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여사님 글을 읽어 보니 무쟈게 더웠나 봅니다.
이민 첨 와서 맞는 그해 여름 무쟈게 더웠드랫음니다.
코딱지 만한 아파트 스튜디오 ( 원룸 ) 에 바깟으로
뚤린거 라곤 손바닥 만한 창문 하나,
그것두 방범 차원에서 꼭 걸어잡그고 코구멍 바람 만 들락
거릴 정도루 열어놨더랬음니다.
이민 초기라 가구 두 없었음니다.
선풍기 도 없었음니다
마루바닥에 밥상대용으로 신문지 깔구 밥을 먹었던 초짜 시절 입니다.
한낮 뜨겁게 달구었던 아파트 건물이 오밤 중이 되어서도
찐빵집 찜통 은 저리 가라 입니다.
조와는 새실랑 마눌님은 새댁 티가 그대로 남아 있던 시절이었지만
새실랑 이구 새댁 이구 체면 같은거 이구 머구 죄 팽개 쳐 버렸음니다.
목욕통에 물받아 놓구 번갈아 가며 가죽옷만 입구 들락 날락 거리기두 지쳤음니다.
물을 흥건히 적신 담요를 천장에 펼쳐 매달아 놓구
양끝에 노끈을 연결했음니다
담요가 매달린 바로 밑 마루 바닥에 고쟁이 바람 으로
실랑 하고 새댁이 발딱 누워읍니다.
새실랑 조와가 부르는 니나노 집 장단에 마추어
노끈 을 번갈 아가며 한번씩 땡김니다.
새실랑 조와가 한번 땡기구 한박자 쉬어 마눌님 새댁 한번 땡기구
야 ! 실랑 내 한번 땡길때 당신은 남자니까 따따불 두번 씩 땡기라구
마눌님 호통 소리에 열나게 땡겻음니다.
마루바닥에 누워 장단을 마ㅊ추어가며 노를 젓듯..노끈 을 땡깁니다
물에 젖은 담요 가 황포 돗대 가 되었음니다.
에헤라... 데헤라.....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마루바닥에 짧은 고쟁이 바람으로 누워 노젓는 거 해본사람은
이시상 에서 조와가 처음 일겁니다.
그날밤요 ? 진짜 배 타 봤냐구요,
노만 젓다가 꼴딱 새웠다니까요.
카페 게시글
사랑방
잊지 못할 그해여름 더위.
jo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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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2 11:0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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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그 때 그 시절" 야그의 대가다운 스토리네요. 지금에야 코믹한 애환 정도로 회상하시겠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고달프고 처량했을까. 천장에 매단 담요 아이디어는 압권입니다. 그 에디슨 빰치는 발명가 재능이 어딜 가겠어요.
알게모야..누가 봤어야 알지롱..낙동강 강바람이 아니라 담요 돗대로 시원한 바람 맞으믄서 사랑을 했대는고야 모야??유~ 아리송 혀유..구여운 jowa님께서는 엔돌핀이 팍팍!!!!~~모습이 맑으시고 이쁠것 같어유...염생이가 나만덥냐 너도 더워라 하믄서 붙어산다는데유..ㅋ..
푸하하하...원통하다,,, 그림그릴 재주가 있어서 좋으련만...식탁안주거리?로 조와님이 자주 오르내리지요...내가 미쵸란 말을 언제 써야 되나?
ㅎㅎㅎ 떳다~별님, 염소가 나만 덥냐 너도 더워라 하믄서 붙어 살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