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 이어)
# 2일
2일째 밤의 파티장에서는 사실 우리나라 살세로들과 한두곡 외에는 춤을 추지 못하고
일본 살세로 중 한명과 서로 부끄럼 전쟁만 하다가 끝이 나버렸다.
이날 밤에 필 받으셨던 우리나라 살세라분들도 계셨던듯한데...
아쉽게도...
1층에서 추는 일본 살세로 한명에게 자꾸 눈길이 가던 나는
에잇~그냥 먼저 가서 신청해 이럴려는 찰나에 공연이 진행되어 그 흐름이 끊겼고
다시 프리댄스 타임이 시작되었을 때는 옆에 자주 같이 앉기도 하고 하면서도
그가 아는 일본 살세라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아는 이들과 홀딩을 한다든지 하는 바람에
계속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왜 그런 기분 있지 않은가...
분명 신청 할 것 같은데..그런 분위기인데..
자꾸만 옆으로 오는데...
춤도 딱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추는데...
그래서 자꾸 신경이 쓰이고...ㅋㅋㅋ
(개인적인 이성적 호감은 아니었으니 오해 없으시길...ㅋㅋㅋ)
에잇~먼저 그냥 신청하고 말까 어쩔까 하다가 끝이 나버린...ㅋㅋㅋ
우리나라였다면 그런 느낌을 주는 살세로가 있을 때는 먼저 가서 신청했겠지만
주로 안면있는 일본 살세라들과 홀딩을 하던 그에게 먼저 신청하기는 나도 역시...극소심 부끄럼쟁이 스몰에이형이라...ㅋㅋㅋ
춤을 추는 것을 보는 느낌은 좋았는데 정말 춤을 출 때도 좋은 느낌인지는 알아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ㅋ
첫째날보다 땡큐한 일본 살세라들이 더 눈에 띄었고
일본분들의 특징이라면 특징은
서로 아는 이를 만나면
악~~~~소리부터...ㅋㅋㅋ
반가워 미치겠다는 듯 남녀 할 것 없이 환호성부터....ㅋㅋㅋ
첫날밤 호텔에서 술을 함께 했던 일본 살세라를 다시 만났는데
여러가지 선물을 준비해와주었다.
와우~~~
오키와 나에게는 특별선물을...
그외엔 일본 기념품으로 많이 살 법한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함께 먹으라고...
(5월 1일 K.S.F에 올것인지 첫날엔 망설이더니 둘째날엔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4층의 바차타룸은 그날은 룸을 바꿔서 만들어졌는데
그곳 조명이 너무 환하다보니 끄고 촛불이든가 아주 약하게 불빛만...
헉쓰...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왠지 들어가기 겁나고...내 취향은 아니다보니....패쑤.....
12시를 넘기고...어느새 새벽2시쯤 된듯했다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고 블랙러시안과 그리고 두명의 타동호회 살세로와 함께 택시를 타고 호텔로 고고씽
블랙러시안과 나는 호텔에서 이미 일본맥주 시음 및 품평회 중이던 이반과 오키와 합류
선물받은 먹거리들과 사온 안주 그리고 여러가지 맥주들을 룰루랄라~~~ㅋㅋㅋ
화장대위에 마신 맥주캔 탑 쌓아가며 마셨는데...
그 사진은 아마도 오키에게 있을 듯 하다.
그러고보니...오키야~~~왜 사진 안올리냐?ㅋㅋㅋ
(그나마 디카는 오키에게 있었는데...아웅~)
우리의 오사카에서의 화기애애한 마지막밤은...
이반이 잠들면서 끝이 났다....ㅋㅋㅋ....(이반앙~미안~~그래도 사이즈 많이 줄였또~~~ㅋ)
# 3일
따르릉~~
"쌤 일어나세요~~!"
"아침 먹으라고?"
"아뇨. 곧 체크아웃해야 해요..."
헉....
오늘은 조식을 놓쳤군...아쉽....
얼른 얼른 씻고 바르고 짐 챙기고...
일행들과 함께 체크아웃한 후 짐을 맡기고 우리는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오사카성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간강 오사카성은 다녀오기 바쁠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져서
우메다로 가기로 결정...고고씽...
일본어를 하는 건 오키인데...
외모는 이반이 더 현지인 같고...ㅋㅋㅋ
지하철 안에서 이반옆의 빈자리에 망설임없이 앉는 일본인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외국인인지 몰라볼 정도다..현지인같다..라고..ㅋㄷ
우메다는 둘째날 갔던 남바와는 달리 대형 쇼핑센타(백화점 분위기)가 많았다.
이반과 오키는 일본에 보신여행 왔다면서 또다시 먹으러 가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역을 물어보는 말을 일본어와 우리나라말(독음) 두가지로 적어서 블래러시안과 나는 쇼핑으로 고고씽...
