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나이인지 아내가 보건소에 다녀 오잔다
오전 일을 마치고 식사후 집에서 1km 정도 떨어진 서구 보건소를 방문했다
아내가 치매검사를 해보자는 이유에서다
방금의 상황도 예전에 비해 자주 잊어진다는 것
"민수는 자전거를 타고 공원으로가서 11시부터 축구를 했다"
상담 직원의 이런 말을 들은대로 말해보라는 요구
그대로 했다
과일 이름을 아는대로 말해보세요
사과 배 복숭아 참외 수박 살구 자두 등...
채소의 종류를 말해보세요
상추 쑥갓 오이 가지 등...
이외 몇가지 질문을 한 후
"훌륭하십니다"
아내도 마찬가지 진단이다
상담직원은 아내에게 치매가 아니라 현재의 증상은 망각이라고 전해준다
나에게는 아직 치매현상이 전혀 없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몇년 후에는 자동차 운전면허 갱신에도
침매진단서가 첨부되어야 한다는 말도 해준다
아하~
벌써 이런 연령층으로 접어드는구나!
해놓은 것도 없는데...
인생을 잘 마무리하자는 말보다
인생을 완성해가는 삶을 살아가자는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첫댓글 보건소 한번 가봐야 겠어요
깜빡깜빡 네온싸인도 아니구 ㅠㅠ 속상해요
딸 애는 엄마가 치매 걸릴 일 절대 없다고 장담 합니다
이번 주 금욜에 조별과제 치매와 성생활이 우리 조 과제인데 질문 들어오면 대답해야 하지요 외워야는데 통 외워지질 않아요
생로병사는 자연현상이고 대자연의 섭리이거늘
나에게 닥쳐온, 노인이란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더라구요.
금수강산 꺼꾸로 말해보라 한다기에 욜심히 외웠는데 딴 내용이드라구요
그때 상황에따라 다르니 그냥 용심히 책도 읽고 좌판도 두드리고 ..
머리를 자꾸 쓰면 좋다고 말해봅니다.
저도 가끔 생각이 나지않고 냉장고 열고 내가 왜 열었지 ㅎㅎ치매 저도 받아야 할듯해요
치매를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점점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증상은 없지만 물건을 찿으러
방안 까지 들어갔는데 생각이 안 나서
다시 나온 경우도 있긴 해요
조기에 발견하면 늦출수도 있다니
치매 검사도 받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