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농가를 소유하고 있는 김진규군은 툭하면 37회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친구들이 농가방문을 희망하면 기꺼이 자기들이
가서 손님들을 대접하고 봉사한다
8월 9일 말복을 앞두고 보사모족(보신탕사랑모임족속) 몇 명이서
김진규군에게 제의하기를 말복 더위를 춘천농가에서 보신탕으로
식히는 것이 어떠냐고 했더니 쾌락하여 김진규부부, 신석우부부,
윤영상부부, 장풍길부부, 전완묵부부, 정복영부부, 이호영부부
14 명이 8월 7일 춘천에 가서 김진규네 농가에서 일박하고
8월 9일 귀환함으로서 말복 더위를 한방에 날렸다
선발대로 김진규부부와 장풍길부부가 7일 새벽에 출발하여
본대가 도착하면 지체없이 왕왕탕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하는데 개의 물총을 장풍길이가 먹어버릴까봐
어떻게 하면 장풍길이를 개고기 옆에 얼씬거리지 않게 할까하고
본대의 친구들은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점잖은 장군은 물총에 손도 안 댔는데 나중에 이것을
누가 먹었을까 ? 이것을 먹은 자는 의무방어전을 가져야 하는 건데 ....
아침에 신석우군은 완벽한 등산복 차림으로 밖에서 들어오기에
아침 일찍부터 등산하는 부지런함을 칭찬했더니 이 친구 그 복장을
하고 목욕탕을 정복하고 오는 길 이었더군.
이번 행사에 들어간 비용을 김진규군은 끝내 사양하고 받지를 않으며
"친구들 한테 한턱 내고 싶었다" 기에 그 고집을 꺾을 수 없어 친구들이
의논한 결과 진규부부에게 전기살충기를 구입해주어서 다음에 춘천농가를
찾는 진규의 친구들이 파리 모기에 덜 시달리게 하자는데 마음이 모아져
이것을 선물했다
돌아올 때는 일일이 모두에게 밭에서 딴 고추며, 호박이며 무엇이든지
들려주어 마치 시골 고향집을 찾은 사람들처럼 풍성한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진규부부의 인정에 흐뭇해 했다
언제나 친구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진규부부에게 건강과 행복이
영원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아래는 그 날의 사진이다
-이호영 -
뒷줄 좌로부터 장풍길 김진규 윤영상 신석우 전완묵 정보경 이호영 앞줄 좌로부터 윤영자 신석자 정보자 장풍자 유명자 전완자
수돗물가에서 발을 식히니 그 찬 지하수의 냉기에 오장육부까지 시원
채마밭에서 나온 푸성귀로 차린 풍성한 웰빙식탁
누가 끓였던가 ? 왕왕탕
농가 뒷뜰 채마밭
여학생들은 수돗가에서 발을 물에 담근채 지지미를 부치고 남학생들은 소줏잔을 기울이고
온갖 좋은 것은 다 들어간 무공해 부침개, 곁들이는 소주맛은 천하일미 ?
나무 위에서 적당히 숙성된 백도는 신선들이 즐기는 "끝내주는 맛"
헛간에 달려있는 멍석을 깔아야지 ...
이 날 마련 된 최고의 잠자리는 마당에 멍석 깔고 모기장을 친 신방이었다 하늘 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신방을 꾸민 사람은 누구였을까 ?
배경음악은 장현의 미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