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스케쥴.
04시 기상. 아파트에서 촌집으로
05시 5일장. 모종 구입
06시 신랑이랑 모종 심기
07시 신랑 아침 주고. 신랑 알바 출근
09시 머위대 택배 보내기
10시 세탁기 두번 가동
11시 조간신문. 지역신문 보기
12시 롯시. 영화 보기
16시. 도서관. 책 반납. 대출
17시 친구집. 들깨모종 준다
18시 아파트 감. 취준생 아들 저녁
19시 집안청소. 다시 촌집으로.
20시 대파. 들깻잎 모종 심다
21시 독서 50쪽
22시 티빙. 넷플. 쿠팡플레이 시청
23시 꿀잠.
3도4촌의 생활을 하다보니 늘 바쁘다.
요즘같은 농번기(?)때는 1도6촌 생활이다.
농사 짓고 밥만 해주면 시간은 남는다.
그런데
스무살 시절부터 신문보고, 독서하고
여행 좋아하고 도서관 다니고.
거기에 영화와 등산까지 첨가하면
하루가 늘 모자르다.
20대때의 취미생활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지하는걸 보니
싫증나지가 않나보다.
농사일 하다가도 글빨 받으면
읍내 작은 도서관에 가서 글을(습작)
써야 속이 C1하다.
그러니 농사는 나와 안맞는 직업이다.
울산엔 술 마실 모임도 없고
술 마실 지인들도 없고.
몇달에 한번 점심 먹는 모임이 두개
있을뿐이다.
신랑이나 아들들도 술을 입에도
안대니.
난 아무래도 서울 가서 살아야겠다.
핸드폰을 본네트에 놓고 30분을 운전했다.
다행이도 핸드폰은 무사했다.
봄날, 바쁜 나날의 연속.
망중한 가운데 머위잎을 보내드렸다.
전화가 왔다. 키가 딸려왔다고.
잊어버린 줄도 모르고.
키가 두개라 신경을 안썼다.
헬스장 키, 차 키, 아파트 현관 키.
머위잎에, 이번엔 머위대까지 선물로.
호미로 땅을 파는데 뱀색깔. 두꺼비 색깔인데 움직인다. 호미를 내던지고. 혼비백산
빨래를 너는데 갑자기 손이 따끔
평상 마루를 잡는데 불에 데인듯 화끈.
벌집을 희한한 곳에 다 짓는다.
시골살이, 정말 눈물겹도록 서글프다.
지난번 태풍때문에 비닐하우스가
날라갔다.
따스한 봄날, 하우스에 시금치가
먹음직스럽다. 룰루랄라~~
하면서 음악도 틀어가며 시금치를
캔다. 옆의 거름푸대를 무심히
쳐다 본순간~~
호미도 내던지고 하우스를 나왔다.
뱀이 그것도 굵은뱀이 있었다.
간 큰 남자는 정말 간 큰 남자다.
양동이랑 쇠고챙이를 들고 가볍게
뱀을 제압해서 풀속에 방생.
9세까지 산골에 살았던 저 촌남자는
배포가 남다르다.
농로에서 물을 뜨는데 뱀이 물속에 있다.
물속에 뱀이 살고 있다는건 생각도 못했다.
다슬기 잡는다고 수시로 농로에 들어갔기에,
이 녀석이 있는걸 알고 난 이후엔 조심조심
물을 살피게 된다.
철쭉나무에 마른 나무가지들이 제법 있어
아무 생각없이 만졌더니 신랑이
뱀허물이란다. 난 뱀허물을 그때
처음 보았다. 혼비백산.
주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뱀
한마리가 들어와 있었다.
어느날은 털이 보송보송핫 벌레가 들어
와서 이녀석이 뭔가 보니 송충이였다.
어릴때 많이 보았던.
신랑이 살려주어야 한다며 집뒤 대숲에 방생.
벌, 파리, 모기. 벌레들의 모임장소 같다.
머위대에 약을 안치니
우렁이들이 많이 붙어있다.
신랑이나 나나 장사 스타일은 못된다.
그런데 동네 어르신이 오일장에
내다 팔으란다.
그것도 쑥스럽고.
알음알음으로 판매.
농사 짓는분들 다 존경스럽다.
난 농사 시늉만 내도 힘들다.
그러니 난 날라리 농사꾼이다.
시골사니 사람들이 강아지들을 수시로 가져온다.
키워봐라, 남주기 아까운 개다. 사자개.도베르만.믹스견,블랙탄.
진돗개등 10여 마리가 우리집에서 살다 갔다.
키우고 싶어서 키운 개는 없었다.
똑똑한 강아지가 왔다.
