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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디스크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 허리 디스크는 수술하면 큰일난다. - 터진 디스크는 꼭 수술해야한다 - 레이저로 하면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레이저 수술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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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과연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번 시간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허리 디스크의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추간판은 척추와 척추 뼈 사이에 존재하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양 가장자리에는 섬유륜이라는 단단한 물릴로, 그 안쪽에는 수핵이라는 말랑말랑한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 구조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 하는데, 노화가 진행되면서 섬유륜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안에 있던 수핵에서 수분이 빠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실제 MRI상에서도 수분이 많아 하얗게 보였던 부분이, 퇴화가 진행되면서 수분이 빠져 까맣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부분들이 서서히 충격을 받기 시작하고, 이후 까맣게 보이는 물질이 밀려나가기 시작하는데 이를 허리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즉, 허리디스크는 이렇게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치료를 한다고해도 다시 거꾸로 돌아가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허리디스크는 근본적으로 치료해야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이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므로 이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허리디스크는 근본적으로 원인을 없애는 치료가 아닌, 현재 갖고 있는 상태에서 통증없이 원활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디스크 그리고 수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허리디스크 치료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인 ‘수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술은 평균적으로 디스크환자 10명 중 2명, 적게는 1명 정도 수술을 합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는 극심한 통증이 있을 때, 혹은 갑자기 마비가 와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입니다.
이 환자의 경우도 퇴행성 변화가 있어 병원에 계속 다니시던 분인데, 어느 날 갑자기 너무 심한 통증을 느껴 다리를 잘라달라고 요청할만큼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했지만, 대개 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는 몇 가지 없습니다.
이처럼 터져 나온 디스크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어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참을만한 통증을 가진 환자에게는 약만 처방해도, 1년 정도 지나면 디스크가 소멸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혹자는 디스크를 너무 오랫동안 놔두면 주변 조직과 눌러 붙어 나중에 수술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수술하려면 빨리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통증 자체가 주사나 약물 등으로 조절이 되는 환자에게 수술은 권하지 않습니다.
▶ 디스크 치료의 새로운 대안, 레이저 수술?
최근 레이저 수술을 통한 디스크 치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어떤 분들은 레이저 수술에 대해 환상을 갖고 계시기도 하는데요. 일단 디스크가 터졌을 경우 집게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고, 레이저로 태우는 경우도 있으며, 약물을 녹이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레이저수술은 하나의 수술 도구이자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인 수술은 조금 째고 들어가 현미경을 보며 터져 나온 디스크를 추출하는 것이고, 레이저는 가느다란 관을 통해 레이저 발생기를 집어 넣어 터져 나오는 디스크를 녹이는 것인데요.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두 방법의 재발률을 비교해보니, 현미경을 통한 수술은 평균 6%인 반면 내시경이나 레이저를 통한 수술은 재발률이 10-12%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디스크는 나중에 재발하거나 노화됨에 따라 협착증이 됐을 때 레이저로 태운 부분의 유착이 더욱 심해져, 재수술하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즉, 치료에 있어 수술 도구에 대한 집착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스스로 어떤 고집을 갖고 적용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 디스크 vs 척추관협착증
노화과정에서 많이 생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질병, 척추관 협착증!
그런데 많은 분들이 디스크와 혼동하는 동시에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척추관협착증에 대해서도 자세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에 나타나있듯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의 모양이 변형돼 물렁뼈가 튀어나와 있는 상태를 말하고,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와 뼈 등이 나와 자라 신경질환 통로 자체가 굉장히 좁아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다리가 저려 서 있기 힘든 상태가 지속이 됩니다.
- 허리가 똑바로 펴져 있으며 신경 통로가 좁아져 통증 유발
- 반대로 허리를 구부리면 통로가 넓어져 통증 완화
또한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책이나 여행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위축되고 우울증으로
연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 척추관 협착증 치료방법
치료방법은 크게 4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는데요.
1. 약물치료 : 노인 중 절반 이상이 협착증을 갖고 있지만 통증만 없다면 문제 無 혈압을 조절하듯이 약물로 통증을 조절해 정상적인 생활 유도 2. 주사치료/시술 주사 : 약물을 주입해서 신경안정 유도 시술 : 신경유착으로 약이 주입되지 않을 경우 유착을 박리해 약물 주입 3. 수술 : 주사나 시술로 치료가 안 될 경우 선택 4. 운동 : 허리 주변 근육을 키워 통증 민감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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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치료방침를 선정하는 기준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왼쪽 환자분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협착증에서, 척추가 흔들리는 상태였습니다. 이는 마치 목을 조르기만 해도 아픈데, 목조르고 흔들리는 상황과도 같은 것인데요. 이 상태에서 약물치료, 주사치료로 시술해도 자꾸 증상이 재발되고 아파서 걷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 환자분은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쪽 환자분의 경우는 3~4마디가 다 좁아져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수술할 경우에는 환자의 몸에 칼을 많이 대야하고, 굉장히 힘든 과정을 겪어야하며, 충분히 약물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에 이 분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적용했습니다.
이렇듯 같은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하더라도 환자분의 증상, 상태 등에 따라 다른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이 때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척추 치료에 대한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며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척추가 바로서야 인생이 바로선다!’ 그 마지막 시간, ‘척추 건강 유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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