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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본체동봉한정판은 산 날 즉시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초회 한정 특전 아트북과 사운드 컬렉션은 그날 받지를 못했습니다. 본체동봉한정판에는 달려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오늘 악세서리 팩 사러 간 김에 특전 아트북만 따로 사왔습니다. 루리웹에 보면 본체동봉한정판 사고도 이 특전을 받아왔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건 뭐 제 운이려니 해야겠습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악세서리 팩, 본체동봉판 본체, 그 케이스, 그리고 초회 한정 사운드&아트 컬렉션입니다.
바로 세워놓고 보면 카오스진영의, 거꾸로 세워놓고 보면 로우진영의 악마들이 나옵니다.
.....라고 써놓고 보니 카오스진영에서 적어도 둘은 그냥 겉절이네요;; 그냥 새로 추가된 악마 디자인만 나열해놓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악마 홍보를 해놓고선 설마 이런 취급일 줄은 저도 몰랐지요...;;
악세서리 팩의 내용물입니다. 왼쪽 위서부터 순서대로 클리닝 천(흔히 안경닦이라 부르는 그것), 3DSXL(LL) 사이즈로 제작된 커버 스티커, 3DS 카트리지 보관용기, 3DS 파우치입니다.
안경닦이야 뭐 그냥 패키지 커버고 카트리지 보관용기는 고작 셋밖에 수납이 안돼서 효용가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저 스티커랑 파우치는.... 솔직히 파우치에 반해서 샀습니다. 저걸 허리춤에 차고 다닐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럼 너무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이겠지요...;;
3DS XL(LL) 사이즈 스티커입니다. 저같은 경우 겉 스티커는 필요 없겠지만 속지는 굉장히 혹하네요. 어서 붙여야 겠습니다.....만 이런거 붙이는 재주가 없습니다 ㅠㅠ 가게에서 붙여달라고 할 껄 그랬어요 ㅠㅠ
이 스티커 제작진이 게임 본편에 대한 정보는 없었는지 아니면 저처럼 아틀러스의 과대광고에 속은건지 겉 스티커에 쓰레기겉절이가 하나 들어가 있네요. 후반 전개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도 같습니다만 중반까지 진행한 지금 저 나바르는 비중이 필드의 저레벨 악마 이하입니다. 아마 4명 구도에선 주인공이 중앙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내비칠 수 없을테니 그냥 한 사람 더 추가시킨거겠죠...
파우치에 한정본체를 넣은 사진입니다. XL은 확실히 육중큼직해서 파우치 안에 간신히 들어가네요.
이걸 허리춤에 차고는 데비칠의 세츠나가 그 총 꺼내듯 XL을 꺼내을어서 악마소환 놀이하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아, 물론 혼자서요;; 그나저나 왜 파우치 음각에는 이자보가 빠진건지. 이것도 가운데에 주인공을 넣기 위한 희생인가.
여기서부턴 아트북 내용물입니다. 컨셉 아트네요. 롯폰기에서 인간과 악마가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쿄가 하늘에 천장이 생겼다는 설정이라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 구름같은건 게임에서 보면 무슨 플라즈마 막처럼 나타나더군요. 또 팔부연합 아수라회라는 조직이 악마와 어떤 거래를 하여 악마가 지하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지하도나 지하철역같은 곳에 모여서 삽니다. 그게 바로 오른쪽 아래 나타난 그림이죠. 그 밖에 시부야나 긴자의 모습도 보입니다.
여담이지만 긴자에 갔더니 녹턴의 모습이 떠올라서 잠깐 피식 했습니다. 실제 긴자는 가본 적도 없는 주제에 현실 반영이 충실하게 됐다고 놀라고 있는 모습이 웃기더군요. 나중에 진짜로 성지순례를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컨셉 아트. 사람들이 지하에 산다는 설정이 깡그리 무시됐지만 뭐 그건 넘어갑시다. 멸망 이후의 세계가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찍었습니다. 더불어 저 천장에 닿도록 높은 스카이 타워도 그려놨고요.
사운드 컬렉션은 게임에 쓰인 음악들...의 어레인지입니다. 본편 음악도 있고, 기존 작품의 음악도 있지요. 사교의 관에서 나오는 1, 2, 3편의 사교의 관 테마를 차례차례 오르간으로 연주한 곡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4편 오리지널 곡을 썼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게임하면서도 자주 느끼는 사항입니다만 여러 모로 1편의 향기가 많이 납니다. 등장인물 구성이라던가, 음악이라던가, 도쿄에서의 맵 이동이라던가가 말이지요. 아니 진짜, 미카도국에선 장소 이동이 선택지 식으로 이루어져 있길래 실망했는데 도쿄로 들어오고 나니까 기존의 마커식 이동방식이 나타나더라구요. 역시 본가는 이래야죠.
