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가장 높은 직업윤리 필요한 직장"
"오로지 국민에 기준한 보람으로 보상 받아야"
이동관 배우자 '현금 쇼핑백 의혹' 속 文 발언 주목
방통위 "후보자 금품 받은 적 없어.. 법적 대응 강구"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일했던 당시 청와대 인사들은 금품 관련 부정비리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의 배우자에게 현금이 건네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제(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쓴 책 '나의 청와대 일기'를 소개하며 "나로서는 무척 반갑고 고마운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재관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대통령 임기 시작부터 끝까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함께 고생한 동료"라며 "그가 청와대의 직장생활을 소개했다. 그의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고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가장 높은 직업의식과 직업윤리가 필요한 직장"이라며 "일이 많고, 긴장되고, 고달프지만 오로지 보람으로만 보상 받아야 하는 직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그 보람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국민에 두어야 한다"라며 "열심히 일했고, 단 한건도 금품과 관련된 부정비리가 없었던 당시 청와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YTN은 지난 2010년 이동관 후보자 부인을 상대로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 판결을 언급하며 이 후보자 부인에게 이력서와 2,000만 원이 든 쇼핑백이 차례로 건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가 인사 청탁 시도를 거부하고 심지어 이를 사정기관에 신고해 적법 조치되도록 한 사실은 외면한 채 근거 없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방통위는 "13년 전의 일로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나, 후보자는 해당 이력서를 배우자로부터 전달받거나 이력서를 받았다는 것을 전해 들은 바 없다"며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 등 가용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후보자는 단 한 번도 인사청탁 차원의 금품 수수나 편의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동 건 역시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주고 민정수석실을 통해 이 사실을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사를 청탁했다는 인물이 후보자를 직접 만났다는 주장은 일방적인 것으로, 후보자는 해당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