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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ea - 엘리트 글쓰기 논술 교실 원문보기 글쓴이: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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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전쟁’에 현대·기아차가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자칫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의 신용이 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그 파장이 국내 자동차 업계로 쏠릴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GM의 몰락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뒤집는 격변기로 인식하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일 자동차 전쟁
선전포고는 미국 정치권이 먼저 제기했다. GM·포드의 본산인 미국 미시간주 일부 국회의원들이 일본에 대해 엔화 절상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는 일본 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 99년 23.9%에서 올 1~3월엔 32%로 수직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본 엔화가 평가절하돼 있어 일본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반면,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의 점유율은 지난 99년 68.5%에서 올 1~3월 57.8%로 10.7% 급락했다.
최근 GM이 곤경에 빠진 것은 GM경영진이 파업을 우려, 노조가 요구하는 복지비용을 모두 수용해왔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일 “GM이 직원과 퇴직자, 부양가족 등 110만명에 대해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직원은 19만1000명에 불과한 데 비해 110만명에게 복지혜택을 준다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GM은 2004년 한 해에만 순익(28억달러)의 두 배 가까운 52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복지비용으로 지출했다. 올해도 56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자동차 1대당 1500달러(150만원)가 복지비용에 쓰이는 셈이다. 실제 릭 왜고너 회장은 “복지비용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힐 정도다.
◆일본 도요타의 급성장
요즘 미국에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는 새 차보다 중고차 값이 더 비싼 차로 유명하다. 프리우스의 소비자가격은 2만1939달러지만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최소 2000달러 더 높게 팔리고 있다. 새 차를 사고 싶어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중고차를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다.
반면 GM의 전시장에는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방청객에게 276대를 공짜로 나눠줘 화제가 됐던 폰티악 G6는 3000달러(300만원)를 깎아줘도 안 팔리고 있다. GM은 당초 G6를 연 20만대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공장가동률은 당초 목표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도요타의 순익은 지난해(2004년 4월~2005년 3월) 1조1700억엔(약 11조7000억원)을 기록, GM·포드·크라이슬러의 순익을 다합친 규모(약 9조5000억원)보다 컸다. 현대·기아차의 순이익은 도요타의 10분의 1 수준인 1조7846억원이었다.
◆자동차 순위 요동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상무는 “도요타가 포드에 이어 GM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대응
현대·기아차는 미·일 자동차 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 현대차 최한영 마케팅총괄사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 “현대차는 도요타의 적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타도 도요타’를 외치며 고속 질주하던 현대차가 갑자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시장 점유율을 5%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미국 정치인들이 미국 자동차 업계의 몰락이 일본 자동차는 물론, 현대·기아차의 약진 때문이라는 인식을 가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와 거리를 두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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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와 한국의 현대와 기아차의 가치 비교
한국의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에 대비, 1인당 매출액 30%·1인당 생산대수 59%·브랜드가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6년도에는 일본의 자동차 수출은 세계 제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독주가 무너지고 유럽은 고급차 생산에만 치중한 나머지 일본의 대중적인 자동차 생산 방식에 뒤쳐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그나마 일본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가 브랜드가 먹혔기 때문이라고 본다.
앞으로 현대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 시장의 넘어 세계를 제패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점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5에 진입하려면 내실을 더 다지고, 해외 현지공장 확대 등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5년간 현대·기아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지난해 판매대수 336만대로 세계 8위를 기록했고, 올해 7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브랜드 가치 제고, 고부가가지 차량개발, 글로벌 경영 확대 등이 필요하다.
10일 현대차와 도요타의 경영실적 및 생산현황을 살펴본 결과 1인당 매출액(2003년 기준)은 도요타가 119만2808달러인 반면 현대차는 그 30% 수준인 35만7268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영업이익도 도요타 10만5115달러, 현대차 2만5750달러(도요타의 24%)에 그쳤다.
1인당 생산대수는 도요타 54.4, 현대차 32.0, 대당 매출액은 도요타 2만211달러, 현대차 1만2235달러로 각각 도요타의 59%, 60% 수준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가치 역시 현대차의 경우 도요타의 6분의 1, 혼다의 4분의 1이며, 기아차의 경우 도요타의 20분의 1, 혼다의 12분의 1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전체 생산실적의 14.5%에 불과, 폴크스바겐 62.7%, 혼다 60.9%, 도요타 41.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 증설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단적인 사례다.
대당투입공수(HPV, 수치가 높을수록 생산성 하락을 의미)는 현대차 32.2, 도요타 20.7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현대차의 기본급은 2000년 이후 2004년까지 4년간 46.3% 인상됐다. 직원들의 평균연봉도 99년 2810만원에서 2000년 3814만원, 2001년 4266만원, 2002년 4505만원, 2003년 4983만원, 2004년 5466만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반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6억7000만달러에 불과해 도요타의 58억8600만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시장은 수요침체와 경쟁심화로 판매가격 인상에 한계가 있다”면서 “R&D 투자확대 재원을 확보하려면 원가절감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전략조정실장 겸 마케팅 총괄본부장인 최한영 사장은 “최근 일본차의 약진과 미국 ‘빅 3’의 부진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판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 현대·기아차는 세계 8위업체로, 세계 유수업체의 견제대상이 될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요타와 비교하기는 시기상조”라며 “다만 세계 유수업체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 4~5년 내 세계 6위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에 따라 “2010년 세계 6위 진입을 목표로 발전하기 위해 그동안의 외형성장에서 △생산성 향상 △브랜드가치 제고 △고부가가치차량 개발 △글로벌 경영 확대 등의 전략으로 전환, 질적 내실을 다지는데 역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판매대수 336만대로 세계 8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GM, 포드·마쯔다, 도요타, 르노·닛싼,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이어 7위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미국시장 초기품질평가에서 EF쏘나타 1위, 옵티마 5위 등을 차지, 도요타를 추월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품질부문 호평을 받은 것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가능성을 밝게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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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간의 자동차 산업은 협력가능한가?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한국과 협력관계를 간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한국의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전혀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전자 산업은 한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원초적인 기술을 제공하지 않고 자국의이익과 기업이 이익만 챙기다가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밀려 후회하고 있다고도 한다.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지금은 서로 협력을 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는 시장의 원이다. 아시아의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세계를 재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두 나라가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만이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와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다.
참고 문헌
도요타 - 김태진, 조두섭, 전우석 / 위즈덤 하우스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조선일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