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이 25년에 걸쳐
집필하신 대하소설 '신ㆍ인간혁명'.
소설 '신ㆍ인간혁명'을 새롭게 공부하는 데
이 연재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호에서는
제9권 '봉추'의 장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봉추'의 장
고학(苦學)하는 벗에게 혼신의 힘을 다한 격려
● '이것도 수행이다. 괴로움은 즐거움'
"신이치는 야간(정시제<定時制>)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부원 육성에도
마음을 쏟았다. <대백련화> 권두언 '봉추여, 미래로 날아올라라'에서도
신이치는 정시제고등학교 학생에게 초점을 맞춰 그 존귀한 청춘을 찬탄했다."
'봉추'의 장에는 그러한 내용에 이어, 야마모토 신이치가 정시제고등학교에
다니는 고등부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케다(池田) 선생님은,
남보다 배로 고생하고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벗에 대한 격려를,
늘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일화는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예를 들어 1968년 어느 날 밤 교토에서 있던 일이다.
간사이를 방문한 이케다 선생님이 차를 타고 신호 대기를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야간학부에 다니는 고등부원 두명이 탄 오토바이와 마주쳤다.
차창 너머로 몇마디 나누었을 뿐인데 두 사람이 야간학부 학생이라는 사실을
안 선생님은 그날 밤, 두 학생의 집에 자필로 격려의 말을 적은 책을 선물로
보냈다. 그렇게 교차로에서 한순간의 만남으로 시작된 격려는, 그 뒤에도
몇번이나 이어졌다. 그리고 1973년 여름, 이케다 선생님이 시즈오카를 방문
했을 때 일이다. 바쁜 일정 속에 잠깐 여유가 생긴 이케다 선생님은, 그 자리
에 있던 리더에게 "근처 후지노미야회관에 지금 누가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마침 회관에서는 정시제와 통신제 고등부원들이 회합을 하는 중이었다.
이케다 선생님은 그 말을 듣자 곧바로 회관에 찾아가, 모여 있는 멤버들과
간담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근황을 묻고 격려했다.
이케다 선생님은 회관으로 가는 차안에서 그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야간학부 학생은 고생하고 있다. 그 존귀한 마음은 내가 가장 잘 안다.
나도 밤에 공부하고 낮에는 피곤한 몸으로 일하면서 눈물을 흘린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케다 선생님은 젊은 날에 자신도 일하면서 야간학부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스승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창가학회 제2대
회장)를 돕기 위해 야간학부를 단념해야 했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고학하는 벗을 응원할 때는 더한층 힘이 들어갔다.
소카대학교 통신교육부를 개설할 때에도 창립 구상 때부터 "일하는 청년이나,
개인 사정으로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면학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했다고 한다. 그 바람은 개학하고 5년이 지난 1976년 5월에 이루어졌다.
이케다 선생님은 훗날 수필에서 그 일을 "기다리고 기다린 '제2의 개학'
이라고 할 수 있는 경사였다."고 표현했다. 이케다 선생님은 스물두살
청년시절, 요코하마 쓰루미에 있는 학회원댁을 방문해 10대 중반의 아들에게
시(詩)를 한편 선사했다. 그 아들은 집에 보탬이 되고자 홀로 타지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즉흥적으로 읊은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벗이여, 강하게 용감하게 일어서라.
내가 믿는 그대의 마음을
힘든 일, 심야의 공부
이것도 수행이다. 괴로움은 즐거움
이 시는 어느새 학회원 사이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벗을 격려하는 시로
통했다. 그리고 훗날 대학부원이 곡을 붙여 야간학부 학생의 애창가
'벗이여, 강하게'가 되었다. 젊은 날의 이케다 선생님이 한 소년을 격려하기
위해 쓴 시가 야간학부 학생들, 나아가 인생의 역경에 도전하면서 공부하는
모든 사람을 고무하는 시와 노래로 거듭났다.
