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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금방 될 줄 알았습니다...
지방국립대지만
3월달 토익 900 중반대 점수를 받았고, 학점도 4점대는 조금 못미치는 3점 후반 대
짧막 짧막하게 해외 경험도 많고, 동아리 회장도 했고, 봉사 활동도, 수상경력도 있고, 전공도 경영학과
다들 스펙 좋다고들 했고, 선배들도 취업 잘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했지만 그런 말들이 싫지는 않았고, 어딘가 금방 한 군데는 붙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금방 가고 싶은데 합격하고 빡시게 막노동이라도 해서 돈 모아 여행가서 마지막 학창 시절을 멋지게 마무리 하리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공상... 아니 망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취업시즌이 시작되었고 캠리도 열심히 쫓아 다니고, 좋은데 안 좋은데 할 것없이 가리지 말고 서류 붙으면 무조건 면접보러 간다는 작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이 부산 인지라 차비 벌려고 마지막 학기임에도 불구 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취업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역시나 쉽지 않더군요. 얼마 가지 않아 서류 불합격 통보쯤은 아무런 심적 동요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 만큼 익숙해 졌고, 1차 면접 불합격도 차차 적응해 갔습니다. 하지만 첫 최종면접 불합격은 마치
카운터 펀치를 맞은 듯, 충격이 장난 아니더군요. 끈었던 담 배 한개피를 피기 위해 한밤중에 슬리퍼를 신고 가까운 슈퍼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대략 50 군데 이상 지원했습니다.(많다고도 할 수 없고, 적다고도 할 수 없는 숫자죠).
서류 통과, 일차 면접은 생략하고 최종 면접까지 간 3번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 중 2곳은 정말 가고 싶었고, 또 그 중 2곳은 면접보고 예감이 좋았었습니다. 이렇게 12월 초순을 맞이했습니다.그러는 동안 친구, 선배들은 거진 취업이 정해졌고 더 이상 잡코리아를 보지 않았고, 이력서도 쓰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매일 매일 인터넷을 보며 취업 공고를 메모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정말 자주 갔습니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부산보다 이제 더 익숙해졌습니다. 거진 매주 서울에 갔으며, 한달중 보름 넘게 서울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척,친구,선배 점점 미안해졌습니다. 나중에는 속 편하게 여관잡았습니다.(아시죠? 생면부지 서울에 와서 여관에서 자는 기분... 정말 쓸쓸하더이다.)
서울 그렇게 많이 갔어도 정작 길은 전혀 모릅니다. 면접장과 잘 곳, 그리고 pc방...국민은행 면접보고 나서 친구랑 서로 잘되자며 다짐하며 청계천 20분 정도 걸었을 뿐...
뭐가 문제인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1차 면접에서 똑같은 태도와 자세를 보여도 어떤 곳은 통과하고 어떤 곳은 떨어지고, 그런 모습으로 1차 붙어서 똑같은 컨셉으로 갔는데 최종에서 떨어지고,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수능은 모두가 한날 한시에 쳤지만, 취업은 다만 한 두달 차이 일뿐 다 된다며 스스로를 위로 하며
이 시간들은 훗날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시간이라고... 만약 너무 쉽게 취업이 되었다면 앞으로
인생도 그렇게 쉬운줄 알고 착각하며 살아갈지도 모른다고... 제대로 고민해 보고 힘들어 하자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면접보러 가는 길에 보니 서울 지하철에는 물건 파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것이 그 분들의 생업이려니 생각하니 필요없지만 사드리고 싶어서 사기도 하고 지하철 계단에 구걸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런 내 모습이 너무 건방져 보여 다시 그러지 않았습니다.
면접이나 인적성 포기 한적 3번 있습니다. 첫번째는 생각없이 넣었는데 인적성을 치게 되었습니다. 무슨 회사인줄도 정확히 몰랐고, 술 먹고 집에 들어와서 이메일 보니 바로 다음날 이었습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회사에 대해서 몰라서 안갔습니다. 알고보니 정말 내실있는 회사였습니다. 취업시즌 초기에 생기는 무지와 오만에서 나온 실수였습니다. 다음은 계속 서울 가다보니 서울 가기가 너무 싫어서 안갔습니다.
그리고 신한은행, 면접 보기 위해 서울까지 가서 여관에 몸을 누였는데, 그날 오후 받은 최종불합격 통보 문자가 너무 충격이 심해 새벽5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제일 가고 싶은 곳이었고,예감이 좋았고,마지막으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곳이었습니다.) . 신한은행 앞으로 아침 7시 까지 집결하라고 했는데
그 날 밤 꼬박 뜬눈으로 세우고 부산가는 6시30분 첫차 타고 집에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면접보러 안가서 피해보신 분들은 없겠지만 제 자신한테 미안합니다. 이런 것도 오만하고 자만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국민은행 합격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전 금융권은 지원 안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오직 제조업만 지원했고, 초반에 좋다고 해도 증권, 보험, 은행 어느 곳도 지원하지 않았었습니다. 정말 금융 빼고 다 넣었습니다. 차차 생각이 바뀌었고 처음 은행 넣은 곳이 국민은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합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신체검사가 남긴했지만.... 감사합니다.
