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 어느날, 한 밤중에 오른쪽 어금니가 너무 쑤시고 계속 통증이 와서 잠을 전혀 이루지 못했다.  혈압을 재니 처음으로 180-100 이란 수치로 고혈압이었다.<br> <br>치과를 찾아갔다. 혈압이 갑자기 세게 오를 때, 잇몸이 붓고 신경이 들떠 이런 증세가 있단다. 약을 먹고 치료한 후에도 심하면 아픈 쪽의 치아를 뽑아야하고 위, 아래 한쪽 전체의 치아까지 흔들려 전부 뽑아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순간 가슴에서 무엇인가 덜컥 내려앉았다. 온 몸에 찬기가 돌았다.<br> <br>평생에 혈압이 오른 것도 처음, 치통 때문에 잠을 못 이룬것도 생전에 처음이었다. 혈압을 정상화시키려면 화를 억제하고 마음을 느긋하게, 낙천적으로 사는 수 밖에... 내 성격이 평소에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편이라 한 번 울컥하면 조목조목 이치를 따지다가 큰 일이 벌어지곤 한다.<br> <br>병이 때때로 아름다운 천사임을 깨닫게 된다. 큰 병임을 알고 몸이 격렬한 투쟁을 치르는 동안 마음은 공포심으로 평소보다 몇 배 겸손해진다. 남을 비판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내 자신의 기준이 오만했음을 인정했다. 큰 병이 오랫동안 쌓인 분노와 마음속의 노폐물을 한 순간에 날려주었던 것이다.<br> <br>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밤에 잠 잘 때면 한밤중에 눈이 시시때때로 아프고 시뻘겋게 충혈이 되어 잠에서 깨어있던 적이 많았다. 단순히 노화현상으로 그러려니... 했다. 이 증세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자 안과를 세군데 찾아갔다. 두 곳에서의 검사 결과는 왼쪽 눈이 녹내장 초기란다.  이번에는 전보다 더욱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감정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온몸의 기운이 전부 빠져나가는 순간이었다.<br> <br>조금만 더 늦게 병원에 갔더라면... 한 쪽 눈이 실명이 될 아찔한 순간이었다. 의사는 초기에 일찍 발견해 다행이라 했지만 그날 밤 엄청난 충격 속에 잠을 이루지 못하니 혈압이 또 올랐다. 큰 병 앞에 난 억울했다. <br> <br>과거에 치통 때문에 혈압이 크게 올라 큰 일 날 뻔 했던 경험을 머리에 떠올렸다.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해져서... 심호흡을 하면서 다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심하게 뛰던 심장의 맥박수가 차츰 줄어들었다. <고안압성 녹내장> 이었다.  처방에 따라  약을 밤에 잠들기 전, 한 방울씩 투여함으로서 안압을 정상화 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안압은 늘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br> <br>그 후, 난 전보다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 웬만한 일에는 화를 거의 내지 않는다. 마음의 향기를 풍기며 살아가고 있다. 마음의 행복을 유지하려면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화는 혈압과 안압을 동반 상승시키고 그 뒤에 찾아올 어떤 큰 병 앞에 선다면 감당해 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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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혈당, 고지혈증 이 세가지는 늘 조절이 잘 돼야 하구요. 간기능, 신장기능, 심장기능 갑상선기능 수치도 정상이라야 합니다.
화를 기회로 바꾸는 데는
너그러운 마음이 필수! ㅎ
님에게서
삶의 지혜를 얻어갑니다!
모렌도님, 늘 건강하시길요.
큰 병을 계기로 마음 향기를 풍기며 살아 가신다니 큰 행복 제대로 한껏 누리며 살고 계시는군요. ^^~
큰 병이 전해주는 건강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조심 하여야 합니다. 큰일 날 뻔~~~~
정기적인 건강검진 이외는 무슨병이 생겼는지 몰라요.
다치는 사고는 늘 주의해야 하지만~ 그래서 종종 정기검사 받으러 병원에 가요.
이젠 안 아픈데가 없는 시기라 그러려니 하지만 그러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하지요 다애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몸의 아픈 부위가 늘어나요. 의료비도 만만찮게 들어가고요. 운선님도 늘 건강관리 잘 하시기를 바래요.
화는 만병의 근원이라 합니다.
그래서 '일노일노 일소일소'란 말이 생겨났지요.
한 번 노(화내면)하면 한 번 늙고
한 번 웃으면 한 번 더 젊어진다는 뜻, 말입니다.
그렇군요. 화를 내면 혈압부터 오르고 고혈압이 만병의 근원이 돼요.
고안압성 녹내장이시군요
눈은 얼굴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중 하나이기에
치료잘받으시고 완치하시길 기원합니다 !
녹내장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죠. 시신경의 일부분이 파괴되어 시야검사시에 한 부분 전 왼쪽 아래부분이 안보이는 결과로 칠해져요. 초기에 일찍 발견한것도 다행이구요. 잘로스트 안압약으로 늘 안압을 조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