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盧대통령 이라크 파병 연장 약속”…靑 부인
입력: 2006년 09월 28일 09:05:17
지난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레바논 평화유지군 참여 문제가 논의됐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군이 이라크에 계속 주둔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다.
또 노 대통령은 한국이 레바논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고 힐 차관보는 말했다.
힐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미나 오찬 연설에서 “이라크 상황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하고 “이라크에 한국군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한국의 (그동안의) 지속적인 약속에 관해 논의했다. 그 결정은 노 대통령으로선 쉬운 게 아니었지만, 그 당시 그 결정을 했고, 계속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레바논 팀의 일원이 되겠다는 희망에 대한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한국이 조만간 레바논에 조사팀을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 정회 중 기자들과 만나 노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레바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옵서버(observer)’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할 책무가 있지만 레바논 평화유지군 문제는 주로 유럽국가들과 논의할 사항이라며, 한·미 양국 정부간에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힐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파병을 연장하고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 참여를 위한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상들 사이에 오간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 “힐 차관보가 오늘 중에 직접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첫댓글 어쨌든 청와대가 안 보내겠다는 말은 안하네요. 힐힐힐.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