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후..
인근 하천 주변을 산책하다가
잘 만들어진 벤취가 눈에 들어오길래.. 그곳에 앉습니다.
그리고 신문을 펼쳐 봅니다.
그 때
"안녕하세요"..하는 소리에 고개를 드니
지난번 이곳에서 화살나무 새순을 채취하던
일단의 여인들중 가장 말 많고 얼굴도 이쁜 아주머니였습니다.
그 아주머니 제 옆자리에 앉는데
오늘은 큰 개 한마리 데리고 왔더군요.
평소 제가 좋아하는 맹인 안내견 리트리버 종으로..
개도 얌전히 저와 아주머니 사이 풀밭에 자리합니다.
"아니...오늘은 다른분들 같이 안오고 웬 개입니까? "
"제가 키우는 개인데 저처럼 온순하고 잘 생겼지요?..ㅎㅎ"
그러면서 크게 웃길래 저도 따라 웃었습니다.
"아..예..아주머니야 말할 수없이 미인입니다만..
개도 참 멋지고 훈련이 잘된 거 같습니다..ㅎㅎ"
그리 말하면서 마음 속으로
"이제는 초면이라도..남녀노소 불문 그 어느 누구라도
쉽게 대화할 수 있는 경지에 내가 와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대견(大犬)해 보였지요.
*
여담입니다만
언젠가 개 훈련 조련사 티비에 출연하여 이런 말 하더만요
"아무리 사랑스런 개일지라도 침대 위에 올리지 않는게 좋다"
하기사 어디 개뿐이겠습니까?
사람도 오냐오냐~하면 머리위로 올라와 기고만장하던데...
*
알고보니
유명 개 조련사
그분 창업하여 연간 매출 수십억에 이른다 합니다
이제 동물과 관련한 사업분야도 양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 중인데..
하지만 그 젊은 사업가 구설수도 있음을 보면서..
어느 분야든
빛이 있으면 그림자의 트랩도 있구나~~
이런 생각 잠시 해 봤습니다.
첫댓글 높은 자리(관직이나 회사 임원)에 오르거나
예술의 경지에 올라 만인의 존경을 받을 수록 겸손해져야 하는데
겸손은 커녕 거만해지고,
돈 좀 벌었다고 가난했던 지난날은 기억 못하고
시건방을 떨며 어깨에 힘 주는 잉간들 보면
참으로 가관이지요. 한 마디로 꼴불견입니다.
거기다가 잘난 척, 행동하며 다니는 모습 보소. 참으로 역겨워 밥 먹은 게 넘어올락꼬 합디다.
박형..
진정하시고
고정하소서..ㅎ
그나저나
통장 자리도 여성일색 여풍시대라는데
그런 험지에서 청일점으로 독야청청할 수 있다함에 놀랍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요?~~^^
어느 봄날에 만난 그 아주머니
성격 참 좋으시네요.ㅎ
가을이오면 님이 선한 얼굴이신가 봅니다.
무서운 인상이면 그 아주머니
환한 웃음으로 못다가 갔겠지요.ㅎ
사위가 동물병원 하고 있는데
힘들어 하면서도 수의사 생활이 괜찮은지
지 아들 돌잡이 할 때 억지로 청진기 쥐게
하던 생각이 나서 웃어 봅니다.ㅎ
강아지 한마리 키워보고 싶은데
체력이 안 따라줘서 포기했습니다.
어느 봄날에 만난 여인(2)
편이 기다려지네요.
높이 올라갈수록, 가질수록
겸손의 미덕 지녀야겠지요.
돌잔치에서
억지로 청진기를 쥐게했다는 대목에
저도 빙그레 미소 짓습니다..ㅎ
한동안 쾌청이던 봄날씨..
그런데 오늘은 많이 흐립니다..
하지만 봄날에 만난 여인(2)를 쓰기 위해서라도
계획보다 좀 일찍 개천변으로 출근해야겠죠?..ㅋ
오늘도
아름다운 봄날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요즘엔 반려견 데리고 산책하는분들 참 많이 봅니다
화살나무 햇순, 혼잎 을 올해는 못먹어 봤습니다
잠시..열흘정도 왔다 간다는 화살나무 순..
그게 그렇게 별미라는데..저는 아직 못 먹어 봤습니다.
전에는 울타리 대용으로 탱자나무를 심었었는데..
요즘 보면 화살나무가 울타리 대용으로 심어지고..
뿐만 아니라 개천변에서도..도로변에서도 많이 만나게 되더군요.
내년에는 저도 한번 화살나무순을 채취.. 먹어볼까 합니다.
