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원고 손질,
어느 곳에서는 손질이 아주 재미있는데
오늘 새벽 손질한 곳은
왠지 어색하고, 말이 어수선하기도 하니
아무래도 다시 뜯어고쳐야 할 것 같다.
밤새 비가 내렸고
아침 산책 나갈 때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는데
아침나절엔 그게 눈으로 바뀌어 풀풀 날리기도 하고
때로 쏟아지기도 했다.
바람까지 불어 남은 나뭇잎을 흔들었고
지금 시국과 아주 비슷한 하루 날씨,
아침나절엔 이따금 들르는 ‘카페 인 블러섬’에 가서
날씨 때문에 더 맛이 나는 커피 한 잔 하고
옆에 있는 ‘상당도서관’에 가서
원고 손질 때문에 조금 소홀해진 책 읽기
『다윈 평전』은 결코 어렵지 않고
단지 두꺼울 뿐인데
아주 재미있다.
한나절 책에 푹 빠져 있다가
도서관에서 나왔을 때는 하늘이 벗겨져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 점심 먹고
저녁에 있을 ‘도덕경, 동경대전 공부모임’ 자료 준비하는 동안
바깥이 캄캄해서 내다보니
펑펑 쏟아지는 눈,
‘설연재’로 가려고 길 나서서 보니
곳곳에 쌓인 눈,
하지만 그리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겨울 날씨 답다고 혼자 중얼거리며 걸었고,
공부모임 진행한 다음
마치고 돌아와
반주 곁들인 저녁 먹는 것으로 마감된 하루.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