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계급이라는 이중차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호남의 이야기
오늘날 호남이 안고 있는 중층적 모순을 들여다보다
지역차별, 저발전, 불평등, 취약한 거버넌스, 부패와 무능 등, 이중차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능한가!
전라북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닭 사육 두수가 가장 많다. 전국의 19.5%
2019년 기준 광주의 주택 52만 6천 호 가운데 아파트는 42만 호로 아파트 비중은 79.7%로 세종시 다음으로 아파트 비중이 높은 도시다
광주나 전라도가 관심을 받는 거의 유일한 영역은 정치, 정확히는 선거다
광주나 전남이 최근 내놓은 지역개발 공약은 대부분 '중앙'의 시혜성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호남문제는 지역차별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소외와 그로 인한 대규모 이주자 집단 형성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준 인종차별로서의 지역차별 구조다 - 호남은 불균등 발전의 희생양이었다.
호남문제는 오랫동안 이어진 저발전과 그로 인한 불평등, 지역차별로 형성된 강력한 정체성, 중앙정치와 긴밀하게 연결된 지역 거버넌스 등에 복합적으로 꼬여 있다
지역 내 기업가와 중산층의 층위가 얇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정치 및 행정 우위의 사회를 만들어낸다. 이는 민주당계 정당이 모든 사회 잡단을 대표하는 지역패권정당으로 작동하는 것과 맞물려,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지 않는 후진적 거버넌스를 낳는다
광주는 주요 광역시 중 유일하게 창고형 할인 매장과 대형 복합쇼핑몰이 없는 지역이다.
이 책의 구성은
1장에서 호남문제의 기저에 일종의 준인종적 정체성과 차별의 문제가 있음을 살펴보고 있다
2장에서 경제 구조의 특질을 분석하고 있다.
3장에서 민주당의 지역패권정당 지위가 어떻게 유지 및 강화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4장에서 경제와 정치 구조가 족쇄처럼 기능하는 양상을 살핀다 - 지역에 깊이 또아리를 튼 부패 구조,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의 실질적인 실패,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불확실한 미래 등
5장에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지역 내부의 정치-경제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말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다
6장에서 더는 유지될 수 없는 지방지배체제 속에서, 지역과 계급의 이중차별을 받는 호남인들에게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