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p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가 선한 일,
그에게도 머지않아 꼭 해야 할 사명을
하느님은 비밀히 준비하고 계실 것입니다.
49p
주님께서는 자기의 운명을 언제든지,
어떠한 사람에게든지 맡기셨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인간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기치지로라는 한 인간마저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66p
그러나 그리스도는 아름다운 것과 선한 것을 위해 죽은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것과 선한 것을 위해 죽기는 쉽지만,
비참한 것과 부패한 것을 위해서 죽기는 어렵다는 말씀의 의미를
나는 그때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118p
가장 큰 죄는 하느님에 대한 절망감이란 것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만,
왜 하느님은 침묵만 지키고 계시는지 나에겐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165p
하느님은 칭송을 받기 위해 계시고
원망하기 위해 있지 않다는 것은 물론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시련의 날에
나병에 걸린 욥처럼 하느님을 칭송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271p
그분도 나귀에 태워져 예루살렘의 거리로 들어왔다.
욕설과 모멸에 견디는 얼굴이 인간의 표정 중에서 가장 고귀하다는 것을
그에게 가르쳐 준 것은 그분이다.
자기도 최후까지 이 표정을 짓고 싶다.
275p
고통을 느끼고 있는 그리스도,
견디고 있는 그리스도,
그 얼굴에 자기 얼굴이 진정으로 다가가도록 그는 충심으로 기도했다.
329p
‘밟아도 괜찮다. 너의 발은 지금 아플 테지.
오늘날까지 나의 얼굴을 밟은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아플 것이다.
하지만 그 발의 아픔만으로 이제는 충분하다.
나는 너희들의 그 아픔과 고통을 나누어 갖겠다.
그 때문에 나는 존재하니까.‘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