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바리스타, 실버모델 등 노인일자리 다양
교육·복지형 등 일자리, 소득보전 + 생활의 윤활제
# 화정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내 복지시설 등 아동 교육기관에 경제증권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을 파견, 어린이들에게 경제관념 형성과 올바른 소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경제증권교실 강사파견단’을 실시했다. 당초 사업목표 기간 대비 참여자 1인당 참여기간에 대한 평가부분에서 처음 참여한 10명의 참여자 중 중도탈락 없이 모두 사업에 참여해 일자리 지속성 95%이상을 달성했다.
이 사업으로 인해 파견단 참여 노인은 지속적인 관리 및 동기부여를 통해 노년의 고독감과 상실감을 덜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 아이들도 소비자로서의 사회화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인 아동·청소년들에게 소비가치에 대한 개념과 경제교육을 실시해 올바른 소비습관이 형성되는 긍정적인 태도가 보여 지고 있다.
# 어느 순간부터 자판기 커피보다는 테이크 아웃형 커피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눈에 띤다.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는 것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천안노인종합복지관은 이런 점에 착안, 한옥이 멋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질 좋은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계획아래 실버 시니어카페 ‘마실’을 개점했다. 상품의 다양화와 상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바리스타 교육 등으로 전문성을 함양하고, 단순한 노동이 아닌 전문직으로 인정받는 바리스타라를 자부심과 함께 멋진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자리 참여, ‘적극적인 노년’ 유도
경비, 환경미화, 일용직 등 전문성보다는 단순노무직에 치우쳐져 있던 노인일자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에 열린 노인일자리사업 종합 평가대회에서도 숲생태해설 사업을 비롯해 어르신강사파견사업, 보육아동보조교사사업, 문화재발굴사업 등의 일자리들이 우수 사례로 손꼽히며 노인일자리가 점차 다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노인일자리는 소득 보존 뿐 아니라 노인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게 윤활제역할을 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어 보다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2008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의 사회·경제적 효과분석’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 78.3%가 ‘경제적으로 보탬이 된다’고 응답했다. 보수에 대한 만족도도 49.1%가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33.4%, 불만족스럽다는 답도 24.7%나왔다. 또 일자리 참여가 ‘적극적인 노년’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회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그 파장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이 노인일자리가 갖는 사회적 의미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노인일자리 박람회는 노인들의 구직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노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방향에 대해 많은 노인들이 ‘다양한 노인일자리 개발’을 손꼽았다. 또 노인직업능력 개발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노인인력개발원, 신규아이템 발굴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사회적 여건변화를 감안한 창의성 있는 신규아이템 발굴 작업을 위해 노인인력개발원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노인인력개발원은 공익형, 교육형, 복지형, 인력파견형, 시장형 등 크게 다섯가지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중이다.
공익형에는 아동안전보호사업과 초등학교 급식도우미사업이 가장 보편적이며 이 밖에 지역사회 환경개선보호사업과 지역사회 문화재관리지원사업, 주정차질서 계도지원사업, 지하철이용질서 계도사업, 도서관 관리지원사업, 의료 및 복지시설 관리지원사업, 행정조사지원사업 등이 포함된다.
교육형은 △1-3세대 강사파견사업 △노-노 교육 강사파견 △체육건강 강사파견 △신문활용 교육사업 △숲생태해설 △문화재해설 △기타 안내지원 △결혼이주여성지원사업 등 최근의 사회적 흐름에 맞춘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복지형은 거동불편노인 돌봄지원, 생활시설 이용자 돌봄지원, 노인학대예방사업, 장애인 돌봄지원, 주거환경 개선지원, 문화복지 지원, 지역특화 사업 등이 있으며, 시험감독관, 주례사 파견, 주유원 파견, 가사도우미, 청소 및 미화원 파견사업 등 인력파견형 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투어 토커라는 일자리를 창출해 지난 6월부터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여행전문가인 ‘투어 토커’가 관광객에게 필요한 사전정보를 온·오프라인으로 컨설팅하는 쌍방향 1대 1 여행정보시스템으로 여행에 필요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지역사회의 관광소득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대학 교수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소득 창출이 부실하다는 편견이 있다”면서 “현재 시범중인 투어토커는 소득창출에도 큰 도움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노인 유망직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정인 노인인력개발원 주임은 “최근 들어 실버바리스타나 투어토커 등 어르신들이 재미를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높다”며 “6월 코엑스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도 단순노무직보다 시니어모델 회사 등에 노인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 출처 -복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