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기에 긴시간에 걸쳐 결국은 읽어내고 말았다.
무엇보다 총 32권이라는 방대한 이야기를 종결한 작가의 역량에 경의를 표한다.
이 긴 이야기를 실증없이 독파하게 하는 세가지가 있었다.
그 첫째는 통속적재미.
둘째는 마초적 감동의 자극.
셋째는 아포리즘.
통속적 재미는 역사적 인물과 사실을 작가적상상력을 발휘하여 독자로 하여금 과거에
지나지 않는 역사를 동시대로 살려내는 것이다.
박제된 역사적인물을 소설적상상력으로 살려내는 것이다. 허나 작가의 시각에 에 의해
정형화 될수도 있다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작가의 역량이 박제된 역사적인물과 아련한 신화로 굳어가는 역사적사안을 소설이라는
무대에 되살려 내는 것이라면 독자의 역량은 역사적사실과 상상력의 경계를 분명히
구분해 내는 것이다. 그 구분이 없는 곳에 상상력의 발아가 가공된 역사로 탈바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는 마초이즘의 자극이다.
이 책은 삼국지와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읽지도 않을뿐더러 읽는다 하더라도 별 다른 흥미
를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마초적 감동의 자극을 책 전체에 도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에로의 지향....
한사람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과 의리 ...... 기타등등....
이성이 들어설 여지가 없는 단세포적인 감동이 마초적감동이다.
긍정적인 것만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것도 감동을 준다. 그러나 부정적인것은 부정적인것이다.
설사 그것이 감동을 준다 할지라도........
마초적감동을 현실에서 구현할수 없으니 책을 읽는 동안이나마 대리적으로 누리고 체험
한다면야 부정적측면의 순기능이 아닐런지....
세번째는 아포리즘으로 이 책이 통속적 재미와 마초이즘의 적극적 발현에도 불구하고
그저그런 책의 범주에 머물지 않고 있는 이유가 될것이다.
통속적 재미와 마초이즘에 취해 단세포로 변해 있을 즈음이면 음미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짧은 한마디를 던져 이성적생각, 즉 사색을 하게 만든다.
소설의 무대가 난세였던만큼 함축성과 의미를 내포한 짧은 한마디로 철학적 사색과
가치관의 뚜렸한 정립을 요구하게끔 만든다.
도꾸가와 이에야쓰가 어떤 인간이었든지 모르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에야쓰"라는
한 인간을 알게되었다.
"이에야쓰"는 신불에 부합하는 전쟁없는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불굴의 의지를 일평생
바쳤던 사나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야마오까 소오하치"라는 작가가 자신의 이상을 "이에야쓰"라는 한 인물을
통해서 밝힌 것 이라고 본다.
그런고로 "이에야스"라는 위대한 인물에 버금가는 작가가 이 책의 저자인 "야마오까
소오하치"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실존인물 이에야쓰를 보다 이상적 인간으로 만든것은 소오하치이고 보면 이에야쓰
는 소오하치라는 작가의 꿈과 이상이 만든 결정체는 아닌가 하는 비약적 결론을
내려본다.
첫댓글 ㅋㅋㅋ 전 적어도 마초는 아닌가보네요.. 삼국지나 뭐 그런 종류에는 흥미가 없는 걸로 봐서.. ㅋㅋ
아포리즘이 무슨 뜻인지 찾아봐야 겠네요. ㅎㅎㅎ-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