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는 발과 비전 메이커 예수의 ⌜하나님 나라⌟
본문 말씀
*이사야 52장 7절 :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마가복음 1장 15절 :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8장 1~3절 :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 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상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1. 전주 YMCA는 100주년 기념 성구를 이사야서 52장 7절로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념 표어를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로 정하였습니다.
높고 험한 산을 넘는 발이 왜 아름답습니까?
남쪽 유대가 B.C 587년에 바벨론에게 망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짓밟히고 약탈당하였습니다. 2,3백만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노예처럼 살았습니다. 그 절망의 시간에 페르시아제국의 고레스 왕이 바벨론과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는 칙령을 내려서 바벨론제국에 의해 포로로 잡혀온 자들에게 각자 나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포로들에게는 약탈당한 성전의 기물과 금은보화들을 돌려주면서 성전을 건축하라고 권고합니다. 이 소식은 포로들에게 희망입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실 새로운 시온, 이스라엘에 대한 비전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포로들에게 기쁜 소식, 평화, 구원의 소식, 새 하늘 새 땅의 비전입니다. 그러므로 온갖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며 산을 넘는 발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2. 저는 전주 YMCA가 100주년을 맞이하여 전주시를 넘어서 한국사회에,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이 되길 빕니다.
작금의 한국사회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정치적인 위기와 전쟁, 환경문제와 생태위기. 보수와 진보의 강대 강, 극대 극, 진영 논리와 편 가르기, 유물론과 적자생존, 과학만능주의와 양육강식의 철학을 넘어서는 새로운 희망!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메신저가 되길 빕니다.
3. 성서는 비전의 책입니다. 성서의 위인들은 비전의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 요셉, 모세, 이사야, 예레미야 그리고 다니엘이 그렇습니다. 성서의 비전메이커들은 어둡고 폭력적인 암울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악한 시대와 불의하고 부패한 역사의 문제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며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 개입을 요청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을 의지하여 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 비전을 백성들에게 제시합니다.
4. 성서에서 뿐만 아니라 인류 5천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비전메이커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주님은 마가복음 1장 15절에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시며 복음을 전합니다. 예수님의❰하나님 나라❱비전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 아닙니다. 형이상학적이거나 사색적인 것이 아닙니다.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구태의연하고 막연하고 진부하고 죽어서만 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혁명입니다!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혁명입니다.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영원한 비전입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사랑과 평화, 정의와 자유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혁명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병든 자들이 치유됩니다. 포로 된 자들이 자유를 얻습니다. 눌린 자들이 해방됩니다. 배고픈 자들이 배부릅니다. 죄인들이 용서를 받습니다. 창기들이 회복됩니다. 원수가 친구가 됩니다. 사자가 어린 양과 함께 뛰놉니다. 작은 자들, 가난한 사람들, 여성들, 과부들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가 회복됩니다. 낮은 자는 높아지고 높은 자는 낮아집니다. 어떤 사람이든 지위나 계층에 상관없이 사람으로 존중받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파산자들, 실업자들, 세리와 죄인, 날품팔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열렬히 환호하였습니다.❰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용서에 근거한 생명과 평화의 나라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비전이었고 예수님의 성육신의 비전이었습니다. 예수님 부활 승천 후에 12제자의 비전이 되었고 초대교회의 비전이었으며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비전입니다.
5. 예수님은 당시 유대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잘 알았으며 차별과 천대, 가난과 굶주림, 질병과 귀신 들림, 억압과 수탈, 부정과 부패, 폭력이 백성들을 죽음과 절망으로 몰아가는 현실을 직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회악을 백성을 지배하는 5개의 당파의 폭력과 독선으로 보았습니다. 5개 집단의 갈등과 충돌, 편 가르기로 보았습니다. 1세기 팔레스타인은 로마의 식민지 통치아래 있었지만 크게 5개의 집단이 유대인들의 생활과 정신을 지배하였습니다.
6. 첫째가는 집단은 예루살렘 성전과 제사의식, 전통을 독점한 사두개당입니다.
이들은 수시로 로마와 결탁하였으며 유대인들의 종교적 관습과 전통, 절기를 통하여 각종 희생 제사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도자이면서도 파산으로 떠돌이가 된 동족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자기들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종교 귀족집단,세습 기득권 세력이었습니다./
둘째가는 집단은 구약성경 필사와 해석, 성경교육을 맡은 바리새파 학자들입니다.
이들은 각 성과 촌에 있는 회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율법의 잣대로 거룩한 사람과 죄인을 구분하였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은 부정하므로 공동체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지킬 수 없는 동족을 이방인처럼 취급하였습니다. 이들은 성경과 하나님을 독점하며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집단으로 기득권 세력이 되었습니다.
