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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위의 보강 시도하는 뉴캐슬 |
2004-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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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릭 클라이베르트(전 바르셀로나), 제임스 밀너(전 리즈 유나이티드)를 영입, 포워드, 미드필드진을 보강했던 뉴캐슬이 전력 보강의 '숙원사업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부문과 라이트 윙백 부문.
이 가운데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한동안 '공수 능력을 겸한' 선수들(개리 스피드, 저메인 제나스, 키에론 다이어, 리 보이어)로써 다소간 위험한 중앙 미드필드를 꾸려왔던 뉴캐슬은 마침내 오매불망해온 수비형 미드필더를 얻는 것이 확정적이다. 그 주인공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니키 버트.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이적료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버트는 미국 투어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을 나와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뉴캐슬 입단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귀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992/93 시즌 리그에 데뷔한 버트는 13년 가까이 팀을 위해 공헌해왔으나 팀 후배격인 필립 네빌의 미드필더로서의 성공, 에릭 젬바-젬바, 클레베르손의 영입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출장 횟수가 급격히 감소, 이것은 그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입지마저 줄어들게끔 하는 원인들 가운데 하나로서 작용했다. 버트는 지난 1월 미드필드 보강을 노리는 버밍엄 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었던 바 있으나 버트 본인이 '더 큰 클럽'을 원함으로써 그의 버밍엄행은 무산되었다.
버트의 이적을 어렵게 만들었던 다른 요인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붙여놓았던 500만 파운드 이적료 가격표와 높은 편에 속하는 그의 주급 수준. 버밍엄 이외의 많은 클럽들과의 연결에도 불구하고, 500만 파운드 이적료와 그의 주급을 동시에 충족시켜 주겠다는 클럽이 선뜻 나타나지는 않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이적료를 275만 파운드 선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져, 비로소 버트의 뉴캐슬행은 초읽기 상황에 돌입했다.
한편, 뉴캐슬은 2년여 전부터 노려왔던 포르투갈 라이트 윙백 미구엘(벤피카)의 영입에도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미구엘의 당시 포지션은 윙백이라기보다는 윙.
센터백 성향이 강한 라이트백 아론 휴즈를 대체할만한 인물을 지속적으로 물색해온 뉴캐슬은 올 여름에도 미구엘, 하템 트라벨시(아약스), 스티븐 카(토튼햄) 등의 윙백 자원들과 계속 연결되어 왔으나, 미구엘에 대한 벤피카의 요구액이 점점 더 높아진데다 트라벨시의 영입을 놓고서는 아스날과의 첨예한 대결이 불가피했다.
당초 포르투갈 대표팀의 백업 멤버였던 미구엘은 2004 유럽선수권에서 주전인 파울로 페레이라(현 첼시)를 개막전 이후 대체, 대회 기간 내내 괄목할만한 활약을 펼쳤다. 벤피카는 라이벌 포르투가 챔피언스리그의 스타 파울로 페레이라의 방출 과정에서 132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벌어들이자, 유로 2004 스타인 미구엘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높여왔고 따라서 뉴캐슬의 미구엘 영입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최근들어 다시 한번 벤피카를 향해 500만 파운드라는 '최종 제안'을 던졌으며 현재 재정 사정이 여의치않은 벤피카 측은 이 제안을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뉴캐슬의 다른 영입 대상인 하템 트라벨시의 소속 클럽 아약스는 뉴캐슬의 350만 파운드 제안을 수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나, 선수 본인이 아스날을 더 선호, 그의 아스날 입성이 일보직전에 다다랐던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트라벨시와 아스날 측의 개인 조건 협의가 난항을 겪게 됨으로써 사실상 뉴캐슬에게도 다시금 트라벨시 영입의 기회가 생긴 셈. 하지만 (트라벨시를 여전히 지켜보고 있기는 하더라도) 뉴캐슬의 현재 입장은 '트라벨시보다는 미구엘'인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는 트라벨시가 겪어온 '무릎 부상' 문제를 우려해서다.
뉴캐슬은 만약 벤피카가 최종 500만 파운드 제안을 끝내 거절하는 경우라면, 예전부터 연결되어왔던 토튼햄 핫스퍼의 아일랜드 대표 스티븐 카의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도 연결되어 있는 카는 소속 클럽 토튼햄과의 관계에 있어 그리 편안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져온 인물.
뉴캐슬은 더 강한 공격성을 지닌 윙백을 보강함으로써 클라이베르트, 밀너, 버트 등의 추가와 더불어 '다양한 전술'의 구사를 가능케 하려는 의도가 짙다. 예를 들어 기존의 올리비에 베르나르에 미구엘이 추가될 경우, 상황에 따라 뉴캐슬은 그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3백 시스템을 자연스러운 전술의 하나로서 가미할 수 있는 여지가 크게 증가한다. 이 경우 아론 휴즈는 (오른쪽)센터백 옵션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뉴캐슬이 적절한 라이트 윙백의 영입에 끝내 실패한다면, 뉴캐슬 감독 보비 롭슨 경은 키에론 다이어를 이 포지션으로 활용하는 카드를 쥐고 있기는 하다. 다이어는 과거 이 자리에서 활약했던 경험을 지닌 선수.
한편, 틀림없는 재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기간 롭슨 감독 및 뉴캐슬 서포터들의 골치를 썩히며 기복있는 행태를 보여온 '공포의 왼발' 로랑 로베르는 다시금 이적설에 연루되고 있다. 이번에 떠오르고 있는 행선지는 스페인 클럽 에스파뇰. 로베르는 얼마 전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이유와도 연결되었으나 그 이적설을 일축했던 바 있다.
- 사커라인 한준희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