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재팬'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 일 방문 취소
광주제일고, 매점서 일 음료 판매 금지
충남 10개 학교는 수학여행 지역 변경
경남도, 자매도시 우호 교류 행사 중단
일본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노노재팬'이 학교와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등 범국민적 운동으로 전개돼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산하 전 기관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일본 공무 출장과 현장체험학습 자제를 권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기관 교루, 연수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미 계획된 출장도 가능한 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예약 취소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도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와 도내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 등
일본 현지 활동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019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일본팀 6개의 현지 활동을 취소했고, 보성초.동복초.보성복내중.진상중.전남기술과학고 등은
2학기에 예정된 일본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했다.
광주에서는 제10기 한일 청소년 평화교류단의 일본 방문이 취소됐다.
광주시 교육청은 2013년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을 지원해 왔다.
올해도 학생 20여명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본 나고야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광주제일고는 학교 매점에서 일본 음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제일고 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역사 동아리 학생들은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고 학생 280여명도 지난 24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수능을 코앞에 둔 3학년 학생들까지 참여해 '일본 학용품보다 국산을 구입하고, 부모님에게 한국 음식을 사먹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충남도에서도 10개 학교가 일본으로 계획했던 수학여행지를 변경하거나 국제 교류행사를 취소할 예정이다.
부여정보고는 일정 자체를 없앴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자매결연 교류가 예정된 공주금성여고, 온양한올고, 논산여상, 부여교육지원청 등은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보류했다.
직업 교육 교류를 계획했던 금산하이텍고는 대만으로 변경했다.
자치단체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부산시, 강원도, 경남도 등도 청소년 교류와 우호 교류 등을 위해 예정된 방문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와 부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일본 제품 불매운동 범시민운동을 결의하고
'안 팔고, 안 사고, 안 가고, 안 타고, 안 입는 '5NO 운동'을 중소상인과 시민이 함께한다'고 선언했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 말 계획했던 청소년 일본 연수를 전격 취소하고 장소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증평군의회와 옥천군의회도 일본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군인과 함께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범국민운동을 강력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시도 1994년부터 시작된 자매도시 조요시와의 중학생 상호 교류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남도도 오카야마현과 맺은 우호 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등을 협의하기 위해도 공무원 등이
다음달 16일부터 사흘간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도는 행정부지사 등이 오는 11월 오카야마현을 방문하는 일정도 취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경남도 소방행정과 공무원 6명은 공무국외여행으로 9월 초 예정이던 일본 배낭여행을 취소하고 나라를 변경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