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교사 리더회의 때, 대교구장님께서 교회리더들에게 독서를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모국, 일본에서 가져온 책을 다시 읽었는데 새로운 감명을 받았고, 깨닫게 된 것이 있었습니다.
일본인은 “충신장(忠臣藏)”을 좋아합니다. “충신장”이란 주인의 원수를 갚는 실화를 주제로 만든 역사소설입니다. 18세기 일본 에도막부시대(江戸幕府時代) 현재 효고현(兵庫県)일부지역의 영주였던 아사노씨(浅野氏)은 대장군(大將軍)이 거주하는 에도성(江戸城)에서 기라씨(吉良氏)를 칼로 죽이려고 했습니다. 전국시대가 겨우 끝나 평화의 시대가 도래 되었는데, 살인미수 사건이 정치의 중심지에서 일어나니 막부 집행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사노씨는 당일 사형되어, 아사노씨의 가족, 친족, 부하들은 직장과 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당시 무신들의 법을 따라 영주가 잘못을 하든, 후계자가 없은 경우 연대죄로 그 영주의 가족, 부하들은 거주하는 성에서 추방당하였습니다.)
그 후, 아사노씨의 측근인 오오이시(大石)휘하 47명의 낭사(浪士)들은 주인이 일반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하여 후년에 가라씨 집을 습격하여 기라씨를 죽였습니다. 그 후 막부의 재판으로 낭인들은 사형을 받아 모드가 자인(自刃)하고 죽었습니다. 충신장에서는 낭인들은 주인의 원수를 대신에 갚은 충신이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실은 아사노씨가 왜 기라씨를 죽이려고 했는지 고백하지 않았고 동기가 모릅니다. 그러나 충신장에서는 기라씨가 아사노씨를 괴롭히고, 아사노씨가 약이 오르다 행동하였다고 창작하였습니다. 자세히 모른 일반인은 충신장과 아사노씨 살인미수 사건을 동일시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읽은 책의 저자는 충신장은 어디까지나 아사노씨 살인미수사건을 주제로 만든 창작이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에도성은 현재 수상관저(首相官邸)같은 곳입니다. 저런 경비도 엄중한 곳에서 살인사건을 일으키는 아사노씨는 정상이 아니었다 합니다. 최근의 연구로 아사노씨는 정신적 질환을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문제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기라씨를 습격하는 것입니다. (아사노씨 혈족에서는 과거 부아, 짜증으로 비슷한 살인사건도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처음은 막부 집행부도 아사노씨는 죄인으로 바로 자인(自刃)하게 하였고, 기라씨에게는 피해자로 대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막부는 이 사건을 이용하여, 기하씨 집안을 멸망시키려고 꾸몄습니다. 책에 따르면 기라씨는 천황가(天皇家)와 인연이 깊고 에도 막부와 천황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무신 대장군이 정치를 장악하였다 해도 품계는 천황에게서 받아야 했습니다.
막부 초대 창시자(徳川家康)가 대장군의 품계를 받기위해 조정과 협상하는 자가 기라씨 가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품계를 받은 후에는 큰 이용가치가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옛날 막부(도구가와 가문)는 기라 가문에 땅문제로 한이 있었고, 언젠가는 기라 일문을 어떻게 하려고 싶었다 합니다.
또한 5대 대장군(徳川綱吉)이 동물 애호령(愛護令)을 내렸는데, 지나지게 행하였습니다. 특히 개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이 희생당하는 일도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막부에 대한 백성들의 분노도 극에 달았습니다. 막부는 민심을 다른 방양으로 돌리게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뒤에서 오오이시 등 낭인들에게 협조하여 (법으로 복수를 금시 시키면서도) 복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복수를 완료하는 낭인들의 가족들에게 직장을 보장하고, 막부와 인연이 있는 사찰에 매장하였습니다. (기라씨가 막부의 고관이었습니다. 고관을 죽인 낭인들은 죄인이고 그런 사체는 대접을 못 받아야 하지만, 예외로 막부가 관리하는 사찰에 매장하였습니다)
막부는 충신장으로 백성에게 충성을 가르치고 막부에 반란하지 않도록 교육하였습니다. 백성은 충신장을 사실로 보는 것으로 품었던 불만을 대장군에게 풀은 대신에 막부 고관이었던 기라씨에게 풀 수가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고 막부는 수도에 돌아가는 입구에 낭인들이 매장하는 사찰을 옮기기까지 하였습니다. 덕분에 수도를 왕래하는 사람은 꼭 낭인들의 묘에 참배하고, 낭인들의 복수사건을 고향에 전하니 방방곡곡에 미담(美談)으로 알려줬습니다. 막부의 역사왜곡으로 정신 질환으로 홧김에 행동하는 아사노 영주는 불쌍한 사람으로, 테러리스트인 낭인들은 영웅이 되었고, 명문가이자 덕정을 베풀었던 기라씨는 악한 사람의 대명사가 되어 그의 혈통은 멸망하였습니다. (원래 낭인들의 진실한 적은 자신들의 갈 길을 생각하지도 않은 채 폭행을 하는 주인인 아사노씨입니다)
이 이야기는 작년에 일본에서 일어난 아베(安倍) 전수상 총격사건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연설 중이었던 아베 전수상을 피의자 야마가미(山上)가 총으로 공격하여 죽였습니다. 야마가미는 이기적인 이유로 폭력으로 아베 전수상을 죽인 테러리스트입니다. 그러나 일본 세론은 야마가미를 불쌍한 피해자로 보고 있습니다. 야마가미는 모친의 종교문제로 할 수 없이 이런 폭행을 하였다고 언론계가 입을 맞춰서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마가미의 모친이 믿은 가정연합은 아무 죄도 없는데 악한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야마가미의 폭행문제를 추구하는 사람보다 가정연합의 존재를 문제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세론을 잘못 유도하는 언론계에 공포를 느낍니다. 동시에 아무 검토도 하지 않은 채 언론이 말하는 대로 따라가는 국민들에게도 배신감을 느낍니다. 나는 야마가미가 아사노씨와 낭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본 언론계가 막부로, 가정연합이 기라씨로 보입니다. 아사노씨 살인미수 사건은 1701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 때 만든 세론이 아직도 일반적인 인식으로 일본국내에 남아있습니다. (매년 연말에 충신장이 공연되어 기라씨의 명예는 아직 회복되지 않습니다.)
일본인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좋아하는 민족인 것 같습니다. 악행을 하는 자는 벌을 받아야 정상이다는 생각이 밑바다에 갈려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 기독교의 기반이 없으니 용서라는 사고가 없는 것 아닌가 합니다. 복수가 완료해야 속이 시원하는 국민에게 오른쪽 뺨을 때리는 자에게 왼쪽 뺨도…라는 말씀이 받아 주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복수가 완료하는 것과 동시에 지옥의 출발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고 선인들에게 배우기 위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락역사 속에서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썼으니 후대사람은 검토하면서 보아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위정자나 권력자, 그리고 요즘은 세론을 움직이는 언론계가 바른 사고를 가져야 할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원리를 통해서 배웠지만, 타락하여 선과 악의 중간위치에 있습니다. 100% 선은 참부모님이나 승리하신 축복가정 뿐입니다. 모두가 나날이 완전한 선을 향한 중간위치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완전한 선이 아닌 내가 누구를 완전한 악으로 지적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100% 악한 사람도 없어서 그렇습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야 합니다. 그런데 꼭 사람을 미워하게 되니 문제가 커지는 것 같아 생각하였습니다.
덕진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