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이거 영어로는 노이즈라고 한다던가? 한자로는 이비인후과라 할때의 비鼻라고 쓰고. 그런 그 코에는 어떤 코가 있다할까? 생긴 형태가 특별하다 할건 없겠제. 세상사람들의 코, 모두 다 아래쪽 넓어진 끄트머리에 구멍 두 개에 오똑한 콧대, 콧날에 양쪽에 대칭된 볼록한 콧방울, 구멍속엔 숨쉴때 먼지걸르는 역할을 하는 콧털이 막고 있는게 그양 다 비슷비슷 하지. 하지만 사람들의 예리한 눈살미, 관찰력이 대단해선가? 이 코를 또 자세히 관찰하고 미세하게 조금씩 다른 부분을 가지고.. 또 그 차이에 대한걸 비교하거나 상징해서 얘기도 하고. 그래서 불려지는 코의 종류에는 어떤것들이 있다할까? 우선 코가 작고 납작해, 가까이서 자세히 안보면 코가 없는듯한, 코가 얼굴에 누워서 붙어버린 납작코, 이건 또 코의 형태가 아닌 성능, 기능이 잘 발달해서 냄세를 잘 맞는.. 그래서 늘 킁킁대는, 잘못하면 축농증 환자로 오해받을 코, 개코라 하는건 당연하겠지. 한편 개코는 이런데도 불구하고 뭐가 영 아인것, 보잘것 없는것, 흉으로 말할 때 개코니 개코도 아이다라고 하고. 코가 높고 굴다는게- 산처럼 솟아 떡 버티고 있어 당당한 큰 코는 코중의 왕, 왕코, 그런가 하면 또 복이 들어온다는 뜻의 복福코라고도 한다네. 이런 복코가진 친구는 코 크기에 비례해서 아랫동네?도 그렇게 크다하면서 바람기 많은 아낙네들이 또 죽고 못산다 하고. 소문으로는 한번 맛?봤다하면 정신을 잃는다 했지. 밤마다 잠을 못이루고 헛소리까지 하면서 비실비실 말라간다 하제. 이 증상을 병, 상사병이라 한다던가? 잘못되면 사람이 실성해지기까지 한다 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할수 없다고 하네. 그런가 하면 또 돼지코, 일명 들창코라고도 한다지. 못생긴 코의 상징이고. 앞에 얘기한 복코와는 대척점, 반대되는 개념이지. 콧구멍에 지붕이 없어 비가 오면 빗물이 콧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만약 처녀라면 돈이 아무리 마이 들어도 강남에 가서 반드시 성형수술해야 시집갈수 있다 하겠제. 어예어예 해서 이미 시집을 갔다해도 남편한테 사랑받을라면 하루빨리 다시 콧대 세우는 수술은 해야 하겠제. 얼굴이 잘 생겼다고 하는건 다 코가 그 중심에 있제. 얼굴에 붙은 다른게 아무리 잘 생겼다해도, 예를 들어 입, 입술이 아무리 잘생겼다해도 코가 잘못 생겼으면 다 헛빵이제. 여기 친구들, 특히 스님이나 금호강은 스스로 코가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가? 워떤가? 그래서 옆집에 아지매들이 만날때마다 눈웃음치면서 따로 볼일 좀 보자 하고? 이 문제라면 대광, 이 친구도 가마 안 있을라칼껀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랑말코라는게 있다하는데? 그 코는 먼콘지 모르겠네. 아무튼 이 코는 좋은코는 못되는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