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의 RO 제보자 신상털기로 실명 공개된 사연 |
통진당의 RO 제보자 신상털기로 실명 공개된 사연당, 제보자 파렴치범으로 몰면서 회유와 압박 병행
지난 21일 통합진보당 이석기(51·구속기소) 의원에 대한 내란 음모 사건 재판이 열린 수원지법 110호 형사 대법정. 2010년 이 사건을 국가정보원에 처음으로 제보했던 이모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씨는 이 사건 120여명 증인 가운데 21번째 증인입니다.
다른 증인들과 달리 이씨는 법정 증언을 하면서 ‘특별보호’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이씨 신변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 이씨는 이석기 의원 등 7명의 피고인이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친 상태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노숙까지 하면서 방청권 다툼을 벌였던 일반인이나 피고인 가족들도 이날은 방청을 할 수 없었습니다. 법원은 취재기자 30명에게만 방청을 허용했습니다. 애초 검찰은 비공개 재판과 비디오 중계를 통한 증언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가림막 치고 증언… 21일 수원지법 110호 대법정에서 열린 내란음모 사건 6차 공판에서 제보자 이모(중앙)씨가 이석기(오른쪽) 통합진보당 의원 등 피고인들이 이씨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쳐진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RO의 실체에 대해 법정 증언을 하고 있다. /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이씨가 법정에 들어설 때와 나갈 땐 우산이 등장했습니다. 법정 경위들이 출입구에서부터 검은색 우산 2개로 이씨의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입정시켰습니다. 퇴정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증언 내내 재판부만 바라보며 고개를 돌리지 않아 방청석에 앉아있던 취재기자들도 그의 얼굴을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검찰과 국정원이 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애썼지만, 사실 그가 누구인지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사건 초기부터 통합진보당과 일부 언론이 ‘신상 털기’에 나선 탓입니다. 한겨레는 9월 1일 이씨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의 나이와 대학·학번과 소속 정당, 그가 운영하는 당구장까지 소상하게 거론했습니다. 통진당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씨의 실명까지 거론했습니다.통진당은 지난 12일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의 모두(冒頭) 진술을 소개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씨 실명(實名)을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과 함께 구속된 홍순석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이○○(보도자료엔 실명으로 썼음)은 국정원의 협조자로 소위 프락치 활동을 한 것입니다. 국정원과 이○○은 그 이후로 3년간 감청 녹음 미행을 해왔습니다”고 발언한 것을 보도자료라면서 고스란히 옮긴 것입니다.
검찰과 국정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통진당 측 사람들은 사건 초기부터 이씨 신분을 공개하면서 그를 프락치로 몰아가며 협박과 회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그런 정황들이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국정원이 이 의원 등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한 직후인 지난 9월 2일 새벽 3시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긴급 수배, 내란음모 관련 국정원 프락치 ○○○ 수배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RO 제보자 ○○○을 검거합시다”라는 내용과 함께 이씨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통진당은 10월 초순 홈페이지에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사건 진실보고서’를 게재하여 제보자를 국정원 프락치(첩자)로 낙인찍고 “도박빚만 하루 1000만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통진당원은 이씨가 근무했던 수원시 단체나 집 근처 부동산중개업체, 이씨 자녀의 전(前) 담임교사까지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을 만나 “이○○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고 사라졌다. 연락처 있으면 알려달라” “집을 사려고 하는데 집주인 연락처를 알려달라” “(이씨의 딸이) 어디로 전학 갔는지 알려달라”며 이씨를 찾아나섰다고 합니다.
지난 9월 26일에는 같은 대학의 같은 학번 동기 일동 명의로 “내란 음모 조작 사건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하루빨리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이씨를 회유하는 신문 광고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씨의 법정 증언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에는 이씨와 수원지역에서 함께 활동했던 수원반전평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한 인터넷 매체에 “국정원 조력자 또는 프락치가 된 형에게”라는 편지를 실어 이씨를 비난하고 심경 변화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통진당 측 인사들이 왜 이씨를 파렴치범으로 몰면서 회유와 압박을 병행하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씨로 하여금 증언을 번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국내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제보자’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씨의 실명이 검색되기도 합니다. 이씨의 이름과 경력을 검색하면 그의 사진도 찾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보자 실명을 공개한 건 통진당입니다. 하지만 수사기관도 제보자 보호라는 중요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조선일보 전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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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김용민 "그 애비도 불법 집권…애비나 딸이나"…박대통령 父女 원색비난 논란
강영수 기자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씨. /조선일보DB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이가 23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부녀(父女)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이날 트위터에서 “야매(야미·やみ·암거래 또는 비합법적이라는 뜻)정권 홍보수석이 천주교 신부님들을 향해 ‘저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냐’라고 물었다”며 “그렇다면 내 조국은 총체적 불법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그렇게 해서 집권한 자들이 뻔뻔스럽게도 떵떵거리며 사는 세상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후안무치도 유만분수지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들이 반성은커녕 큰소리 떵떵 치니 이 정권은 불법 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하긴 그 애비도 불법으로 집권했으니. 애비나 딸이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씨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가 22일 박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강론에서 “NLL(서해북방한계선)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등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고 정면비판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김가는 지난해 4ㆍ11총선에서 ‘나꼼수’ 멤버이자 당시 수감 중이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전략공천을 받았으나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과 노인 비하 발언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이 일었고, 결국 총선에서 낙선했다. 당시 민주당의 총선 패인이 김씨의 막말 파문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김씨는 올 3월 “언론활동을 하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대표적 백자평들과 댓글들
정병준(kingar****)
장국현(bul****)
이런걸 보도를 해야 하나!! 이 것들은 보도를 위해 더 튀는 발언을 하는 것이다!! 더 자극적이고 더 반국가적 발언을 일삼으며 보도에 노출하려고 할 것이다. 보도도 걸러서 하길 바란다!!
홍성주(hsj****)
잠이안오네요 저걸죽여자지미치겟네요
김정만(k8****)
저축은행 관련된 박지원 개인비리도 특검해서 완전히 보내야지.
김영찬(san****)
그래도 국정원 수사는 잘한다 수사 잘한다고 짜르고 니네 맘대로 사기치는 걸 누가 믿니? 자신있으면 특검해
김준영(soni****)
왜 박정희 대통령을 욕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물론 댓글에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정열(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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