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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78
원래 백자의 빛은 흰 빛이 아니며 전체에 감도는 창백한 푸른 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백자의 빛과 같은 신묘한 청백의 백자는, 상상할 수 없는 거금으로 지금도 거래된다고 하지 요. 청자는 아직까지도 고려의 도공들 이 만든 고려청자를 능가하는 것이 없다 고 합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청자보 다 백자였고, 드디어 동물의 뼈를 섞어 구워서 완벽한 흰 빛의 그릇들을 만들어 내었지요. 바로 그 유명한 본차이나 입니다. 왜 도자기 이름이 본차이나일 까요? 초창기엔 중국의 도자기를 그대 로 모방해서 만들었기에 골회자기엔 그런 명칭이 붙었습니다. 골회자기란, 뼈를 넣어 반죽해서 구운 자기라는 뜻이 고 현재는 영국의 자랑입니다.
지금도 모든 골회자기에 본차이나를 붙이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그릇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영국 제품이라 고 우겨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본차이나는 대영황실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차 한 잔은 산업혁명의 경제 발전에 크 게 기여한 도자기 산업을 일으켰고, 그 외의 부가산업 또한 덩달아 부양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여성들이 꼭 갖고 싶 어하는 본차이나의 브렌드가 몇 개 있는 데, 영국의 웨지우드와 로열 덜튼은 차 를 몰라도 그 이름은 알고 있습니다.
덴마크에도 로열이란 이름이 붙은 로열 코펜하겐이 있고, 일본의 본차이나도 유명한 제품이 있지만 여기서는 패씽. 여기서 우아한 백색 미인, 본차이나를 조금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유럽의 다도라 할수있는 티타임은 본차 이나를 말하지 않고는 이야기가 되지않으니 말입니다. 원래 차 이야기란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웨지우드는 사람 이름입니다. 우리는 상품에 이름을 넣는 것이 거의 없으나, 외국의 명품은 대부분 본인이거나 가족 의 이름을 붙여 대대손손,그 명예와 가 치를 이어가면서 브랜드를 완성해 갑 니다, 정직과 최고의 추구,이 두 가지는 이름이 명품이 되고 그 명품이 시간의 길을 걸어 가면서 꼭, 반드시 지켜야할 황금보다 귀한 가치가 됩니다.
우리가 현재 명품이라고 미친듯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거의 대부분이 목숨처럼 그 명예를 지키면서 가치를 가차없이 올리고 있습니다. 웨지우드 역시 18세 기 경에 시작되어 왕실 그릇 납품 회사 로 명성을 쌓아 올려 오늘에 이르렀습 니다. 본차이나는 웨지우드의 또 다른 이름이고 얼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웨지우드의 역사는 유럽 도자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사이어 웨지우드라는
도자기 도공으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그는 천재였으며 누구보다 독창적이고 뛰어난 심미안의 소유자였으며 무엇보다, 가장 영국적인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알고 만들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웨지우드는 1759년 창립 되었는데, 조사이어가 만들어내는 영국적인 품위로 가득한 그릇들은 단숨에 유럽을 사로잡았고 왕실의 납품 회사가 되었지요. 특히 1812년, 여왕을 위한 자기라고 불리우는 웨지우드 파인 제품은 오늘날까지도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외 플로렌틴 시리즈, 아스트 브리블랙시리즈, 와일드 스트로베리 등 수많은 명품들이 수 백 년의 역사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영국의 스태퍼드셔 버슬램 의 유서 깊은 도공 집안에서 태어난 웨지우드는, 1759년 처음 아이비하우 스 공장을 세웠을 때 녹색 유약을 발라 서 구운 도자기를 출시해서 그 색다름으 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백색이 아닌, 너무나 미려한 빛의 유백색 퀸스웨어를 만든 것이 1765년 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여왕의 도기는 조 지3세의 비, 샬로트왕후에게 헌정되었 고 그 후 퀸스웨어라는 경칭을 쓰게 된 것입니다.
1768년에는 블랙 바실트를 출시했고 1774년엔 유약을 쓰지 않고 산화물을 입혀 특유의 색을 낸 자스퍼가 탄생 되었습니다. 이후 자스퍼는 웨지우드의 명성, 그 자체가 되었지요. 1795년에 웨지우드는 사망했으나 회사는 아들들에게 상속되어 그의 혁신적이면서 전통 의 추구라는 창업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의 공식 적인 후원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 정상 들의 만찬과 티타임엔 웨지우드가 빠지 지 않습니다. 1987년 워터포트 크리 스털을 합병해서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워터포트 웨지우드로 거듭났지만 웨지 우드 특유의 자회사는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2009 년 파산의 아픔을 겪고, 현재는 새로운 도약을 하는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웨지우드라는 이름만으로 영국 도자기 의 명성은 확고해졌으며 영국의 자긍심이 된 것에는 어떤 흠집도 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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