이미 악명이 자자하지만 지금 갖은 DLC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경험치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맵에서(엄밀히는 경험치를 부여해주는 아이템이 많이 나오는 맵입니다) 더 나아가 마카와 어플리케이션 포인트(SJ에서의 서브 어플리케이션을 생각하시면 됩니다)가 솟아나는 맵, 머리 보호구 '안경' 해금, 작품 내에서 만난 어느 소녀가 입고 있는 교복의 남성용 버젼, 사무라이들의 복장을 어레인지한 백색 롱코트, 도이 마사유키가 특별히 새로 디자인한 의상 세트 등등.....
(붕괴한 도쿄에서 포즈 잡고 샷♡)
요 아스모데우스 복장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지만(은근 야성적입니다) 문제의 그 4대천사 DLC는 어떻게든 쉴드를 치려 해도 칠 수가 없네요. 하다 못해 인기 있는 4대 천사들의 기존 일러스트를 활용한 악마를 해금하는 것도 아니고,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본편 내용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니. 그것도 하나를 사서 4명 전부가 다 해금되는 게 아니라 둘 씩 나눠서 나온답니다. 이러다가 새로운 엔딩마저 DLC로 판매하는 돈콤의 병크를 터뜨리는게 아닐까 걱정되네요. 호갱인 전 사게 될 것 같습니다만. (자랑 아니다 그거)
지금 긴자까지 진행하여 롯폰기를 향해야 할 시점인데 여러 가지 의미에서 1편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키지죠우지 마을도 그렇고, 주인공 4인방의 구도, 폐허가 된 도쿄의 거리(2. 3편에선 현대 도쿄가 많이 나오질 않았지요), 완전히 세기말적인 분위기 등. 그 중에서도 압권은 바로 등장인물의 이름입니다. 스포일러가 되니 여기까지만 밝힙니다만 1편에서 등장한 인물이 이름도 정체도 똑같이, 외견만 바뀐 채로 등장합니다. 이름을 듣자 마자 "이봐 아틀러스 이건 좀 심하지 않니? ㅋㅋㅋㅋㅋ" 하고 키득거렸을 정도지요. 뭐 이 인물이 1편의 그 인물이냐고 물으신다면 단호하게 아닐 꺼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평행세계라는 편리한 세계관이 여신전생 프랜차이즈의 게임들을 하나로 묶고 있으니까요. 아르카나 회랑이라도 거치지 않는 한은 1편의 그 인물이 4편에 등장할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전투는 지금 현재로선 만족스럽습니다. 전투가 3D가 아니라고 열심히 욕하고 있는 종자들은 3D 기술이 빵빵 터지는 FFⅩⅢ이나 하라고 하지요. 댁들은 게임을 하려고 온겁니까 영화를 보려고 온겁니까. 2D 일러스트가 오히려 3D로 구성된 맵과 괴리감을 불러일으켜 인외의 존재임을 부각시킨다.....고 말하면 조금 과장된 해석이긴 합니다만 요점은 2D라고 해서 꿀릴 것이 하나도 없단 것입니다. 왜냐하면 2D 그래픽이라도 3D 못지 않는 타격감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저는 2D RPG 게임에서 이런 타격감을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총기나 창 계열, 즉 찌르기 계열 기술로 상대가 쓰러지면 피가 터지면서 사망합니다. 타른 타격계 기술로 상대를 쓰러뜨리면 홈런 치듯 악마가 날아가 버립니다(기분이 아주 상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아기 계열로 악마가 쓰러지면 불에 타 죽고, 부흐 계열은 얼려 죽이고, 지오 계열은 감전시켜 죽이고, 잔 계열은 바람에 날려 죽입니다. 각 속성 마법의 부가효과가 사라진건 조금 아쉽습니다만(예외적으로 잔 계열은 아~~~주 가끔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부가효과가 붙어있습니다. 아군 동료마가 날아가면 전투 종료시에도 상태이상 '미아'라고 떠서 활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처음 경험했을때 순간 벙쪄서 이걸 어찌 해야 하나... 싶었지요;; 근데 이게 적한테도 적용이 되는지는 의문...) 이런 엄청난 타격감은 초반 플레이를 즐겁게 해줍니다. 뭐어,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후반부 가서는 그냥 재밌었던 연출 쯤으로 인상이 떨어져버립니다만;;
