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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다락방+개혁’ 교단(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조경삼 목사 개혁측, 총대 80% 다락방 사람들)의 한기총 회원 자격을 인정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 10월 14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전국신학대학교 교수 34인 명의로 “한기총은 ‘다락방+개혁’교단의 회원자격을 박탈하라”는 성명이 발표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신대·총신대·서울신대·고신대·합동신대 등 총 10여 개 대학, 구춘서·김재성·김지찬·라은성·박명수·박문수·박용규·배본철·심창섭·이상규·이승구·장영 교수 등 34인은 성명서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인 한기총이 설립 후 지난 20여년 동안 한번도 이단 교단을 가입시켜 온 사례는 없다”며 “2011년 9월 22일 한기총이 다락방전도총회를 영입한 개혁총회(조경삼 목사측)의 한기총 회원자격을 인준하고 ‘회원교단 증명서’를 발급해 준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34인의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다락방 전도총회는 고신·고려·통합·합동·합신, 기감, 기성 등 한국의 대표적 교단들이 ‘이단’, ‘사이비성’, ‘불건전 운동’으로 규정한 집단”이라며 “(다락방+개혁측의 회원자격을 인정한 것)이로 인해 한국교회 안에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 자명하며 현 한기총 임원진들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34인 교수는 성명서에서 △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 많은 교단들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 △한기총은 다락방(류광수측)을 영입한 개혁측(조경삼 목사측)의 한기총 가입을 원천무효화시켜야 한다 △한기총은 이단을 배격해 온 한국교회의 전통을 존중하여 이단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에 한기총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한기총의 이번 결정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고 피땀흘려 전도한 열매인 교인들을 미혹하는 이단의 활동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문수 교수(서울신대), 박용규 교수(총신대), 장영 교수(전 개신대학원대학교), 라은성 교수(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등 4명이 배석해 전국신학대학 교수 34인 명의로 된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박문수 교수는 “이단사이비 문제로 진통을 겪는 한국교회의 문제와 최근 한기총의 행태로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전국신학대 교수 34인의 뜻이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데 디딤돌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기자회견의 취지에 대해 박용규 교수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이단성·불건전 운동으로 규정한 소위 다락방을 조경삼 목사 개혁측이 영입했고 이 교단에 대해 한기총이 회원자격을 인정했다”며 “이것은 한국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신학교수의 사명은 바른 신학을 계승하고 보전하는 것인데 이런 사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해서 나서게 됐다”며 “짧은 기간 동안 전국신학대학교수 34인이 동참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국 34인 교수 외에 앞으로 더 많은 신학자들이 뜻을 같이 할 것이다”며 “교단 소속 신학교라는 상황에서도 34명이 동참했다는 것은 큰 성과였고 그만큼 현 한기총의 상황이 ‘위기’라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장영 교수(전 개신대학원대학교)는 “학교에서 신학수업에 전념해야 할 교수들이 이렇게 나서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그러나 신학교 교수들이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를 지켜낼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국신학대학교 34인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기자회견 하루 전, 33인이었으나 당일 오전 교수 한명이 추가돼 34인이 됐다.
한기총은 다락방 +개혁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라
성경과 기독교 2천년의 역사를 통해 교회는 이단에 대해 단호히 배격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다른 복음은 없다며 잘못된 이단 사상을 배격했습니다. 폴리갑은 이단에 대해 사탄의 첫 자식이라고 경고했으며, 터툴리안, 이레니우스, 어거스틴을 비롯한 교부들은 당시 이단들에 대해 생명을 걸고 맞서서 교회를 지켰습니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도 이단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27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기독교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는 이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할 만큼 수많은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여 교회를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에 파송된 4개의 장로교 선교회와 2개의 감리교 선교회는 물론 여타 다른 선교회도 이단과의 교류를 엄격히 금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지켜온 소중한 전통입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목사) 역시 설립 후 지난 20여 동안 한 번도 이단교단을 가입시켜 온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 같은 교회의 전통을 무시하고 지난 2011년 9월 22일 한기총이 다락방총회(류광수씨)를 영입한 개혁총회(조경삼 목사 측)의 한기총 회원 자격을 인준하고 “회원교단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락방총회는 고신, 고려, 통합, 합동, 기성, 기감, 합신 등 한국의 대표적 교단들이 “이단” “사이비성” “불건전한 운동”으로 규정한 집단입니다. 한기총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어떤 이단 혹은 사이비 집단이 한기총 회원권이 있는 교단을 통해 한기총에 가입하는 길을 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 안에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 자명하며, 현 한기총 임원진들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각 교단 신학대학교 소속 신학교수 일동은 한기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첫째, 다락방(류광수)에 대한 한국교회 많은 교단들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현재 이들 교단 중에서 어떤 교단도 다락방에 대한 결정을 취소한 적이 없습니다.
둘째, 한국교회 정통교단의 연합 기구인 한기총은 다락방총회(류광수 측)를 영입한 개혁측(조경삼 목사 측)의 한기총 가입을 원천 무효화시켜야 합니다.
셋째, 한국교회 연합기구인 한기총은 이단을 배격해온 한국교회 전통을 존중하여 이단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에 한기총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넷째,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기총의 이번 결정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 시킬 것은 물론이고 한국교회가 피땀 흘려 전도한 열매인 교인들을 미혹하는 이단의 활동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전체 한국교회가 한기총의 개혁과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2011년 10월 14일 전국 신학대학 교수 34인 일동
구춘서(한일장신대학교) 김상훈(총신대학교 신대원) 김재성(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김지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창훈(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라은성(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류응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문병호(총신대학교 신대원) 박명수(서울신학대학교) 박성원 (영남신학대학교) 박영실(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문수(서울신학대학교) 박용규(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형대(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배본철(성결대학교) 서원모(장로회신학대학교), 송영목(고신대학교) 신옥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심창섭(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안인섭(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이복수(고신대학교) 이상규(고신대학교) 이상원(총신대학교 신대원), 이승구(합신대학원 대학교) 이은선(안양대학교) 이한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임채광(대전장신대학교) 장 영(전 개혁신학대학원대학교) 정원범(대전장신대학교) 정훈택(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최홍석(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허호익(대전장신대학교) 현요한(장로회신학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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