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연속극
- 청실홍실-
텔레비전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5,60년대에 라디오의 영향이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연속극의 인기란...인기 라디오 연속극 방송시간엔 서울시내 거리가 한산할 정도였다고 하니
요즘 대박 TV드라마 못지않았겠지요.
미국원전인 ‘똘똘이의 모험’이 최초의 연속드라마라는데
6.25이후 봇물 터지듯 사람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드라마가 속출하였는데 개중 명작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청실홍실’ ‘꽃피는 시절’ ‘봄이 오면’ ‘느티나무 있는 언덕’ ‘로맨스빠빠’ ‘박서방’ ‘현해탄은 알고있다’
‘검은 장갑의 여인’ ‘신문고’ 등등이 상당한 인기였다고 하는데 저는 도통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도 [일본의 밤하늘] [악인은 없다] [옛날의 금잔디] [산넘어 메아리] [수양대군] [새벽에 돌아가리]
[고독] [장마루촌의 이발사] [동심초] [남과북] [미스현의 겨울]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성 싶습니다.
라디오 연속극 재방 전문 방송국은 읎나..ㅜ
그 모든 수백편의 드라마를 집대성하여 간단한 스토리라도 소개하면
아 이게 바로 그 연속극이었구나 하며 알아챌 사람도 많을 텐데, 그 당시 나는 어느 좌표 어떤 위치에 있었구나
상기하기도 쉬울 텐데 방송국 사이트에도 관련자료가 도통 없는 것이 아쉽더군요.
여하간 50년대 후반... 아참70년대 초반생인 저로서는(계산이 맞나ㅠ)
확실히 기억나는 연속극이란 ‘광복이십년’ ‘법창야화’ ‘왕비열전’ ‘전설따라 삼천리’ ‘새마을 아가씨’
‘김삿갓 북한방랑기’ ‘마루치 아라치’ ‘삽다리 총각’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주 어릴 때 어렴풋이 들었던 '은하수 사랑'이란 연속극이 딴에는 상당한 감동이었습니다.
일본에 징용간 청년이 온갓 시련끝에 탈출하여 돌아오는데 엄마와 아내가 기다리는데도
끝내 만나지 못하고 마을밖에서 쓰러져 죽는 가슴저린...ㅠ
좀전에야 알았는데 1964년도에 방송했던 드라마군요.
헌데 청실홍실은 그보다 한참전인 1956년..제가 세상에 나오기도 까마득히 오래 전,
앤드로미다에서 담배피우며 지구낙하 훈련중이였네요(5백년 살아내기 복잡해서 못살겠네ㅜ).
내용은 전쟁미망인과 총각의 사랑을 다룬 것이라는데..맞나?
요즘은 보험금 나온 미망인에게 제비가 작업 들어갔다고 해야 귀가 쫑긋할까나..ㅜ^
1956년 10월에 주말 연속극으로 매주 일요일 9시에 30분씩 30회에 거쳐서 방송된 것이라는데
어떤 회사에 두 여직원이 입사하여...소위 삼각관계 연애스토리인데...
상당한 인기를 끌어 일일 연속극의 효시가 되었답니다...
77년 티비씨서 티비드라마로도 방영했군요..
..........근데 나가 뭔 헛소리를 더 하려 했는지....까묵었으니..ㅠ
.....걍 노래나.... 한잔.... 음복하시길........2012,5
1956년 KBS(당시 '중앙 방송국')는 최초로 '연속극'(라디오 드라마)을 시도하여
<청실 홍실>을 방송으로 내보냈고,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주제가가 사용되었는데
그 주제가를 당시 신인 가수였던 안다성(安多星)이 불렀다고 합니다.
송민도ㆍ안다성 / 청실홍실 조남사 작사 / 손석우 작곡
1. 청실홍실 엮어서 정성을 들여 청실홍실 엮어서 무늬도 곱게
티 없는 마음 속에 나만이 아는 음 ~ 음 ~ 수를 놓았소
2. 인생살이 끝없는 나그네 길에 인생살이 끝없는 회오리 바람
울어도 순정만은 목숨을 바쳐 음~~~ 음~~~ 간직했다오
3. 청실홍실 수놓고 샛별 우러러 청실홍실 수놓고 두 손을 모아
다시는 울지말자 굳세게 살자 음 ~ 음 ~ 맹세한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