이펙트가 아니더라도 녹턴을 통해 이미 검증된 프레스 턴 시스템은 본작에서도 그 위대함을 여지없이 발휘하여 본격 순살 전투를 진행하게 만듭니다. 이번작에선 '방어력'이란 개념이 사라졌는지라 아무리 레벨이 높아도 길 가다 걸린 잡몹에게 약점을 잡혀 순살당할 여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작에선 '상대에게 턴을 주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되었습니다. 길 가다 악마를 만나면 일단 선빵부터. 그리고 아군의 턴 안에서 어떻게든 상대를 말살! MP 회복 수단은 중반부만 가더라도 넘쳐나기 때문에(저처럼 어플리케이션 포인트 벌이 DLC로 초반부터 챠크라 워크를 획득하신 분들도 있겠지요) 그때부턴 MP는 신경쓰지 않고 그저 순살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군세'라는 개념은 굉장히 참신하고 재미있네요. 군세는 다른 잡몹과는 달리 두 개의 턴을 갖고 나오고 기술의 위력도 보다 강하기 때문에 군세가 사용하는 기술이 아군의 약점인 경우 순식간에 황천길 앞으로 가게 됩니다. 대신 마하 계열같은 전체공격을 해도 대미지가 여러 번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군세는 마하 계열로 상대하게 되네요. 다만 플레이하면서 점점 테트라칸 킹왕짱을 외치게 됩니다. 적의 공격은 반사하지, 프레스 턴은 빼앗지, 무엇보다 아군이 히죽 웃게 만들지... 요 히죽이란 시스템이 또 재밌는게 적 아군 불문하고 히죽이 뜨면 크리티컬 발생율과 공격 회피율이 경악할 정도로 높아지더군요. 덕분에 적에게 히죽이 뜨면 긴장해야 합니다. 전 아직도 아수라와의 싸움을 잊을 수가 없어요..... ㅠㅠ
더 쓸 것이 많습니다만 이 이상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테니 이쯤에서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황천길 얘기가 나온 김에, 마지막으로 문제의 뱃사공 카론에 대해, 대사를 기억나는 대로 읊어드리지요.
"이렇게 늘어선 줄이 보이는가? 모두 사자 명단의 처리가 밀려 서류가 통과되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일세. 하루 걸러 하루마다 인간이 썩어날 정도로 죽어가고 있어. 덕분에 삼도천의 문지기인 나는 할 일만 쌓여가고 있지. 정말이지, 귀찮아 죽겠어.
그래서 말인데..... 젊은이여, 다시 살고 싶지 않나?
자네가 살아 돌아가면 나는 처리할 일이 하나 줄어들고, 자네는 현세의 미련을 풀 수가 있지. 좋은 거래 아닌가?
다만 문제가 하나 있네. 바로 저승의 문지기인 내가 그 규칙을 어겨야 한다는 점인데..... 허나 걱정 말게. 이제는 지옥도 마카에 따라 움직이는 시대. 까짓꺼 벌금 쬐끔 내면 다 해결할 수 있네. 이 벌금은 자네가 현세로 돌아가고 나서 자네 지갑에서 슬쩍 하도록 하지. 아, 물론 외상도 가능하다네."
아니 카론 형님! 저승의 문지기가 이래도 되는겁니까? 이제는 저승마저 자본주의의 마수에 빠져들었다니! 아아, 꿈도 희망도 없어......... 개인적으론 외상에서 격뿜했다지요.
참고로 두 번 죽으면 카론 옆에 서있는 두 명의 공무원(..... 실제로 표기가 공인입니다;;)이 이런 불쌍한 아이 하고선 쉬운 난이도를 해금시켜 줍니다. 3편에선 '천사를 만난다'는게 죽음의 은유였다면 이번엔 '공무원을 만난다'가 그 역할을 맡고 있네요. 스킵 하기가 귀찮다는건 전자나 후자나 똑같이 해당되는 상황입니다.;;
첫댓글 dlc라...하나에 얼마나 합니까?
250엔에서 300엔 하니까.........(먼산)
닌텐도 포인트로 1000엔을 사도 순식간에 날아가버리대요. 그렇다고 발매 텀이 긴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하나 둘씩..... 돈이 부족한건지 뭔지 ㅠㅠ
켁 이걸 어찌해야하나...4대천사 dlc만 질러야하나?
과연 한국정발이 되면 어떨지.....
어쩌면 여신전생 DLC가 팔리는 걸 보고 각성을 발매할지 안할지가 결정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됐던 정발에서도 DLC는 당연히 내놓겠죠 뭐.
한국정발 되면 저도 사고 싶네요 ㅜㅜ
극복하기 힘든 언어의 장벽;;;;;;;;;;;
허억!! 나도 사고 싶다 ㅜㅜㅜ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전투가 3D가 아닌건 좀 아깝네요... 후반부 난이도도 그렇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마법을 쓴다는것 자체가 기존작과 좀 이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