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처럼 서늘한 추분 아침입니다.
지난 주말 폭우가 지나간 덕분이겠지요.
늘 구설에 시달리던 대통령이 체코원전 수출 성공을 위해 잠시 출국했다가 돌아오셨습니다.
기대한만큼 성과가 있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무슨 일이든 상대를 잘 구슬리면 뭔가를 얻어낼 수 있는데...
늘 '빨리빨리'만 찾다보니 상대를 다그치거나 윽박지르는 일에 능숙해진 우리들입니다.
우리말에 '구슬리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럴듯한 말로 꾀어 마음을 움직이다."는 뜻으로
'적당히 구슬려 보내다, 아이의 고집은 아무리 어르고 구슬려도 막무가내였다.'
처럼 씁니다.
정부 여당은 의료대란으로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데도 야당과 의사딥단을 그슬리지 못합니다.
야당 또한 정부 여당을 구슬리지 못한채로 특검과 탄핵만 고집합니다.
'구슬리다'와 '구슬르다'가 좀 헷갈리는데요.
어쨌든지 '구슬르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따라서 '구슬리다'는
'구슬리어, 구슬려, 구슬리니'처럼 써야 바릅니다.
올 가을에는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는 조처들이 하나둘 나타나길 기다립니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뭐 특별한 구슬림 없이도 궂은 길도 바르게 펴지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