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근선 반려견도 찾고 동네 알바도 구해…
이름서 ‘마켓’ 뗍니다”
서비스명 바꾼 ‘당근’ 황도연 대표
임경업 기자
입력 2023.08.29. 03:00업데이트 2023.08.29. 10:15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가 2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당근마켓의 새로운 서비스 이름 '당근' 로고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가게와 가게, 이웃과 이웃을 연결해 당신의 근처(당근)를 재발견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이제 당근마켓에서 ‘마켓’을 뗍니다. 당근에선 중고거래 못지않게 지역 소상공인들의 광고와 단골손님 관리, 알바(아르바이트) 구하기, 지역 소모임과 강연 모집 등 우리 동네 생활과 밀접한 기능들이 활발히 이용됩니다. 우리 동네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능들이 여럿 늘었고, 이런 서비스들이 더는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당근마켓 본사에서 만난 황도연(44) 대표는 28일부터 서비스 이름을 ‘당근’으로 바꾸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5년 창업한 당근은 ‘당신의 근처(당근) 마켓’이라는 의미를 담아 중고거래앱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기업가치 3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황 대표는 “당근의 누적 가입자는 3500만명, 월간 이용자는 1800만명으로 명실공히 국민앱이 됐다”며 “이제 중고거래를 넘어 다양한 동네 기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라는 틀에 더 이상 갇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픽=백형선
2021년 시작한 지역 소상공인 광고 기능이 그 첫걸음이었다. 황 대표는 “유명 맛집이나 프랜차이즈를 홍보할 수 있는 포털·플랫폼은 여럿 있지만, 우리 동네 밥집·미용실·헬스장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전단뿐이었다”며 “당근의 광고 기능은 소상공인이 단골이 될 만한 우리 동네 사람들을 타깃으로 온라인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당근은 소상공인이 채팅을 보낼 수 있는 단골 고객 관리 기능, 미용실·네일숍 등 동네 가게 예약 기능을 추가했다. 광고 대상도 반경 300m부터 1.5㎞ 내 당근 이용자로 정밀하게 맞출 수 있다. 그는 “입소문을 타면서 당근 광고를 사용하는 점포는 80만 곳을 넘어섰고 광고 매출은 지난해 2021년 대비 2배 성장, 올해도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고거래가 아니라 지역 소모임이나 교양강좌 모집, 전문가 추천이나 알바 모집 등을 위해 당근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 황 대표는 “요샌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면 가장 먼저 당근에 글을 올릴 정도로 지역 주민 소통이 활발하다”며 “700m 이내 알바 찾기 기능도 급한 홀서빙이나 청소 알바를 구하는 점주들 덕분에 동네가게를 위한 구인구직 창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태권도·필라테스 학원 등 당근에 등록된 운동 시설도 지난해 대비 약 90% 늘어났다.
당근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 혹은 직장이 있는 동네 두 군데에서만 중고거래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중고거래 사이트가 여럿 있었고, 당근은 후발주자였음에도 성공한 원인에 대해 황 대표는 “우리 동네와 내 근처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시대가 온라인 중심이 됐다 하더라도 내 주변 이웃에 대한 믿음과 신뢰, 기대는 변치않습니다. 거래 상대방에 대한 후기·평가 기능을 강화하고 동네 직거래를 권장하면서 중고 사기가 크게 줄었던 것이 당근의 성공 비결입니다.”
당근은 북미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 신주쿠, 북미는 뉴욕·토론토·밴쿠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김용현 대표(각자 대표 체제)가 지난해 캐나다로 건너가 북미 진출을 진두지휘한다. 황 대표는 “북미는 이웃 간 거리가 훨씬 멀지만, 이웃에 대한 신뢰와 친절이 존재하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지”라며 “해외 문화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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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는 컨설팅업계를 거쳐 2011년 카카오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단순 메신저였던 카카오톡에 선물하기·카카오페이와 같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기획·개발하는 일을 맡았고, 카카오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1년 당근에 합류해 지난해 대표를 맡았다. 그는 “IT 플랫폼이 거대화되면서 작은 동네가게가 소외되고, 이웃 간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며 “당근은 가게와 가게, 이웃과 이웃을 연결해 당신의 근처(당근)를 재발견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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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근처의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
당근 구독자 2.68만명 조회수 65,801회 • 2023. 8. 28.
당근마켓의 새 이름, 새 얼굴 '당근'을 소개합니다.
당근에서 가능한 건 중고거래만이 아니에요.
지금도 당근에서는 이웃들이 서로 동네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알바도 구하고, 동네 가게를 찾고, 부동산, 중고차까지 직거래하고 있어요.
앞으로 당근은 동네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연결하는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나아가고자 해요.
이제 당신 근처, 당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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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을 깔아보았다/ (초보자용)당근마켓 가입방법, 상품등록 방법 공유
옙삐Yepbbi 2021. 12. 12. #당근마켓 #처음 #일상
안녕하세요, 옙삐입니다
최근에 당근마켓을 깔았어요!!
당근이 당신 근처의 줄임말이였다는것도 이제 알았..
후 암튼 대구 동구, 경산분들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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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당근마켓서 산 화장대에서 나온 돈 600만 원 [MBN 종합뉴스]
MBN News 조회수 617,413회 2021. 2. 23. #MBN #종합뉴스 #MBN종합뉴스
【 앵커멘트 】
중고 거래 앱에서 산 화장대 서랍에서 돈 600만 원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마음씨 착한 구매자의 신고로 이 돈은 원래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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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08/29/5EC2MMUKDBF7FHA5L6IVYNPY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