서울대 갈 놈이라고 천재라고 불렀다.
그런데 목줄을 해도 어떻게 풀었는지
대문밖을 나갔다. 결국 그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지인이 추석 즈음에 블랙탄을 데리고 왔다.
생후 2년 됐는데 순했다.
신랑은 족보 있는 개니까 멋진 녀석과
사랑을 해야 한다며 대문을 만들었다.
그날밤 8시가 넘었는데도 일중독인 신랑은
일을 멈출줄 몰랐다.
어두우니 그만 일 하라고 해도 말 안듣고.
옆에 농로에 빠졌다.
다음날 무릎은 상상 이상으로 붓고.
병원 가서 MRI찍고. 헛돈 80만원 지출.
대문을 만들어도 소용없다.
사랑할 시기가 되면 몇마리가 어슬렁.
대문을 낮게 만든것도 문제 있고.
집뒤 대숲으로 들어와 우리 블랙탄과
사랑을 하고 7마리의 강아지를 낳고.
3개월후에 강아지들과 이별하고.
다시 몇달후에 상습범 그 녀석이 또
와서 사랑을 하고. 또 임신 시키고.
7마리를 주변에 주고 난 후유증으로 계속
눈물의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과감하게 주인에게 돌려 주기로.
동네에 준다면 분명히 안좋은
상황이 벌어질까봐 주인에게 얘기하고.
그런데 개가 없으니 고양이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텃밭에 응아를
네다섯군데 흔적 남기고.
신랑은 아무래도 안되겠다면서 개를
다시 키우자고. 난 강하게 반대.
이별이 너무 슬프다.
시골은 아파트 하고 달라도 너무 다르다.
7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핸드폰 사용법 알려달라고 온다.
이 시골에 폰 조금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usb를 폰에 꽂아 쓰는 사용법을
가르쳐 줬더니 PT활용은 잘 했다고
찹쌀을 선물로 준다.
10시에 마을 회관 모임이 있는 날.
1시간전에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동네 언니가 7시경 집으로 왔다.
군수님 오신다고 준비할게 많다고.
7시경 가서 1시 넘어서 집으로.
5시간 넘게 일하니 허리가 아프다.
물론 부녀회는 가입을 하지 않았다.
세상 아름다운 여인 현정씨~ 일하고 글쓰는
여인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요 응원합니다
출석합니당~^^
선배님 글솜씨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지요.
글쓰기의 끈은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평사리 문학상 응모할려고 하니
수필이 세편이네요.
두편만 써놔서 내년에 도전해
보려구요~~~
@현 정 아구 잘 하시네 ! 화이팅 합니다~
@운선 기성 작가들도 응모할수 있어
많이 희박하지만요
부지런히 써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흙내음 듬뿍
정겨운 전원생활 부럽습니다 ㅎ
흙냄새는 종일 맡고 있네요.
부러워하지 마세요~~
현정님!
대단하시네요~~
전 어쩌다 고향집에가면 일도 못하면서 장화먼저 신지요~~
동생이나 제부가 주말농사 지은것 수확해 먹기만하라는데도 그것도 어렵던데요~~
선배님
겨울 되어야 좀 시간이 주어져요.
시골일은 끝이 없어요.
돌아서면 일이 보이고~~
오래전 내고향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삼춘리 273번지
생각나네요 ㅎ
시골부뚜막 소여물 끓이던 쇠솥에
지네가 큰 놈이 시커먼 지네가 있어
기겁을 하던 생각이나네요 ㅎ
좋은 산나물도 많이 찾아 드시죠 ㅎ
행복한 전원생활 되세요..
의성도 참 좋은 곳이죠.
유명인들도 제법 배출하고.
점심도 안먹고 일했더니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네요~~
3도 4촌 생활이 연예인보다 바쁘시군요.
멋진 삶이십니다.
연예인이 따로 없네요.
점심도 안먹고 일했거든요.
굶은김에 다이어트로 돌입해야겠어요~~
숨가쁘게 읽었어요.
반은 공감을 하면서...
텃밭에서 불개미에 물린 남편
의료원 응급실에 데려갔더니
온갖 동물에 물린 환자들이 있어서
개미에 물렸던건 쪽팔렸음에도 엄청
위험했었다는...
물론 조심하시겠지만 단단히 무장하고
큰탈 없기를 바랍니다.
고양이와 개의 이야기...
폰 가르쳐준 이야기 등등...옛생각이 납니다.
거저 받는 법이 없는 어르신 얘기들도...
현정님이 단단해 보여서 차암
믿음이 갑니다. 넘나 이쁘세요~
지금은 전원생활 안하시나요?
