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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의 남해의 바닷가에서 ....
여기는 남해의 고도 노화도와 보길도를 가는 해상에서의 모습이다. 나는 5월6일이
내가 나가고 있는 발곡고등학교의 개교 4주년 기념일이다.
그러니 월요일을 쉬게 되는 날이다. 나는 광주에 있는 아이들을 보고싶어 아들에게
사전에 연락을 했다. 아버지가 연휴때 너희들에게 가겠노라고 하였다.
나는 지난 금요일 오후 4시에 광주를 가는 기차를 예약하고 , 용산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광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이들한테 가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실었다.
아이들도 보고 싶지만 ,나는 이왕 가는길에 역사탐방이나 아니면 문학기행을 하고
올라오곤 한다. 옛날에는 영암에 있는 월출산을 등산을 하고 올라오곤하였다.
이번에는 광주에 있는 임진왜란때 '금산사'에서 왜군들하고 싸우다 순국하신 의병장
'고경명'선생님과 그의 장자 '고종후' 막네아들 '고인후' 삼부자가 순국하셨던 그뜻을
기리기위해 모셔놓은 '포충사'(褒 忠 祠 )를 찾았다.
이렇게 호남에서는 유독 의병장들이 호남을 지키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몸을
던진곳이기도 하다. 본인의 고향나주에서 건재 김천일 선생님께서 그의 아들 상건과
함께 진주성에서 순국하시게 된다. 또한 광주 무등산변에서는 김덕령 의병장께서
홀연히 임진왜란의 국난을 위해서 또한 목숨을 모함으로 인해서 잃게된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호남지방의 의병활동'에 대하여 공부 좀 하여서 글을 써보고져한다.
나는 다음날 광주고속 터미날을 찾아서 해남으로 가는 땅끝으로 가는 직행뻐스에
몸을 실고 남해의 고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 보길도'를 향해서 발길을 돌렸다.
'땅끝마을' 에서 보길도를 향해서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면서 배로 보길도를 가는
기분은 십년먹은 체증이 내려 가듯이 상쾌하고 ,몰아의 경지로 나를 잊을수가
있었다.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이 이런것인가 다시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였다.
작은 가방에는 윤고산의 '고산윤선도 시가집''한국시조문학론''고전시가론'등의 답사와
관계된 책들과 카메라를 소지하고 현장의 모습을 담기도하고 글속에서 그정취를
느끼기도 하면서 답사의 상승효과를 더한다.
파란 지평선을 향해서 오후의 햇빛은 내리쬐고 이섬이 지나고 나면 저섬이 또
나타나는 아름다운 비경이 황홀하게 나를 잊게 한다.
고향나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남선완행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약50여년 가까히
홍진의 세월속에서 수많은 시련과 가정사의 애환속에서 살아온인생사..........?
모든근심걱정을 뒤로하면서 남은인생 유유자적하게 문학의 현지에서 또는 글속에서
삶의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느껴보고 감회를 같이하면서 살아가고 싶고 이렇게
자연의 산수와 같이 호흡을 하니 부족한 이사람도 호연지기 심사로 몰입하게 된다.
윤고산은 18년이상을 유배생활을 하였으니 유배지 문학의 진수를 느낄수 있다.윤고산은
그의 작품 " 어부사시사" "오우가" "산중신곡" 등 그의 대표작들이 거의 자연의 산수와
함께 지내면서 강호 한정(江 湖 閑 情)의 정회를 유감없이 글로 승화하면서 삶을 살아간
우리나라 국문학계의 거봉으로 우뚝 솟는다.
특히 보길도에서 65세의 만년에 대표작을 쓰셨던'어부사시사'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을 10수씩 40수를 주옥같은 작품을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다.
또한 어부사시사는 그 글의 짜임새가 있고 서정적이며 음률적인 노래시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4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보길도에서 '세연정'(洗 然 亭)의 자연환경과
인위적으로 아름다운 연못과 조경이 한테 어울려 그야말로 최고의 문학 산실이기도
하다.
