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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주로 모은 전 재산 東大 쾌척나무심장학회 김순이 이사장 |
사찰 공양주를 살며 평생 모은 보시금을 동국대 경주캠퍼스 장학금으로 쾌척한 재가불자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나무심장학회 김순이(57, 법명 나무심, 사진)이사장이다.
그는 지난 2010년 공양주 소임을 하며 모은 2000만원과 거제시 아파트를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경주동국대에 전했다. 학교에서는 법명을 따 ‘나무심장학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13일 첫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20여 년간 사찰에서 여러 스님을 모시고 공양주로 살던 김 이사장의 법명을 따 지은 나무심장학회는 부처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키워나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그는 “공양주를 하며 보시금을 받을 때마다 불자들이 사찰에 보시한 원(願)이기 때문에 항상 내 것이 아니었다”며 “신도들이 부처님 전에 올린 원이니 부처님께 회향해야 한다고 늘 마음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처님께 회향하는 것이 곧 사회에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부학 실습용으로 시신 사후기증도
김 이사장 보시행의 첫 걸음은 시신기증이었다. 자신이 죽고 난 뒤에도 사회에 회향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시신기증을 생각해낸 것이다. 마침 동국대 근무하는 직원의 소개로 일산 동국대병원을 찾아갔다. 그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의사를 길러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견을 전하자 병원에서는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용 시신기증을 알려줬다.
그렇게 해서 김 이사장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인연을 맺었다. 사후 시신기증이 시작으로 시작된 보시행은 재산기부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자신 소유의 아파트를 기부했고, 같은 달 20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그렇게 해서 ‘나무심장학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경주캠퍼스 비전선포식에서 참석해 선센터 건립기금으로 5000만원을 약정하기도 했다. 김순이 이사장은 “부처님 마음의 종자를 키우자는 뜻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약소한 금액이지만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어 우수한 인재로 자라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기탁금으로 탄생한 나무심장학금은 가정형편은 어렵지만, 신심이 깊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원된다. 올해는 양인석(불교학전공 3), 유건희(의학 2)씨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앞으로 학기마다 2명을 선발해 학비를 후원해줄 예정이다. 김영종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이 장학금은 이사장님께서 평생을 불심으로 보시를 베풀며 근검절약으로 모아오신 정말 소중한 정재”라며 “학생들은 이 뜻을 마음에 새기며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현경 기자
불교신문 2011-04-19 오후 6:07:13 / 송고 |
첫댓글 참으로 아름다운 회향입니다. 아름다운 불사입니다. _()_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선행이며 보시네요. _()_