셋째로는 극단적인 금욕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속을 철저하게 구분하였습니다. 그들은 사두개당과 바리새인들을 세속주의자로 경멸하였습니다. 그들은 종말론자들 이었으며 세례요한 또한 여기에 속합니다. 그 중에 엣세네파는 요단강 근처 광야나 사해 가까이에 있는 쿰란광야에서 집단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이들은 가난한 자는 입회시키지 않았으며 빛의 사람, 의의사람인 자신들만 구원받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들 가난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무관심하였습니다. 그들 또한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집단으로 자기들의 구원만 추구하였습니다.
넷째 집단은 열혈당 진보 혁명당입니다. 반로마주의자들입니다.
무력으로 저항해서 로마를 물리치고 유대 나라를 세우려는 독립투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의 반로마저항으로 말미암아 평범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고하게 다치고 옥에 갇히는 등 피해를 입는 일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들은 가난한 유대백성을 불쌍히 여겼지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나라 독립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진보 혁명당 집단이었습니다.
다섯째 집단은 친로마주의자이며 친 헤롯왕 파입니다. 이들은 그리스, 로마의 연극, 스포츠, 목욕탕, 법과 도로 그리고 건축 양식 등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은 유대의 유일신 신앙을 모독, 경시하였습니다. 로마와 헤롯왕을 위한 세금 징수로 가난한 유대인들을 파산시켰습니다. 이들은 정치권력과 경제를 장악한 기득권 세력이었습니다. 이들은 유대인들에게 원수였습니다.
7. 예수님은 이 5개의 집단이 권위와 폭력, 종교와 율법으로 백성들에게 군림하는 세상에서 그들의 벽, 선, 선입관, 편견과 기득권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 가 어떤 나라인가에 대하여서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나눌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예수님의 ❰하나님의 나라❱가 5개의 집단을 넘어선 상태를 여러분들과 간단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8. 누가복음 8장 1절에서 3절에 의하면 예수께서 12제자와 3명 이상의 여자 제자와 함께 성과 촌을 두루 다니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합니다.
저는 이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산을 넘는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예수님의 제자 속에는 놀랍게도 5개 당파, 5개 집단의 사람들이 골고루 다 들어 있습니다.
*요한은 사두개당은 아니었지만 친 사두개당 지향의 사람이었습니다.
*안드레는 금욕주의자, 세례요한의 제자였습니다.
*마태는 매국노 헤롯당이었습니다.
*시몬은 열혈당, 혁명당입니다. 가롯 유다도 여기에 속합니다.
*시몬 베드로와 나다나엘을 비롯한 제자들은 바리새인 지향의 사람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가난한 천민 계층의 보잘 것 없는 여성이었습니다.
*요안나는 헤롯왕의 재산 관리인 구사의 아내로 귀족, 부유층, 친 로마파입니다.
*수산나는 이름이 이곳에만 나오는 여성입니다만 이름이 ❰백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경건주의자, 금욕주의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9. 예수님의 제자 공동체 구성원의 다양성과 당시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는 여성과의 동행이 사람으로 오신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메시지, 희망, 비전입니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너무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구성이며 행동입니다. 예수님의 서로 어울릴 수 없는 제자 구성원들과 여성들과 함께 하는 전도여행은 당시 사람들 눈에 너무 파격적이어서 예수님이 미쳤다는 말을 들을 법도 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비전은 닫힌 사회의 선을 넘었습니다. 완고한 관습의 벽을 넘었습니다. 강고한 율법의 산을 넘었습니다. 제자 구성 자체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야말로 인간의 선입관과 편견을 뒤엎은 혁명입니다. 다양한 제자 구성 자체가 오늘 우리들에게 주는 비전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한국사회에 주는 위대한 메시지입니다.
다양성 속의 일치, 다양성 속의 평화, 다양성 속의 공감과 연대, 다양성 속의 섬김과 나눔, 다양성 속의 갈등과 화해, 다양성 속의 투쟁과 정의, 다양성 속의 사랑과 용서, 다양성 속의 영적 성숙을 말합니다. 이것의 결과는 공생, 공존, 공영, 공의 그리고 사랑과 평화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탄핵 심판, 보수정권의 폭력성과 간교함 ,위선과 권력에 대한 집단광기, 극우와 극좌로 대립하는 교회와 사회의 문제로 고민하며 신음하는 우리 모두에게 산을 넘는 아름다운 발이 되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와 YMCA에게 존재 자체로, 말과 이론만이 아닌 삶으로 실천으로/ 민족의 희망! 나라의 비전, 세상의 메시지가 되라고 하십니다.
10.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해시
우담초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