@가을이오면 화살나무 잎은 가을에 단풍도 색이참 이쁘고 또 오래 갑니다 ^^
@고들빼기 아..그렇군요.
역시 사진에 조예깊은 고들빼기님이라
제가 무심코 지나쳤던 섬세한 부분을 알게 됩니다..감사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방송타면서 모범적으로
회사관리도 해야 하는데
사람이 살면서
평생을 긴장 속에
모범적으로 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노력을 할뿐...
요즘들어 부쩍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킬과 하이드처럼 이중 인격의 소유자들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며
현재 만족스럽게 잘 살고 있는 것인지 타인의 시각으로 보이는 저의 삶은 어떨지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수피님은 잘 살아 오신분으로 글에서 느낍니다.
지금도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심이 그 반증이겠지요.
주변의 인식이 호평이기에 그런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지않나~~이런 생각 해봅니다.
그유명 조련사보다 가을이오면님의
아름다운여인과의 사연이 더 궁금해 집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ㅎㅎㅎ
좋은 인연은 무슨..
아무튼
궁금해 하시는 그 사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오후도 그 개천변으로 출석..열심히 그리고 노련하게
배회하다 오겠습니다~~^^
네~~저ㅡㄴ 개와 싫어요. 개는 개~ 사람 ~사람
그렇지요...
개는 개..사람은 사람...
그래도 개가 얼마나 좋은데..ㅎ
가을님 오늘은 아름다운 여인과 순한 개로 불리는 리트리버와 함께 찾아 오셨군요 ㅎㅎ 아무리 사랑스런 개라도 침대에 올라 오게 말라 그렇군요 전 사람사는 방에도 들이면 안된다고 으 ~ 사람과 동물의 구역은 엄격히 차별화 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님
저도 그렇습니다.
개를 좋아하지만 개를 집안으로
들이는 것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저를 올드맨이라 하셨는데...
운선님 말씀이 맞습니다..맞고요..^^
그러다보니 오늘날에도 투지폰에 신문이나 들고 다니고..
하지만 그런 고리타분이라는 화분에도
어느 봄날 화색이 돌고 꽃이 피어나나니..그래 오늘도 천변이나 나가볼랍니다 ..ㅋ
ㅎㅎ 아름답고 성품 좋은 여인 이야기에서 요즘 구설수에 오른 개통령 이야기로 넘어가는 미끈한 글의 흐름에, 역시 가을님, 합니다. ^^
그러게요, 매스컴 타며 그렇게 출세를 했는데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네요.
폭로된 내용들에 본인의 변명처럼 과장과 왜곡이 있기도 하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을 리가요.
트롯 스타와 개통령의 추락을 보며, 나야 유명인 아니지만 그래도 내 명예 지키며 착하게 살련다, 하고 다짐합니다. ^^
유명인 아니라지만
달항아리님도 이곳에서
재기 넘치고 채치 넘치는..게다가 사람도 화통한 유명인중 유명인이지요.
카페에서는 반론의 기회마저 잘 안주어집니다.
어느날 억울하게 사라질 수도 있지요..그런 의미에서 늘 조심 또 조심..
그나저나
저는 말씀하신 사례에 상황 파악이 잘 안됐고..때문에 잘 모릅니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세상사 모든 일들은 사실 파악에 늘 신중하고..또 잘못이 발견되어도
공과를 전체적으로 비교 후 고찰에 고찰을 거듭 하면서 판단함이 좋겠다 사료되는 바이옵니다..ㅎㅎㅎ
야릇한 기운이 도는 글이네요.
다음엔 연락처 물어 보세요.
리트리버와도 친해 보시고요.
다음 편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범생이 김포인님이
야릇한 기운을 눈치챌 정도면
글이 너무 노골적이었나 봅니다..ㅎ
그나저나
연락처 물어보는 거는
범생이들 흔히 범하는 하책이요
하지만 수행비서격 리트리버와 친해지는건 상책이기에
오늘은 그래도 50점 드립니다.
다음번에는 100점 받으시리라 기대함..^^
에이,
어느 봄날에 여인을 만난 건지
개를 만난 건지.
끄트머리에 개 조련사 얘기까지.
이쁜 아줌마 얘기나 자세히 해보시지요.ㅎ
이쁜 아줌마 이야기야 따로 간직했겠지요
그러니까
오래전 소생이 어느 이름 모를 강원도 해변에서
베리꽃 여인이라는 이름 모를 여인 우연히 만난던게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아니었을까~~이리 사료됩니다만..
아무튼 그애기는 무덤까지 비밀로 하겠습니다..ㅋ
@가을이오면 으악~
베리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여인이라구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