오늘 결과 확인 하라는 문자가 오기 전, 이번학기 한 과목 수강했는데 학창시절 마지막 수업인 그 수업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강 초 한달 출석하고 면접때문에 한번도 못 들어갔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며 졸업을 미루고 내년 취업시장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 기쁜 소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밤 피곤해 누웠습니다. 금방 잠들 줄 알았는데... 순간 드는 불안감이 잠을 달아나게 하더군요.
취업 준비생의 전형적인 모습아니겠습니까?
이제 취업이 되었지만 당연히 끝이라고 생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무엇인지 모를 일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저의 이 넋두리 같은 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올립니다.
위안이 되던,참고가 되던, 공감이 되던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펙 좋다고 자만해서도 안되고 스펙 안 좋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는 거 같습니다.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듯, 취업도 스펙순이 아닌 거 같아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글은 올해 초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갔다가 받은 종이에 나오는 글입니다. 그 때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취업준비를 하면서 마음이 심란할 때 마다 읽고 마음을 다스릴 때 쓰던 글 입니다.
읽어 보세요 참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시대를 사는 젊은이로써... 우리 몸에는 아직 붉고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고, 가슴은 쉼없이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 쭉~~~화이팅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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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로써 성인이 말씀하시되「병고로써 양약을 삼아라」하셨느니라.
◎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어라」하셨느니라.
◎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아라」하셨느니라.
◎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하셨느니라.
◎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아라」하셨느니라.
◎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덕을 베푸는 것을 헌 신짝처럼 버려라」하셨느니라.
◎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하셨느니라.
◎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아라」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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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十四最
1. 인생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다.
2. 인생 최대의 실패는 스스로 잘낫다는 생각이다.
3. 인생 최대의 어리석음은 남을 속이는 것이다.
4.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질투다.
5. 인생 최대의 착오는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6. 인생 최대의 잘못은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다.
7. 인생에서 가장 가련한 성품은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다.
8.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녀야 할 것은 情進(정진)이다.
9. 인생 최대의 파산은 절망이다.
10.인생 최대의 재산은 건강이다.
11.인생 최대의 채무는 人情(인정)에 대한 채무다.
12.인생 최대의 예물은 관용과 용서다.
13.인생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자비와 지혜다.
14.인생 최대의 기쁨은 베푸는 일이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부럽당..^^*
저기 그리고 자소서좀 보여줄수 있으세요? 저두 금융권 취준생이라...부탁드립니다..sunglim486@nate.com
스크롤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수고하셨어요^^
우아.. 시련도 겪어본 사람만이 성취의 기쁨을 더 크게 진심으로 누릴 자격도 있죠~ 축하드립니다. 왠지 대기만성형으로 성공하실 것 같아요. 국민은행 가셔서 마음껏 능력 발휘해 주세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지방사람으로서 KTX차비에다가.. 그 힘드신거 약간은 공감이 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멋지세요!
아 님 저하고 정말 비슷하네요.. 저도 지방대지만 꿀릴것 없는 스펙에(토론,pt,논문대회수상, 국내외자봉, 해외인턴, 연수, 토익900대 등등) 주위로부터 "너는 걱정없겠다" 라는 소릴 매일매일 들을때마다 난 금융권은 관심없다고....... 오만과 망상.. 참 부끄럽습니다. 쉽지않은 과정을 거친만큼 열심히 회사생활 해봅시다.. 연수때 님과 꼭 통성명 하고 싶네요 ^^ 담달에 뵈요!!! 화이팅
저도 자소서 부탁드려도 될까요? 휴.. chumm@lycos.co.kr
저도 자소서 부탁드립니다. kafapill@empal.com 취업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실꺼예요^_^
같은 지방국립대 학생으로서 부럽기만 합니다. 전 낮은 스펙이라 자소서에 올인해야하는 판인데, 영 결과가 안좋네요. 님, 자소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부탁합니다. tongdakx@naver.com
저도 비슷한 입장의 학생입니다. 2군데 면접에서 떨어지고 상반기 준비하고 있습니다.~~~ 철쓰님의 자소서 자료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될꺼에요~~^^ 저도 꼭 들어가고 싶은 은행이거든요 ^^ jtame@nate.com 취업 축하드리며~~
저도 부산사는데 은행 취업준비생입니다^^ shin53b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