일본은 지하철이 우리나라와 달리 좀 복잡하다.
우메다에도 노선이 여러가지고 출구도 많다보니..
우리가 찾던 스타일의 상점들은 마지막에 지하철을 타려고 할 때 보니 그곳에....^^;;
우리나라의 지하상가 같은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이 몰려있던 곳은 정작 시간상 구경 못하고
우메다역 주변은 참 많이도 걸어다녔다.
신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열심히 걸아다니다가 일본어아는 오키없이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을 찾아올 때의 뿌듯함이라니...ㅋㅋㅋ
몇몇은 오사카에 있는 노천온천에 다녀왔다는 말에...얼마나 아쉽던지...
있는 줄 알았으면 그곳으로 갔을텐데...아웅~
호텔앞에서 일행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 이제는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차창 밖으로 일본풍 집도 보고... 차창밖으로 바다도 보고...
셀카질도 하고.... 셀카질 하는 옆에서 장난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든 같이 사진에 담아보고자 했더니.. 고집불통님 위의 저 다리는 누구?ㅋㅋㅋ
(아웅...내 얼굴 왕따시만하군...ㅠ.ㅠ;;)
버스 뒷편은 잠에...
앞편은...서울에서 챙겨갔던 소주와 이야기꽃에 빠져서...공항에 다다를 때까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시 다까마스 공항에서의 지루한 출국절차를 거치고...
비행기에 탑승한 우리...
아시아나 항공의 준비된 음식이란 음식은 다 동을 내고 내린듯한.....
하긴...먹어야 체력을 쌓고...체력이 좋아야 춤도 열심히^^;;
기내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땅콩이 다 떨어졌다는 안내방송...ㅋㅋㅋ
기내식 먹어주시면서 맥주 얌얌....떠날 때보단 훨씬 화기애애해진 분위기로...
함께 건배하면서 이야기하면서...
오랫만에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다녀온듯한 기분으로...
비행기 맨 뒷좌석에 앉은 탓에 분주한 승무원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다 보면서...
그렇게 오사카 카니발의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이틀밤동안 우리나라에서 일년동안 출 춤을 다 추었다는 분도 계시고
낮에 관광은 아예 접고 잠으로 체력 보충한 후 춤만 추다 오신 분도 계시고
(위의 경우는 주로 남자분들^^;;;.....여자분들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파티때보다는 춤이 더 고프셨을듯....^^;;;)
춤이나 관광보다는 음식에 집중했던 이도 있고
관광에 힘을 썼던 이도 있고
출발과 마무리는 함께 했지만
각기 다양하게 보냈던 오사카 카니발...
2박 3일간의 일정에 모든 걸 다 얻어오기는 어렵지만...그렇게 무언가 하나 얻고 왔다면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후기의 마지막으로...
2박 3일간 함께 했던 루체의 가족들
공연하느라 애썼던 루체 공연팀의 고집불통님, 찐, 오키...
아쉽게도 파트너에 문제가 생겨 공연은 함께 못했지만 옆에서 써포트해주었던 그리고 내 짐 들고 다니느라 애쓴 블랙러시안...
공연연습 열심히 하고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함께 공연 못하고 일본도 함께 떠나지 못했지만
메이크업 제품들 챙겨서 빌려주었던 아미...
공연복 예쁘게 만들어주느라 세심하게 여러가지로 신경써주고 도와주었던 vavi...
공연팀 연습할 때 마포만두 한아름 안고 왔던 미니...
공연팀 매니저라고 해도 될만큼 자주 함께 했던 이반과 토토님...
일본 동전 챙겨주시면서 잘 다녀오라고 해주셨던 이쁜 마음의 안젤라콕스님...
공연 잘하라고 문자로 화이팅 해주었던 vavi와 까미...
일본까지 전화해주었던 그만...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같이해주시고 걱정해주셨던 모든 루체의 가족들...
일본 공연의 기회를 만들어주셨던 리오신님과 여행가이드님...
여행이긴 하지만 스텝으로서의 책임도 함께 했을 여러 스텝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주:제가 디카없이 핸폰으로만 찍었기 때문에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분들이 찍은 사진도 약간씩 활용하였습니다.)
첫댓글 넘 잼나염.. 그래서 더욱더 가고 싶어지넹
찍을줄만 알지...올릴줄은 몰라요~~~쌤..ㅠ.ㅠ
여행작가하셔도 되것어....사람들 바로 낚이겠는데...ㅋㅋㅋ 수고했어~~
아주 좋은 여행기 칼럼입니다..어쩜 조목조목 잘두 기억하시는지..감탄!!! 즐겁게 봤어요~ㅋ
회상의시간,,,,,ㅎㅎ
아주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