옛날에 많이 하셨나봐요.
지금은 서울에 사시는거 같애요.
빨래도 안걷을 정도로 오늘
바빴네요.
벌써 저녁할 시간이네요~~
아따 잠이 없어요. 새벽 4시~~부러워요. 전5시 입니다. 출석합니다.
낮에는 더워서 새벽에 일하는
편입니다.
이번주까지 일 좀 하고
저도 좀 쉬려구요 ~~
현정님 증말이지
대단 ! 남편분은 복덩이 아내를 두셨어요
건강 잘 챙기시면서 하세요
신랑도 저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네요.
마음속으로는 저를 귀하다고
생각할까요?
표현을 안하니~~
이장님이 저희 집에 오더니
일꾼이 여기 숨어 있었네
하더군요.
머위대 장아찌 맛있다는 말에
용기 내어
머위대 장아찌 판 적도 있네요~~
@현 정 머윗대 장아찌는 첨 봤어요
맛있겠당
솜씨까지 좋으시다니 ᆢ
@둥근해 요리를 자꾸 하다보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곤 해요.
저 사진처럼 하려면 짭짤해요.
저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짜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몇번 팔다가 안팔기로
했어요.
사람 입맛 맞추는게 참
어렵더군요.
@현 정 엄머나! 머위대 장아찌라 고추장에다 하나벼 나도 살까봐 고추장 맛있으면 같이 팔껴?
@운선 선배님
굿모닝입니다
제가 파는건 머위대와
고구마입니다.
머위대 장아찌는 집에서 하면
저렇게 짭짤하고 이쁜
상태지만 많이 짭니다.
마트에서 장아찌용 간장
사셔서 부어주는게 간이 맞아요.
@현 정 난 바뻐서 집에선 못하고 너무 짠가? 짜면 내가 아프니까 ㅎ
@운선 모든 반찬들은 싱겁게 드셔야 해요
요즘엔 장아찌 안만들어요.
짠게 건강에도 안좋고.
선배님
오늘도 무탈한 하루 되세요~~
@현 정 옹야 부지런한 현정씨
몸도 챙겨가면서 일하기~~
@운선 감사합니다 ~~
책장에 책들이 가지런히 정리가 잘돼있네요...
강아지들도 너무 예쁩니다.
하루 스케줄은 너무 빡빡...
택배 보내고 기운이 없어 읍사무소
작은도서관에 잠시 쉬러 간곳입니다.
강아지들은 모두 주변에 주었어요.
한마리씩 줄때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이제 저녁 조금 먹고
고구마 모종 심으러 갑니다.
오늘도 밤9시가 넘어야 될거
같네요.
6월부터는 계속 쉬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될런지 모르겠어요~~
서울 사시다가
시골 생활 하시는거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잘 적응하고
지내시니
대단하십니다.
식사는 거르지 마시고
때가 되면
꼭 챙겨드세요^~^
이제 퇴근하면서
늦은 출석합니다.
피곤하실텐데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현재 부러운건 선배님입니다.
통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게
저의 미래의 희망사항이거든요.
6월 모임은 며칠날 하나요?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
코드만 잡을수 있는데
참석 해도 되는지요~~
회비 내고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요~~
@현 정 우리 현정님~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거 정말 보통 일이 아닌데
재주도 많으시군요^^
저희 기타방은
매월 둘째 네째 목요일에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딸내미 혼사 준비때문에
6월까지는 참여 못하고 7월 부터는
참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편한 시간에 오셔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노래와 연주 들려주세요.
현정님^^♡
@페이지 6월 날짜 부탁드립니다 ~~
@현 정 네 ~
6월 13일과 6월 27일 입니다.
특히 27일은 통기타방 300회 모임으로
특별 모임으로 치뤄질 예정입니다.
비원 방장님이 올리는 공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페이지 27일 무조건 참석합니다.
통기타 교실에 매일 들어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와우...이렇게 스펙타클한 시골 생활은 첨본다..ㅎㅎ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다큐영화 한편 찍어도 좋겠네요..ㅎㅎ
현정아..좀 있다 보자..얼른 준비하고 나갈게..
손자 학교 보내고 손자가 남긴밥으로 아침밥 먹으면서 후딱 읽었다..ㅎ
ㅎㅎ
감사합니다 ~~
서울 아가씨가
어찌어찌 해서
농촌 내려가 저리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
동생이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요~♡
처음 만났을때 왠지 끌림이 있었는데 내가 보는 눈이 있었나봐 ㅎㅎ
현정아 많이 사랑해~~~~
좀있다 샤론언니랑 방가웁게 만나자~💜💜💜
언니
댓글을 이제 봤네요.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