● 야간학부 학생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가르치다
창가학회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牧口常三郞) 선생님도, 제2대 회장
도다 조세이 선생님도 젊은 날에 일하면서 공부한 고학의 경험이 있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사범학교에 다니기 이전, 홋카이도 오타루경찰서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사환으로 4년간 일했다. 그때 틈만 나면 독서에 힘쓰는
모습에서 '공부사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리고 훗날 초등학교
교장이 되고 나서는 야간학교 교장도 겸임하는 등 일하면서 공부하는 사람
에게 자애 넘치는 관심을 쏟았다.
도다 선생님도 열다섯살 때부터 삿포로에 있는 '고로쿠상점'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사환으로, 거기서 먹고 자면서 틈틈이 계속 공부했다. 또 열여덟살 때
일하면서 정교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케다 선생님은 고학하는 벗을 격려하는 스피치에서, 창가학회 삼대(三代)
회장이 공통적으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청춘'을 보냈다는 점을 종종 언급했다.
예를 들어 1968년 8월 14일에 열린 제10회 고등부정시제부원회에
이케다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은사 도다 선생님도, 나도, 청춘 시절에 야간학부에 다니며 고학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경험이 내 인생의 더없이 소중한 보배라고 생각
합니다. 고투를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진정한 지도자로서 모든 사람을
이끌 수 있을까요." 일하면서 공부하는 청춘은 힘들지만 존귀하다.
이케다 선생님은 그때그때 이러한 메시지를 보내, 많은 야간학부 학생에게
희망과 긍지를 불어넣었다.
▶ 33P는 생략했습니다.
소설《신ㆍ인간혁명》명언집
● 고등학생인 벗에게 영원한 지침을 제시한 메시지에서
청춘 시절은 인간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10대, 20대의 노력과
정진(精進)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 제9권 '봉추'
● 중고생 육성을 담당하는 멤버에게 그 요체를 이야기하며
풍부한 마음을 키워주고, 또 인간으로서 생활방식의 골격을 만드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젊을 때부터 신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으로서 대성하기 위해 신앙의 '종자', 신념의 '종자', 철학의 '종자'를
심어야 합니다.
▶ 제9권 '봉추'
● 낮에 일하면서 야간학교에서 공부하는 정시제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지금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힘든 직장일지라도 괜찮습니다.
젊을 때 역경 속에서 산 사람이, 장래에 오히려 인생의 마무리를 훌륭하게
장식할 수 있는 법입니다.
▶ 제9권 '봉추'
● 벽에 부딪혀 자신감을 잃은 홍콩 유학생을 격려하며
초조해 하지 말고, 과제 하나하나에 끈질기게 도전하기 바란다.
자신감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눈도 내린다고 곧바로 쌓이는 것은 아니다.
용기를 내어 하루하루 노력해 가는 가운데 자신감도 생기니까.
▶ 제9권 '봉추'
● 고등학생이 서로 향상하고 성장하는 '고등부' 결성에 즈음하여
세계 지도자를 보면 대부분 10대, 20대에 인생의 철학, 사상, 신념을 갖고
그것을 관철하여 30대, 40대에 위대한 일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청춘 시절에 삶의 골격을 만들고, 나아가 그것을 완성시키는데
확실한 인생의 길이 있습니다.
▶ 제9권 '봉추'
● 학생과 젊은 멤버가 새로운 힘으로 시대를 열어가는 활약을 기뻐하며
청년은 시대의 보배다. 선구의 빛이다.
한 줄기 빛이 어둠을 뚫고 아침을 알리듯, 씩씩한 청년의 활약이
희망찬 아침을 연다.
▶ 제9권 '광채'
● 오키나와 대학부 회합 때 후계의 혼을 불어넣겠다는 서원을 쓰면서
영지(英智)의 청년을 육성하면, 미래를 열 수 있다.
다음 시대는 청년에게 의탁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젊은 힘을 키워야 한다.
▶ 제9권 '중망'
▶ 37P 입니다.
"보살의 본질은, 서원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용보살의 서원은,
법화홍통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심으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광선유포를 위해 서원하는 창제가 중요합니다.
엄하게 말하면, 서원하지 않는 창제는 지용보살의 창제가 아닙니다."
서원에는 마를 물리치고 승리하는 부처의 생명이 용솟음친다.
-《신ㆍ인간혁명》24권 '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