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약사암
일 시 : 2022.12.15(목) 10시,
참 가 : 강공수 김영부 김재일 나종만(등산하고 감)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장휘부 등 9명
불 참 : 김상문(친구 초대에 감) 이용환(감기) 정원길(감기) 3명
회 비 : 80,000원
식 대 : 64,000원(장어탕 7, 청국장1)
잔 액 : 16,000원
이월 잔액 : 373,000원
총 잔액 : 389,000원
나의 옛 친구에게
나는 안방준(安邦俊) 할아버지의 둘째 따님 안씨(安氏) 할머니의 자손이고, 자네는 안방준 할아버지의 자손인데, 왜 그리 생각이 다른지 알 수가 없네. 우산(牛山) 할아버지의 호(號)가 은봉(隱峰)인 것은 평소에 할아버지께서 포은(圃隱, 정몽주)과 중봉(重峯. 조헌)을 존경하였기 때문에 호를 그렇게 부른 것으로 알고 있네. 포은이나 중봉이나 성리학자이며 절의(節義)를 가장 중시한 사람으로서 은봉(隱峰) 할아버지께서도 벼슬길에 나가기보다는 평생을 절의(節義)를 중시하여 나라의 부름을 받고서도 단 며칠만 나가고 평생을 제자를 가르치거나 역사책을 저술하는 데에 힘을 쏟으시다가, 나라가 위태로우면 죽음을 무릅쓰고 온 가족이 함께 의병으로 나가서 활동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런 분의 외손(外孫)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었네.
그런데 자네는 어찌 못된 놈들의 주장에 쏠려서 민주노총을 비방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주장을 외면하고자 하는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앞세우고, 또 자유와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실제로는 선택적 정의를 적용하여 부자들을 옹호하고, 검찰 개혁을 반대하고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 검찰의 독점적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가 실종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자기들의 주장에 방해가 되면 누구든지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자들은 사생활을 노출시켜 창피 주고, 조사하여 인간으로서의 자유롭게 살고자하는 생존권을 박탈해 버리는 이 무시무시한 검찰공화국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지 알 수가 없네 그려. 또 잘 사는 사람들, 이른바 기득권층은 대부분 영남인들인 것은 다 알려진 사실 아닌가!
거기에 서울의 기득권층이 합세하여 형성된 국민의 힘 지지 세력은, 이제 자유와 정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이 교과서에만 있거나 자기들에게 유리할 때만 의미가 있지, 이미 죽어버린 말이 되어 버렸으니 참 서글픈 일이네.
수학여행을 가다가 죽었고, 이태원에 놀러가서 죽었으니, 국가의 책임이 없다고? 안전한 나라였으면 왜 놀러가다가 죽는단 말인가? 민주노총 위원장의 연봉이 18억 원이라면(월 1억5천), 왜 신문과 방송에서 가만히 있을까?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이재명이 대통령 되었으면 이태원 참사 없었을 것’이라는 말은, 진짜 자격 있는 사람이 대통령 되었으면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말인데, 왜 그렇게 비꼬아서 엮어내려 하는지. 참 역겨운 발상 아닌가? 구역질이 나오려고 하네. 그런 가짜 뉴스에 절대로 현혹되지 말았으면 하네.
우리는 절의(節義)에 살다 가신 위대한 의인(義人)의 자손으로서 의롭게 살기로 하세. 절대로 전광훈 목사나 일본 정부의 대변인 같은 나경○, 정○석 같은 사람들, 윤핵관 같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게나. 2022.12.15.
부곡정에는 벌써 5명이 먼저 와 있었다. 나에 이어서 윤상윤과 박남용이 합류하여 8명이 산행을 시작하였다. 엊그제 눈이 와서 길바닥이 언 상태였다. 응달인 곳은 주의를 기울여서 걸어야 하였다. 박남용이 이따 내려 올 때가 걱정이라면서 자기는 내려올 대 자신이 없다고 하였다. 나는 걱정 말라고 말하였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겨울 산행이라 ‘걱정 말라고’ 장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이런 상황에 이 무등산에서 낙상 사고는 경험하지 않았으므로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윤상윤이 자기 막내 동생의 아들이 변호사인데, 이제 사귀는 여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귀는 여자가 수의사라고 하였다. 막내 동생의 자녀가 남매인데, 수의사인 여동생이 같은 동창생들의 주선으로 변호사인 오라버니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윤상윤의 질녀를 박사과정 중인 자기의 수의대 제자 졸업생과 맺어주려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박남용에게서 들은 일이 있었는데, 바로 그 윤상윤 질녀의 오라비가 먼저 성사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러면서 요즈음 수의사의 주가(株價)가 아주 높아졌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또 전에는 수의대 입학생들이 거의가 남자들이었는데, 요즘은 여자들이 반이 넘는 추세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의학 전공자들이 축산 공무원으로 시군에서 활동할 뿐만 아니라, 개업하여 동물병원을 운영하거나 축산회사에 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수요가 점차 들어나고 있으므로 취직하는데 아무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낙농업이 점차 성해지면서, 개인 사업자도 자연히 수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축산직 공무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의학 전공자가 많이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하였다. 얼마 전에 광주시에서 7급 축산직 공무원 3인을 공모했는데 전에는 수 십대 일로 경쟁이 심했지만, 이번에는 미달되었다는 것이다. 3명 모집에 단 2명만 응시하였다는 것이다. 그 만큼 9급부터 시작하는 공무원 세계에서, 대우 받고 있는 7급 공무원이지만, 그 월급이 적으니까 퇴직 후에 연금이 나오는 공무원의 매력도 별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수의사의 수요가 늘어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우리나라가 점차 선진국 형으로 생활이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 동물을 많이 원하게 되면서 부터라고 하였다. 전에는 동물병원을 개업하더라도 동물병원을 찾는 개인이 적었는데, 지금은 자식들이 모두 부모를 떠나 가버리고 늙은 노인 부부만 살면서 손자 재롱 같은 것도 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살게 되니까, 적적한 마음에 애완견을 키우게 되면서, 나갔다 들어오면 옆에서 꼭 자식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고 재롱부리는 애완견이 없어서는 안 될 식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싸지 않는 십여만 원짜리 애완견을 키우는 데는 부담이 없지만, 그 애가 느닷없이 병이 났다. 의료보험도 적용받지 못하니까 애완견이 병이 났다 하면 몇 십 만원, 몇 백만 원하는 병원비(수술비)를 지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히 수의사들의 수입은 의사들과 별 차이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의학계열에서도 내과 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수술로 수입이 좋은 전공의들이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수입만큼 의료사고의 위험지수가 높아지니까 그런 전공학과는 인기가 떨어지고, 의료사고의 위험지수가 낮은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의 전공의의 인기가 높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하니 자연히 그런 학과로 인재가 몰리게 된 것은 뻔 한 이치이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수의학과가 의학계열에 비해 수입에는 별 차이가 없는데다가 위험지수도 걱정이 덜하게 되면서 안전한 수의학 전공으로 인재가 몰리게 되는 추세라고 하였다.
평생을 수의사 양성에 정성을 바쳤으니, 박남용교수 제자들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빌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월드컵 축구 결승의 우승국은 어느 나라가 될지? 내 생각은 가장 열심히 뛰는 나라가 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운도 작용할 것이란다. 아르헨티나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이가 많았다. 비교하여 더 가난한 나라이니까! 결승에 나가는 선수들이여! 정정당당하게 ‘스포츠맨 쉽’을 발휘하기 바란다!
점심은 장어탕으로 통일하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