여기서 경상의 문학의 맹주 농암 이현보의 '어부단가'5수중에 1연과 4연을 더듬어보자
(1연) 이중에 시름이 없으니 어부의 생애이로다
일엽편주를 만경파에 띄어두고
인세를 다이젯거니 가는주를 알랴
(4연)산두(山 頭)에 한운(閑雲)이 기(起)하고 수중에 백구들이 날아라
무심코 다정하니 이두 거시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쫓아 놀으리라.
윤고산은 송강 정철이나 작품이나 맹사성의 '강호사시가'처럼 연군(戀君)이나 충군(忠君)의
사상을 전혀 찾아볼수 없는 어촌의 자연환경 그리고 어촌의 생활상태를 사실대로
유감없이 표출하면서 그야말로 그대상은 하늘 ' 구름 ' 모래' 백구' '어부''동풍' 석양'
뻐꾸기'등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른 어촌의 자연환경을 노래한 작품이다.
봄의 노래중 3수를 보면
동풍이 건듯부니 물결이 고이 난다
돛달아라 돛달아라 동호(東 湖)를 돌아보며 서호(西湖)로 가자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앞뫼는 지나가고 뒤메는 나아온다.
우는것이 뻐꾸긴가 푸른것이 버들숲인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 두어집이 냇속에 날락 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화
맑은 깊은 소(沼)에 온갖 고기 뛰노나
상기 두작품을 보면 농암 이현보는 낙동강상류의 첩첩 산중의 만학천봉의 아름다운
산수를 배경으로 자연을 노래하였으며 , 윤고산은 사면이 바닷가에 쌓인 어촌을 배경으로
흥과 음률이 어우러진 어부사시가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
본인의 12대 시서 김선(金 璇) 할아버지의 작품" 지도에서의 절구 10수" 중에서 2.3수를
제시하면서 남해 바닷가의 어촌의 아름다움과 어부들의 생활을 그리고 당대의 어촌의
비경을 글로써 그시대상을 엿볼수 있다.
나는 농암 이현보의 '어부단가5수' 시서 김선의 '지도에서의 절구시'등을 그리고 윤고산의
'어부사시사'등을 정리하여 어촌의 글들을 정리해보고져 한다. 아래는 저의 12대조 시서
김선의 남해고도인 지도에서 10수중에서 일부를 소개하고져 한다. ------- 죽곡(竹谷)용상
지도에서의 절구 10수 (智 島 十 絶)
暝 入 江 扉 坐 孑 然 어두움이 강가의 사립문에 드는데 홀로 앉으니
南 洲 朝 退 繫 商 船 남쪽물가에 조수 물러나니 상선이 묶여 있네
靑 蘆 岸 上 聞 人 語 푸른갈대의 물가에서 사람들 이야기소리 들리는데
收 網 漁 郞 散 入 烟 그물거두는 어부는 흩어져 안개속에 드네.
沙 援 汀 洲 蘆 荻 芽 모래 따스한 물가에 갈대는 싹이 나오고
白 扉 前 後 是 漁 家 하얀 사립문 앞뒤로 어부의 집이로다.
潮 聲 偏 劫 初 來 客 조수소리는 유독 막나온 나그네를 놀라게 하는데
商 掛 孤 帆 占 夕 霞 외로운 돛의 배는 저녁노을을 차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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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절절한 보길도의 사진과 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우리 고향얘기글 올려 주시니 많이 배웁니다 .
동구리선배님의 글 자세하게도 올려 주시니 가까우면 가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보길도의 바닷가의 비경은 이루말로는 .....
봄철이라도 한번 오시라니까요
역사해설하는 저는 늘 선배님께 배우고싶은게
많습니다 가까운거리면 당장달려가 무릎꿁고
배움을 청하고 싶지만ᆢ
감사합니다
아이구 무슨말씀을 역사해설사님이 ....
제가 배워야 하지요
제가 사부님으로 무릎을 끓어야지요
감사합니다 교학상장이지요
동구리님 올려주신 글따라 하나하나 새로운걸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
역사 공부한지는 오래지만요~
되세기면서 추억을 만나봅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마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