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마지막 남은 ‘할인점 미개척지’인 동구지역의 대형할인점 건립 사업이 5·31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울산시는 15일 오후 2시 울산교통관리센터에서 동구 일산동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판매시설 건립 사업 등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심의를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부동산개발업체인 에스티에스개발㈜가 동구 일산동 577-14번지 일대 2,449평(8,081.70㎡)에 지하3층·지상9층, 연면적 1만7,996평(5만9,387.68㎡), 주차대수 749대 규모의 ‘판매·영업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다며 시에 교통영향평가신청서를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에스티에스개발㈜는 프랑스계 할인점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동구 일산동 신규 점포개발 사업을 대행하고 있는 ‘대리업체’로, 부지매입에서부터 교통영향평가와 건축허가 등 행정기관의 인허가문제를 해결한 뒤 해당 부지를 홈플러스측에 매각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전하고 있다. 당초 이 업체는 지하3층·지상6층, 연면적 1만3,082평(4만3,173㎡), 주차대수 513대 규모의 판매·영업시설을 짓기로 하고 올 1월 시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시가 ▲주차면적 부족 ▲인근 4m도로의 폐도에 따른 주민 이용불편 ▲주변지역 주차이용 차량과의 마찰 최소화 ▲주차 곡선램프 확폭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며 심의를 보고(보류)하자, 그동안 ‘휴면기간’을 갖다 최근 5·31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사업을 재개하고 나섰다. 이에 이 업체는 당초 지상 6층이던 건물규모를 지상 9층으로 3개층을 늘리고, 주차대수를 236대 증설하는 등 지적사항을 보완해 교통영향평가를 재신청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지하 1∼2층과 지상 1∼2층에는 판매·영업시설이 ▲지상 1∼9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지상 2∼7층에는 주차장이 ▲지하 1∼3층에는 기계·전기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용도별 규모는 ▲판매 및 영업시설 6,243평(20,603.20㎡/전체의 34.69%) ▲근린생활시설 2,270평(7,493.01㎡/12.62%) ▲주차장 8,557평(28,238.02㎡/47.55%) ▲기계·전기실 925평(3,053.45㎡/5.14%)으로 예정돼 있다. 이로써 지난 1977년 현대백화점 동구점(옛 현대쇼핑센터)이 문 연 이래 지금껏 대형유통업체가 단 한 곳도 입점하지 않은 울산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인 동구가 30여년을 지켜온 ‘현대아성 방어선’이 뚫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스티에스개발㈜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사업 대행업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정하고 있다. 조혜정 기자
첫댓글 지상 9층이면 동구 백화점 (5층) 보다 더 높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