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피플 : 자연과 함께하는 의사 최경수 씨
문화와 진료환경을 접목하는 의사
자연과 소통할 때 마음이 다르셔진다
의사이면서 예술가이다. 시인이자 화가이고 수필집을 낸 수필가이다. 또한 골동품 수집가이다. 문화를 공유하려는 최경수원장(한마음병원)은 병원의 환경에 접목시킨다. 의사와 환자는 마음을 주고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명상을 하게하고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소통할 때 마음은 다스려지며 평화가 찾아와 치유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최경수원장의 지론이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에둘러 갈 수도 있다는 여유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사유의 시간을 주고 있다. 그 흔적들이 병원 곳곳에 놓여진 그림, 시, 골동품들이다.
파워 피플 : 자연과 함께하는 의사 최경수 씨
일상을 성찰의 기회로 삼는 것이 인생의 기쁨
마음을 열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는 것이 진정한 삶
골동품 가치, 교육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어 긍정적
“인연이 되어 오는 분들과 함께합니다. 가치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사람들과 느낌을 공유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개인이 방문하고자 할 때는 사전에 방문 요청을 해오면 가능하다.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 보고 즐기면서 깊이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다고 한다. 아직은 제한된 공개만 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친한 선배가 골동품을 수집하고 소장하는 것을 보면서 알수 없는 매력에 이끌렸었다. 세상은 다양한 가치기준을 삼고 사람들이 살아간다. “선배 말씀이 ‘즐겨라, 깊이를 느껴라’ 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처음에야 신기하고 세상에 몇 개 안된다는 희귀하다는 가치만 보였지요.” 하나 둘 다양한 종류들이 모여들면서 즐기는 것을 맛보게 되었다.
최경수원장은 크리스찬이다. 그러나 종교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무엇이라 딱히 꼬집을 수 없는 혼란스러움이 있을 때면 무게가 1.5톤이나 되는 부처상 앞으로 다가선다는 그, 종교의 이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묵직한 고미술품이 태고의 신비와 함께한다. 깊은 명상에 잠긴다. 피안의 세계로 떠나가고 싶은 갈망일까. 마음이 가라앉고 평화가 온다.
최경수 원장이 골동품과 예술품을 바라보는 자세는 이데아이다. 마음을 열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예술품은 보고 느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속적인가치를 둔다면 그것은 상품이 되고 맙니다.”
의사이면서 예술가이다. 시인이자 화가이고 수필집을 낸 수필가이다. “각기 다른 취미를 갖고 있듯이 나의 취미는 골동품 수집입니다.” 문화를 공유하려는 최경수원장(한마음병원)은 병원의 환경에 접목시킨다. 의사와 환자는 마음을 주고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명상을 하고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소통할 때 마음은 다스려지며 평화가 찾아와 치유에 도움을 갖게 한다는 최원장의 지론이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에둘러 갈 수도 있다는 여유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사유의 시간을 주고 있다. 그 흔적들이 곳곳에 놓여진 글과 그림 시 골동품 들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문화를 환자와 공유하는 의사이다.
태고의 신비를 지닌 희귀한 보물들이 가치를 발하고 있다. 최경수원장은 소장품 하나하나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개인 소장품이라고 보기에는 진귀한 것들이 너무 많다. 최경수 원장의 마음 하나하나가 모인 한마음병원이다. 이곳에 최경수원장의 다원적 정신이 존재한다. 예술가의 영혼과 히포크라테스선서의 정신에 따라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최경수이다. “의업을 단순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수단으로 하지 않는 의사의 길”을 가고자하는 면면이다. 병원을 아늑한 공간으로 이유도 마찮가지이다. 나만이 갖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 풀이 할 수 있다.
또한 “일어나면 명상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마음이 정갈하고 풍요로워져야 환자앞에 다가섰을 때 넉넉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지하에 있는 한마음 갤러리는 목 간판이 이곳이 전시실이라는 것을 알려줄 때만해도 그저 전실이었다. 예사롭지 않겠다는 추측을 했던 것은 병원로비에 있던 1000년 된 대추나무 괴사목 이었다. 보기 힘든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화석 공룡화석 종유석 자연석(수석) 꽃돌 장치석 토기 항아리 고서 고화등 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전시실이라고 하기엔 비좁을 만큼 많은 작품들이 보관 되어 있다. 갤러리는 3개의 방으로 나누어 져 있다. 첫 번째 방은 종유석와 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에 있어야 할 법한 진귀한 화석들이다. 근대에 사용했을 것 같은 생활 도자기에서부터 고대에 사용했던 토기에 이르기 까지 소장하고 있다. 두 번째 방에는 도자기와 각종 조형골동품들이 있다. 세 번째 방에는 수석이다. 수석방에는 지인들을 맞이해 차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이곳은 아직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인연이 되어 오는 분들과 함께합니다. 가치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사람들과 느낌을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작품하나하나에 모두 상징성이 있다.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최원장.
아직은 전시관을 마련한 만큼 여력이 없다. 바람이 있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앞으로 교육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옹관유물 앞에선 최경수 원장은 삶과 죽음을 생각 할 때 이 옹관을 만져본다고 한다. 지금 당장 죽음이 곁에 와 이곳에 들어가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욕심이 사라진다고 말하며 가끔 옛사람 누군가 이속에 누워 한줌 흙으로 사라진 것처럼 육신의 덫 없음을 깨우치게 하는 옹관이라 한다.
할아버지가 시인이었고 아버지가 시인이었던 최원장은 어쩌면 예술성을 타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신예작가들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들의 작품을 아낌없이 사주고 있다. 이러한 최경수 원장은 어느 분야의 이야기든 막힘이 없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 독서 때문이다.
지인을 만나면 담소를 나누는 수석방에서 오늘 본 듯한 수석한점을 가리키며, “모두가 소중하지만 이 탁자 위에 올려진 것은 작고 귀여워서이지요. 저 작은 돌 속에 산과 들과 강줄기와 산자락에 만개한 진달래꽃이 보이죠? 경치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어떤 것들을 보면 야무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또 어떤 것들은 보면 말을 적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도 합니다. 작은 돌 속에 삼라만상이 들어 있고 나를 깨우치게 하는 느낌들이 들어있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 휴식이 필요할 때면 녹차 한잔과 함께 이곳에 모인 소장품들과 소통을 한답니다. 내가보고 즐거우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즐거웠던 만큼 남에게 돌려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삶과 예술을 관조하는 최경수 원장의 사유가 깊기만 하다.
(김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