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밤입니다...먼저 말러 음반평가 사이트를 하나 찾았습니다..
: CNC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입니다...
: 지난 번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사이트는 영어가 아니라서 해석이 불가능했는데... 영국 사이트라서 그래도 볼만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자료실에 다시한번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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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musicweb.force9.co.uk/music/Mahler/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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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정명훈 이야기가 나오네요..
: 역시 이글도 CNC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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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의 음악이 극적인 긴장의 미학을 내세우며 크게 변화하고 있다.2월21일 런던 바비컨 센터에서 열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연주.장려한 피날레에 압도된 청중은 시계를 보고 다시한번 탄성을 질렀다.통상 80분이 소요되는 작품을 정명훈은 이례적으로 25분이나 더 긴 105분의 연주시간으로 소화해냈다.놀라운 것은 길어진 시간이 청중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는 사실.정명훈이 선택한 템포는 탄탄한 골격을 갖추었으며 잠시의 허술함이 없었다.첫악장과 끝악장의 종교적인 드라마에서 정명훈은 강약과 완급의 대비를 치밀하게 설계,청중의 가슴속으로 힘있게 압도해 들어왔다.4악장의 원광(原光)’찬가는 평온한 가운데서도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숙연한 ‘느림의 아름다움’을 펼쳐나갔다.5악장의 피날레가 끝나면서 함성이 박수보다 먼저 터져나왔고,악단원들도 악기를 두드리면서 명연에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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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음악감독 재직시절 큰 개성보다는 정련된 앙상블로 이름났던 정명훈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작년 출반된 포레 ‘레퀴엠’음반(DG)에서 그는 가사가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의 극단적인 피아니시모(최약주·最弱奏),숙연할 정도의 느릿한 템포,팀파니와 금관이 으르렁거리는 리베라 메’(구하소서)의 극적 드라마를 통해 기존의 포레 레퀴엠 연주와 사뭇 대비되는 새로운 연주상을 창조했다.영국의 음악전문지 ‘그라머폰’의 평론가 존 스티니는 ‘느리고 여린 부분을 가능한한 크게 강조하는 점이 눈에 띈다’고 정명훈의 최근 연주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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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은 ‘최근 내면적으로 많은 변화를 느꼈지만 그것이 어떤 방향인지,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면서 ‘악보에 표시된 템포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내 마음속의 메트로놈(속도계)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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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6월의 그라모폰 음반상을 정명훈씨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6번과 8번의 녹음으로 받을 예정이라더군요..
: 말러 부활을 105분에???...
: 완전 첼리비다케 분위기이지 않았을까요??? 궁금하네요...
: 음..대단해요...
: 그럼 이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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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엽님의 말러 3번 6악장의 글을 되새기면서 그 곡을 듣고 있는 날밤이..
제 글을 되새기면서 보셨다니 영광입니다. 흑흑. i-i
여러분들이 글에 답장도 써주시고 해서 너무 고마웠어요. 신입회원으로 잘 적응하지 못했는데, 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너무 무기력해서 말러를 약간 피하려 하고 있어요. 말러를 들으면 무진장 힘이 솟지만, 그날 정말 피곤하게 되거든요. 열정적으로 하루를 사는 것도 좋지만 말러는 약간 마약같은 느낌이어서요.
그래서 가요를 가끔씩 듣고 있는데요. 뭐, 요즘 것들은 아니구요. 제가 좋아하는 양희은, 들국화, 이상은 이 사람들 것들을 번갈아가면서 듣고 있어요. "양희은 1991"은 정말 시대를 초월한 음반입니다. 너무 좋네요. 지금이 가을이 아니라서 약간 아쉽지만...
여러분 기분 좋은 여름 나시길.
참참, 오늘 낙성대에서 마을 버스 타고 학교로 들어가는데 아저씨가 오랜만에 에어컨을 끄고 달렸거든요. 근데 창문을 활짝 여니, 파란 하늘에 녹음과 시원한 산들 바람이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혼자 미소지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