Park,Ha-Seon)
1954년 광주생 1976-84년 9년여의 항해사 생활과 해양 사진작업
| 개인전 및 초대전 | 1980년 ‘대양’ (광주 남도예술회관) 1984년 ‘바다’ (부산 사인화랑, 광주 화니미술관) 1990년 ‘실크로드’ (광주 남봉미술관) 1991년 월간 ‘사람과 산’ 창간 1주년 기념 ‘티벳’ 초대전 (서울 동숭아트센터) 1992년 광주 MBC 특별기획 ‘서역’ 초대전(광주 남봉미술관) 1994년 ‘왕오천축국전’ (광주 조흥문화관) 1999년 ‘삶의 중간 보고서’ (광주 롯데화랑) 2000년 ‘갤러리 룩스’ 기획 ‘문명의 저 편’ 초대전 (서울 갤러리 룩스, 광주 무등예술관) 2003년 지구촌 리포트 슬라이드 쇼 ‘Afghan & Iraq Now’(광주, 서울)
| 그룹전 | 1994년 ‘사진-94 한국인’ (서울 인데코 화랑) 1994년 ‘한국사진의 현단계’ (서울, 제주, 광주) 1995년 ‘광주현대사진-변화와 모색’ (광주 조흥문화관) 1997년 ‘97 오늘의 사진가’ (광주 조흥문화관) 1997년 ‘지역작가 초대전’ (서울 인데코 화랑) 1999년 ‘우리시대의 풍경’ (광주 롯데화랑) 1999년 ‘대한민국 환경사진전’ (서울시립미술관) 2000년 다큐멘터리 ‘영산강’전(광주 광은갤러리) 2001년 ‘백제의 바람’전(일본 쿄오토 갤러리 ‘찬’) 2001년 ‘실크로드 문화 탐험’전(광주 나인 갤러리) 2001년 ‘2001 World Press Photo’ 수상작 세계 순회전 2001년 포토 저널리즘 페스티벌 ‘World Press Photo Korean Award’전(서울 포토아이 갤러리) 2001년 롯데화랑 기획 ‘眞 언더그라운드’전(광주 롯데화랑) 2003년 ‘한국 사진의 탐색’전 (서울 경인미술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