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 (화)
제목 : 하나님과 대면한 자
오늘의 말씀 : 민수기 12:1-16
1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2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4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5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6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7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8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9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10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에 걸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나병에 걸렸는지라
11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12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
13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하시니
15 이에 미리암이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갇혀 있었고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16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을 떠나 바란 광야에 진을 치니라
<오늘의 묵상>
공동체 내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그것은 시기와 질투의 문제다.
모세의 자리가 얼마나 많은 사탄의 공격을 받는 자리인지를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누이와 형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성경에는 십보라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왜 모세가 이때 구스 여자를 취했는지도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은 모세의 선택에 대해 침묵하시고 비방하는 미리암과 아론을 책망하신다.
형제이니까 얼마든지 비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를 비방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진노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이렇게 비방하는 것은 단지 모세를 사랑하는 형제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의 사랑과 백성에 존경을 받는 모습을 보고 시기와 질투가 나서 비방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 아론, 미리암 세 사람을 회막으로 나오게 하신다. 구름 기둥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께서 아론과 미리암을 두 사람을 책망하신다.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하나님은 먼저 모세가 그들과 다름이 하나님 온 집에 충성한 자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지금 하나님께서 모세의 편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또한 그 다름이 하나님과 어떻게 대화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친밀한 관계인가?를 말씀하신다.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너희들과 다르다! 모세는 나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않는 관계다!’
하나님과 대면한 자는 모세뿐이었다. 그 친밀한 관계가 질투가 나서 두 사람이 공격했던 것이다.
‘니가 뭔데... 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선지자다!’
주님은 지금 이 문제가 문제인지 가르쳐 주신다. 그것은 바로 ‘자기중심에서 바라보는 것’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자리가 있는데 남의 자리가 더 커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이다.
쿨하게 인정해주면 좋으련만, 맡겨주신 각 자리에서 충성하면 될 텐데...
인간의 못 된 습성이 하나 있는데 자리를 탐하면 꼭 밟고 올라가려고 하는 습성이다. 흠집을 내고, 험담을 해서 자기보다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고 한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지도자를 존경하고 협력하고 섬기는 것이 마땅한데 경쟁상대로 보고 공격하므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아닌 자들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깨닫게 하신다.
미리암과 아론은 한 번도 모세처럼 하나님이 강림한 자리에 서 본적이 없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하나님이 선택한 자를 비방하는 것은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선택하시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큼 잘 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부족한 사람을 좋아하신다. 왜냐하면 그래야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지도자를 택하여 세울 때 그 사람이 능력이 있고 충분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이것은 미리암과 아론의 두려움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의 두려움이 된다.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셨던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가버린다. 그러자 미리암이 나병에 걸린다.
아론이 모세 앞에 나와 간구한다. ‘슬프도다 내 주여 우리가 어리석은 일을 하여 죄를 지었으나 청하건대 그 벌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그가 살이 반이나 썩어 모태로부터 죽어서 나온 자 같이 되지 않게 하소서!’
모세는 이 문제를 언제나 그랬듯이 하나님 앞에 그들의 죄를 가지고 엎드려 용서와 자비를 구한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그러자 여호와께서 진노 가운데 모세의 간구를 들어주신다.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이 문제로 인해 행진하지 못하고 미리암이 정결하게 되어 다시 진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공동체 안에서 말하는 것을 하나님이 듣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자기중심에서 비롯된 생각과 자기중심에서 나오는 비방하는 말이 공동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게 하신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하신다.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 자기 주장, 자기 마음, 자기 편이 되어달라고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 죄지은 자를 대변해서 엎드리는 모세를 통해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신다.
사랑의 주님. 오늘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처럼 주님 앞에 섭니다.
날마다 실수하며 실패를 반복하는 이 부족한 종을 주의 종으로 택하여 부르시고 들꽃공동체를 맡겨주심에 감사합니다. 내 중심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하셨으니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하나님 중심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모세처럼 친밀한 관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과 대면해서 만났던 모세처럼 만나주시고 성령의 음성과 인도하심을 따라 들꽃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게 하옵소서.
비방하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감정으로 반응하지 않게 하옵시고, 오직 성도들의 입장에서 성도들 편에 서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과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중보자가 되게 하옵소서.
혹 문제가 생긴다고 할지라도 그 문제를 통해 들꽃 공동체가 더욱더 믿음과 사랑으로 견고해지는 디딤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