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경남 철도·도로망 확충에 2030년까지 14조8000억 원 투입
경남도, 동부 경남 김해·양산·밀양 미래 비전 제시
3개 시 특색에 맞춰 발전 선도 15대 프로젝트 추진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까지 연장 등 접근성 개선
중·서부 경남 비해 상대적 소외된 동부권 지원 초점
동부 경남 발전계획. 경남도 제공
김해시와 양산시, 밀양시를 아우르는 동부 경남의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확충에 2030년까지 14조8000여억 원이 투입된다. 경남의 다른 지역과는 물론 인접한 대도시인 부산과 울산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산업 전환, 국가산단 확대,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 등 3개 시별 특성에 맞춘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접근성 개선과 발전 선도 15대 프로젝트 등 동부 경남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동부 경남은 330만여 명인 경남 인구의 3분의 1이 살지만 대도시인 부산, 울산에 접해 있어 경남의 정체성이 약한 지역이다. 그런 데다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발전한 중부와 우주항공복합도시 계획을 추진하는 서부, 관광 중심의 개발 사업에 국가적 지원이 집중하는 남해안권과 비교하면 도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발전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동부 경남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이는 동부 경남 도시 간뿐만 아니라 경남 다른 시·군과의 연계, 인접 광역시인 부산, 울산과의 연결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는 2030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14조8400여억 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부산, 울산과 연결하는 철도망 확장에 속도를 낸다. 김해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연결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지난 5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의 착공을 서두르고, 양산 도시철도의 2025년 개통에도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김해~밀양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한다. 또 지역 내 장기간 추진되는 국지도 60호선 한림~생림, 69호선 대동~매리 구간 등 대형 도로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상북~웅상 지방도 1028호의 국도 승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해시와 밀양시, 양산시에 맞춘 지역 특화 발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김해시는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으로의 방향 전환하도록 문화콘텐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한다. 더불어 ▷액화수소 클러스터 조성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 중심 역할 지원 ▷공공의료원 조속 설립 지원 ▷경남 글로벌 어울림 센터 건립 등을 계획한다.
밀양시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전략인 기회발전특구 선정과 연계해 추진한다. 또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 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 ▷지방도 1051호선 밀양 단장 구간 확장 ▷남부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양산시는 중심지에 30년 가까이 방치된 양산 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하는 데 주력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 이와 함께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 지원 ▷지방도 1028호 상북~웅상 도로 국도 승격 ▷양산 수목원 조성 지원 등에도 나선다.
국제신문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