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꽃씨를 뿌린다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어떤꽃이 피는지도 모른다
단지 꽃이라는 이름으로
나눔천사가 나누면
1등으로 신청하여
어디서 배우지도 않고
정보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해 본다
꽃씨를 3일정도 물에 담궜다가
발근제에 5초간 샤워하고
오늘은 흙대신 오아시스에
담아본다
어디가 뿌리가 나올지
어디가 새싹이 나올지 몰라서
위로도 꽂고
누워서도 꽂고
키친타올에 감싸보기도 하며
나름의 이론으로 실험을 해본다
내가 늙어서
춤도 못추러 다니면
나는 꽃을 가꾸며
그림그리는 할머니를 꿈꿔본다
내가 만든 꽃길에
내 그림을 전시해서 시골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
그때. 내 부모님도
함께 계셨으면 좋겠다
위의 가지는 불도화 삽목이고
왼쪽에 잎이 나오는것은
흙에 발아해서 잎이나온 미국제비꽃이고
뽀족히 새싹이 나오는 것은
글라디올러스 구근을 심었더니
싹나오기 시작하고
그 아래는 아마릴리스 씨앗을 발아하기를 보름째 기다리는데
응답이 있을지 없을지
소식이 있을때까지 기다리고 정성을 기우린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잉태는 기다림과 정성이 필요하다
첫댓글 노후에 꽃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는 이젤 화백님의 미래를 상상하며 글을 읽어내려가다가
그때 내 부모님도 함께 계셨으면 좋겠다는 구절에서 왜 제가 울컥~~할까요. ^^
아까 효녀 리진님 글에 댓글 쓰다가 눈물이 핑 돌았는데
또 효녀 이젤님 글에 댓글 쓰다가.. 불효녀는 자꾸 눈물이 납니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너무도 알차게 하루를 48시간 처럼 다양하고 치열하게 채우며 사시는 이젤님,
앞으로도 최소 10년은 댄싱 퀸으로 군림하실 것 같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화백 이젤님과 원예가 이젤님은 건승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천안까지 댄스파티 다녀와서
오자말자 3일간 물속에서 잠잔 씨앗을 기도하며
뿌렸어요
늘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가는길은
결과에 상관없이 행복하지요
언제든 그림을 그릴수 있는것과
하루라도 움직일수 있을때
신나는 춤으로 즐겁게 사는것과
꽃길에 대한 소망
그게 제가 지금 행복한 이유이지 싶습니다
그래요
잘 살고 계신 거에요
꿈과 희망이 없는 삶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ㆍ
응원합니다 ㆍ
축사를 뜯고
넓은 마당이 생기니
그곳에 또 부모님이 농사를 하실까 걱정되어 시작된 꽃밭이
이제 제 꿈으로 바뀌네요
윤슬하여님께 늘 건강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할께요
화가와 꽃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요.
꽃과 함께 꽃같이 살아가는 노후의 삶은
한마디로 축복이겠어요.
덕분에 청풍명월도
꿀벌다음으로 꽃이 많아지겠지요.
화가와 꽃도 어울리지만
벌과 꽃은 더 잘 어울리지요
이젤님네 꽃밭구경 가고 싶어졌어요~~
제가 삽목해서 키워본것은 아젤리아,동백,치자,편백나무,수국이네요~~
씨심어 키워본것은 동백,편백,삼나무,아마릴리스랍니다~~아마릴리스 씨심어 꽃피우기까지 여러해걸린것 같아요~~
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하니 조그만 소꿉놀이랍니다~~
작든 크든
싹을 내고
생명을 키운다는 자체가
새로운 의미가 있고
재미있어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사 열과 성을 다하고 사시니까
하루가 짧습니다~ㅎ
백수가 과로사 하게 생겼어요
역시 생명에 소중합니다.
식물도 사람과 마찬가지 입니다
석양의 꽃길에
꽃들이 무리지면
나도
그 길을
걷고 싶다..
ㅎ
행여
휠체어라도 타게 되시더라도
살던곳 꽃길이면 좋을거 같아서요
누구나 꿈꾸지만 꿈으로 그치고 말지요 이젤님을 보면서 대리 만족합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걸 꿈꿀줄 정영 몰랐답니다
빵긋빵긋 웃을 고운꽃들의 얼굴을 미리 그려봅니다
꽃 가족들 무럭무럭 잘 자라라 ~~ 뺘샤~~
둥근해님 덕분에
삽목한 가지들이
활짝 웃으며 잎이 나올거 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