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스티렌`, 작년 국민 1명당 7개 복용했다
2010년 품목별 EDI 청구실적..스티렌 처방개수 `최다`
처방금액은 `플라빅스` 1위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동아제약(000640)(109,500원 ▲ 3,500 +3.30%)의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가장 많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처방금액으로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1위를 차지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지난해 의약품 품목별 EDI 청구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EDI 청구금액은 의사가 의약품을 처방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되는 수치를 말한다.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은 비급여 전문의약품, 약국에서 팔리는 일반약의 판매량을 제외한 실제 처방금액이다.
 |
▲ 2010년 의약품 품목별 처방개수 순위(단위: 원, 개) | |
동아제약의 `스티렌정`은 전체 처방의약품중 가장 많은 3억6946만개가 처방됐다. 총 처방액 853억원을 스티렌 1정당 약가 231원으로 나눠 계산한 수치다. 국민 1인당 작년 한해동안 스티렌을 평균 7정 복용한 셈이다.
스티렌의 총 처방액은 853억원으로 전체품목중 3위를 기록했지만 다른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가가 낮아 처방개수는 1위를 기록했다.
바이엘의 아스피린은 총 3억1005만개가 처방돼 2위에 랭크됐다. 보험약가가 77원에 불과해 전체 처방액은 239억원으로 전체품목중 61위에 그쳤다. 아스피린이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이 복용한 아스피린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069620)(41,850원 ▼ 150 -0.36%)의 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5mg`은 작년 한해 동안 2억4399개가 처방됐다. 한국오츠카의 `무코스타정`, 화이자의 `노바스크정`도 각각 1억6800만개, 1억5080만개가 처방돼 상위권에 랭크됐다.
최근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안국약품(001540)(6,080원 ▲ 30 +0.50%)의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시럽`은 총 6억8863ml가 처방됐는데, 1회 복용량이 평균 5ml라는 점을 감안하면 1억3773만번 복용할 수 있는 양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외제약(001060)(13,650원 ▲ 50 +0.37%)의 `가나톤50mg`, 한미약품(128940)(78,100원 ▲ 100 +0.13%)의 `아모디핀`, 대웅제약(069620)(41,850원 ▼ 150 -0.36%)의 `알비스`, 동아제약의 `동아오팔몬` 등 약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사 제품들이 처방개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 2010년 의약품별 청구액 순위(단위: 백만원) | |
품목별 전체 처방금액으로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1054억원의로 1위를 기록했다.
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890억원의 처방액으로 1위를 바짝 뒤쫓았다.
동아제약의 `스티렌`은 853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국산 천연물신약의 자존심을 지켰다.
국내사 제품으로는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과 `가스모틴정5mg`이 처방실적 10위권내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