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기 동화 작가 남태평양에 가다(1)] 에메랄드 빛 바다에 7500개 평화로운 섬
- '환초의 나라' 미크로네시아
여기저기에 '빵나무'... 식량 걱정 없어 한때 일본 식민지, 지금은 미국 원조 받아 한국해양연구원, 남태평양 연구센터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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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작가 한정기랍니다. 작년 11월 소년조선일보를 통해 남극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나세요? 이번에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미크로네시아연방국 축(Chuuk)주에 있는 한·남태평양 해양연구센터에 열대해양체험단원으로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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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네시아연방국은 얍(Yap), 축(Chuuk), 폰페이(Pohnpei), 코스레(Kosrae) 등 4개 주로 형성되어 있으며 7500개의 환초와 화산섬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괌을 거쳐 축 환초(Chuuk Lagoon)에 도착한 건 지난 12일이었어요. 비행기 창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에메랄드빛 남태평양의 바다는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기온은 30도가 넘었고, 햇빛은 강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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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와 닮은 것 같기도 했지요. 나중에 알아보니 미크로네시아인은 멜라네시아인, 말레이인, 폴리네시아인, 몽골로이드 등의 혼혈로 이루어졌다고 하더군요. 이곳 원주민들은 지금도 지역마다 부족장이 있으며 모계 중심의 가정이라 남자가 여자의 집안으로 장가를 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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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환초는 축주의 주청사 및 공항이 위치한 중심부인데 축주에서 인구는 가장 많지만 산업생산은 거의 없습니다. 매년 2억 달러(약 1852억 원) 정도의 미국 원조금으로 경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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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2차 대전 때 일본군 태평양 사령부가 있었기 때문에 전쟁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답니다. 원주민들 집 바로 앞에 녹슨 대포가 남아 있었으며, 학교나 등대 같은 것도 일본군들이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다 속에는 침몰한 함선과 비행기, 탱크 등도 당시의 치열했던 전쟁을 증언해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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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섬 북동부에 있는 한·남태평양해양연구센터(KSORC). 연구원 등 20여 명이 연구실, 식당, 숙소 등이 갖춰져 있는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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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때는 일본의 식민지로, 지금은 미국의 경제원조로 살아가는 가난한 나라지만 미크로네시아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이 있습니다. 열대우림에는 빵나무와 따로(뿌리가 고구마와 비슷한 맛이 나는 식물)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어 힘들여 농사를 짓지 않아도 식량 걱정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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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연구원은 해양연구를 통해 남태평양 섬 국가들과 서로 이익을 나누고 협력하기 위해 이곳에 한·남태평양 해양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자, 그럼 다음에는 이 해양연구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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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초 : 고리 모양으로 배열된 산호초.
원문보기:에메랄드 빛 바다에 7500개 평화로운 섬 <소년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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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구, 어쩌면 이렇게 재주가 좋으신지! 한가위 잘 보내세요.
어허! 우리 글나라의 홍길동, 메나리 님! 즐거운 추석 잘 보내시고, 재미 있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미크로 네시아 란 나라도 있었군요^^ 처음 들어 봅니다. 즐거운 추석 맞이 하시고, 이야기 보따리 들려 주시길 기다릴께요^^
남극, 남태평양 갔으면 이제 달탐험이라도 가야 하나? 부지런한 그 모습에 박수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