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사람이 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저항
저자는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미술대학에서 가구디자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헬싱키에서 '어바웃블랭크'라는 제품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도 현명한 물질주의자이고 신중한 잡식주의자이며 배우는 다원주의자로 살아갑니다.
이 책은 유연함에 관한 책이다. 탄력 있는 공이 경쾌하게 페이지를 넘어 패스되면, 읽는 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과감하게 나가가고 싶어진다. 사람들의 생각은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며 바뀌어가고, 그것을 확인하는 것만큼 고무적인 일은 또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두 개의 길을 제외하고는 실패한 삶이라 단정짓는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 오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데에 익숙한 우리는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빗금이 잔뜩 처진 시험지를 돌려받지 않을까 불안하다.
대학을 안 가고 다른 길을 찾거나, 회사를 그만두거나, 비혼을 주장하거나, 채식을 하거나, 아이에게 엄마의 성을 주거나, 같은 성을 사랑하거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갖거나 등, 소위 말하는 평범함을 벗어난 삶의 모습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의 건강함에 기여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실로 다양한 삶이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이제는 필요하다 느낀다.
행복은 강제할 수 없고, 자신의 행복은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